탕수육엔 와인이지. 지난 주 레드에 이어 이번엔 물랭 드 가삭 길렘(Moulin de Gassac Guilhem) 화이트.
랑그독 지역의 명가 마스 드 도마스 가삭(Mas de Daumas Gassac)의 데일리 라인업인 물랭 드 가삭에 대한 얘기는 직전 포스팅인 물랭 드 가삭 길렘 레드(Moulin de Gassac, Guilhem Red 2017) 참고.
레이블은 레드와 똑같다. 단지 색깔만 다를 뿐.
품종은 그르나슈 블랑(Grenache Blanc) 40%,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30%, 테렛 블랑(Terret Blanc) 30%. 줄기를 제거한 포도를 섭씨 16-21도로 온도 조절된 탱크에서 2-3시간 정도 천천히 침용한다. 발효 후 5-6개월 정도 스테인레스 스틸 탱크에서 숙성한다. 알코올은 12%. 2년 안에 마시는 게 바람직한 데일리 와인.
테렛 블랑은 랑그독 루시옹 지역의 토착품종인데 1980대 이전에 번성했다. 테렛 그리(Terret Gris)와 함께 베르무스(Vermouth)나 브랜디를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Moulin de Gassac, Guilhem (Blanc) 2017 Pays d'Hérault / 물랭 드 가삭 길렘 (블랑) 2017
옅은 볏짚 컬러. 코를 대면 가벼운 열대과일과 서양배, 사과 아로마에 풋풋한 허브 향이 감돈다. 입에 얺으면 시트러스의 상큼함, 천도복숭아 과육의 달콤함과 껍질의 쌉쌀함, 그리고 약간의 이국적 뉘앙스와 생수 미네랄이 느껴진다. 미디엄(라이트) 바디에 개운하고 가뿐한 스타일의 여름 와인.
개인적으로는 레드보다는 화이트가 친근하고 마시기 편하다. 타리케 클래식과 유사한 성격이라고 보면 될 듯 한데 신선한 해산물이나 돼지나 햄 등 가벼운 육류, 상큼한 샐러드 등과 잘 어울릴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술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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