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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Sixpoint, 3Beans Porter / 식스포인트 3빈스 포터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1. 6.


사 놓고 오래 뜸들이던 녀석인데 오늘 드디어 삘이 왔다.





사실은 오랜만에 슈피겔라우 배럴 에이지드 비어 전용잔을 쓰고 싶었던 것도 상당 부분 작용했음 ㅋㅋㅋ



식스포인트(SIXPOINT Brewery)는 캐그 외에 유통은 캔으로만 하는, 그러니까 병을 사용하지 않는 브루어리다. 2004년 뉴욕에 설립해서 캐그용 드래프트만 만들다가 2010년부터 캔입을 시작했다. 이들의 맥주는 스윗 액션 페일 에일(Sweet Action Pale Ale)을 비롯하여 서너 가지를 마셔 보았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선호하는 스타일. 참고로 난 캔보다 병을 선호했었는데 이들 때문에 캔에 대한 인식이 상당 부분 바뀌었다.


- SixPoint Brewery, The Crisp Lager & Resin IIPA : https://wineys.tistory.com/399

- SixPoint, Bengali IPA / 식스포인트 벵갈리 IPA : https://wineys.tistory.com/460





이름에서부터 맥주의 성격이 확연히 드러난다. 그리고 하단에 적혀 있는 버번 배럴 에이지드 포터(Bourbon Barrel-Aged Porter with Cocoa Husks and Coffee Added)라는 문구도. 





그런데 그림이 살짝 애매해 보인다. 커피랑 코코넛은 알겠는데 제일 좌측의 콩처럼 생긴 건 뭘까??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니 로마노 빈(Romano Beans)라고 한다. 발틱 양조자의 고문서를 참고해 만든 것이라고. 거기에 콜드 브루 커피와 진한 초콜릿, 그리고 오크와 버번의 뉘앙스를 가미했다. 그리고 홈페이지엔 안 나와있지만 다수의 블로그에 스텀타운 커피(Stumptown Coffee), 마스트 브라더스 초콜릿(Mast Brothers Chocolate)과 합작해서 만든 것이라는 얘기가 보인다.





알코올은 10.1%.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맥아, 홉, 효모, 커피추출물, 코코아껍질. 유통기한은 2020년 11월까지다. 맘놓고 냉장고에 짱박아도 되겠구만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지난 포스팅에서 백레이블 부착 위치에 대해서 싫은 소리를 썼었는데 어느 새 원 레이블을 훼손하지 않는 위치에 부착이 되어 있다. 내 포스팅을 보고 고친 것은 아닐지라도 기분이 좋구만 ㅎㅎㅎ 앞으로도 종종 마셔야지.




Sixpoint, 3Beans Bourbon Barrel-Aged Porter with Cocoa Husks and Coffee Added

식스포인트 3빈스 버번 에이지드 포터 위드 코코아 허스크 앤드 커피 애디드


컬러는 콜라랑 유사한데 좀더 브라운 느낌이 강한 듯. 잔잔한 거품이 크리미한 느낌을 주는 베이지색 헤드. 코를 대면 들큰한 버번 위스키, 다크 초컬릿, 로스팅한 원두의 뉘앙스와 함께 시원한 홉향이 제법 명확하게 드러난다. 입에서는 가벼운 단맛과 함께 코코넛, 검은 과일 힌트, 시럽 같은 바디감이 친근하다. 10.1%라는 알코올 치고는 참으로 편안한 느낌.





최근에 와인앤모어에서 3300원이라는 파격가에 할인을 했었다. 맛으로 보나 재료/양조과정으로 보나 그 가격에 팔릴 맥주는 아닌 것 같은데. 만약 아직 이 가격에 팔고 있다면 당연히 몇 캔 더 집어와야 하다.




다크 초콜릿, 혹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과 함께 마셔도 좋을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술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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