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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Kaapse Brouwers, Harrie Saison / 캅스 브루어스 해리 세종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1. 6.



몇 일 전 저녁식탁에서 오픈한 맥주. 처음 보는 생산자에 세종임에도 53이라는 상당히 높은 EBU가 궁금해서 구매했다. ㅇㄹ수퍼 매니저님이 드몰렌의 세컨(?) 브루어리 같은 회사라 품질도 가격도 괜찮다고 하신 것도 구매에 한 몫 했음.





검색해 보니 실제로 캅스(Kaapse Brouwers)는 드 몰렌(de Molen) 브루어리와 네덜란드 로테르담(Rotterdam)에 위치한 페닉스 푸드 팩토리(Fenix Food Factory)의 양조장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브루어리다. 세컨드 브루어라기보다는 일종의 프로젝트(?) 인 듯. 초기에 화이트 와인 세종(White Wine Saison)이라는 맥주가 한국에 풀렸었던 것 같은데, 궁금하다.





알코올 6.1%, EBU 53.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필스너, 카라 레드), 밀맥아, 홉(슬라덱), 상면발효 이스트.


슬라덱(Sladek) 홉은 사츠 홉과 노던 브루어(Northern Brewer) 홉의 교배종으로 복숭아, 패션 프루트, 자몽 등의 프루티한 풍미에 클래식한 아로마를 지닌 아로마 홉이라고. 





Kaapse Brouwers, Harrie Saison / 캅스 브루워스 해리 세종


탁한 옐로 앰버 컬러에 약간 성근 흰색 헤드 위로 향긋한 파인애플과 농익은 자두 같은 핵과, 스윗하면서도 스피아민트처럼 화한 홉향이 세종 특유의 복합적인 에스테르와 뒤섞이며 매력적인 첫 인상을 선사한다. 입어서는 쌉싸름한 첫 향에 이어 끝맛에서는 본격 쓴맛이 느껴지지만 달싹한 과일 풍미 뉘앙스 덕에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신선하고 향긋하면서도 세종 특유의 스타일이 살아있어 즐겁게 마실 수 있는 맥주다. 다양한 저녁 식탁의 무겁지 않은 반찬들과도 잘 어울렸음.



요 생산자의 다른 맥주들도 눈에 띄면 마셔봐야지. 6천원이 조금 안 되는 금액으로 우리수퍼에서 구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술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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