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술 공부/시음회·전시회·세미나

프리미엄 그리스 와인 시음회 @와인21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6. 4. 30.



최근 그리스 와인의 바람이 무섭다.


최근 와인21과 일간지 기자들이 그리스를 초청 방문하여 그리스 와인에 대한 소개가 연일 쏟아져 나왔다. 

4월 21-23일에 진행된 서울 국제 주류 박람회에서도 업계 종사자와 와인 애호가 양쪽 모두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




나도 이미 두 번의 테이스팅을 통해 그리스와인의 품질과 가치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1차 그리스 와인 테이스팅: http://jululuk.blog.me/220495943536

2차 그리스 와인 테이스팅: http://jululuk.blog.me/220583090426



그리스 취재를 다녀온 와인21 최성순 대표님이 그리스 현지에서 공수해 온 와인을 포함하여

프리미엄 급 레인지를 중심으로 와인21 기자 및 파워블로거 분들이 모여 세 번째 테이스팅을 진행했다.


이미 참석한 블로거 분들의 포스팅이 각종 포털의 상위권에 노출되고 있어

'그리스 와인' 키워드를 통해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이날 시음한 10 종의 와인들.


아쉽게도 부타리의 모스코필레로는 가벼운 Corky여서 시음기에서 제외했다.

예전에 시음했던 와인으로 풍성한 플로럴/프루티 아로마가 매력적인 와인인데... 다시 시음할 수 없어서 안타까웠음.






Kir-Yianni, Akakies Amyndeo PDO


오렌지빛 감도는 체리 컬러.
은은한 장미, 미네랄, 작은 붉은 베리, 복합미를 더하는 은은한 타르 힌트.
입에서는 풍성한 기포감을 타고 딸기, 체리의 신선함과 잘 익은 자두 풍미가 드러난다.
가볍지만 기저에 깔리는 복합미와 붉은 베리의 적절한 산미가 

깔끔하고 시원한 여운을 남기는 매력적인 스파클러다.



시노마브로 100 % 로 양조한 드라이 스파클링 로제. 

'시노=시다', '마브로=검다' → 검고 산미가 많은 포도라는 뜻.

 사실 시노마브로는 네비올로에 비견될 정도로 강건하고 타닌이 많은 품종이다.

그런 품종으로 이렇게 개운한 스파클링을 만들다니... 대단하다.






Domaine spiropoulos 2015 Mantinia PDO

약간 핑크빛 여운이 감도는 골드 컬러.
절제된 꽃 향기, 살구(핵과), 산뜻한 레몬 아로마.
입에서는 붉은 베리의 새콤함과 시트러스 속껍질 같은 가벼운 떫고 쓴맛이 오미자차를 연상시킨다.

 가벼운 바디에 개운한 맛이 일품인 모스코필레로 100% 와인.


대표님이 와이너리에서 선물로 받은 와인이라고.






Boutari Moscofilero 2014 Imathia

아쉽지만 약한 코르키... 그럼에도 아카시아, 살구 등 플로럴/프루티함이 느껴진다.

레이블에 빈야드와 수확 정보가 적혀 있는 것이 이채롭다.





Domaine Sigalas Santorini 2012 


진한 골드 컬러에서 예사롭지 않은 포스가 느껴진다.
처음부터 강하게 느껴지는 달콤한 오크 바닐라, 잘 익은 핵과, 멜론, 시트러스 아로마에 리(Lie)의 영향력이 느껴진다.

수확한 지 4년이나 흘렀지만 입에서는 여전히 강한 오크가 느껴지며 알콜 어택과 묶여 약간 쓰게 느껴질 정도. 

하지만 열대과일이나 바나나 같은 리치한 풍미에 약간 기름지게 느껴지는 풍만한 질감, 잘 짜여진 구조감은

이 화이트의 맛과 품격이 의심할 여지 없이 훌륭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단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뿐이다... 와이너리에서는 10년 이상 숙성 가능한 것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그에 완전히 동의한다.

아씨르티코 100%로 양조하며 14.5%의 비교적 높은 알콜 볼륨을 지닌 풀 바디 화이트.

나이브하게 표현하자면 코와 산미에 있어서는 리슬링, 입에서의 풍미는 론 화이트 같은 느낌이랄까.
한 병 사서 묵혀 보고 싶지만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다.







Domaine Foundi, NAOYΣAIA 2009 Naoussa PDO


옅은 가넷 컬러에 확연한 오렌지 림.
매콤한 스파이스, 말린 꽃잎, 감초, 자두, 커런트, 흙내음, 버섯 등

과일 본연의 향과 숙성으로 디벨롭된 향들이 뒤섞여 드러난다.
의외로 아직 타닌은 촘촘한 편이며 과일이 도드라지기보다는 미묘한 풍미를 드러내는 와인으로

피니시에서 초컬릿 뉘앙스가 가볍게 여운을 남긴다. 

미드(풀) 바디에 정제된 산미, 숙성된 와인의 매력를 보여준다.

시노마브로 100%.


요것 역시 대표님이 그리스에서 공수해 온 와인.

레이블의 단아한 그리스 여인(?)이 인상적.

와인 이름의 의미가 '나우싸 여인'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다.





Boutari Naoussa 2013 Naousa PDO


매혹적인 미디엄 인텐시티의 다홍빛 루비 레드 컬러.
딸기, 자두, 체리 등 붉은 과일 아로마에 붉은 꽃 뉘앙스가 토핑된다.
입안에서도 생생하고 향긋한 꽃내음과 사우어 체리, 사과 등 순수한 과일 풍미 중심이다.
명확하지만 가벼운 타닌, 미디엄 바디, 생생한 산미 등 음식과 편안하게 즐길 만한 미덕을 두루 갖추었다.

4대조 할아버지가 처음으로 보틀링한 후 1950년까지 이 와인 한 가지만 생산해 왔다고 한다.

시노마브로 100%, 프렌치 오크에서 12개월, 다시 병에서 12개월 숙성 후 출시한다.




Kir-Yianni Estate Yianakohiri Hills 2012 Imathia


진한 보라빛이 감도는 레드 컬러.
완숙한 검은 베리와 프룬 아로마에 가볍게 톡 쏘는 스파이스가 곁을여진다.
매끈하지만 촘촘한 타닌은 미디엄풀 바디와 어우러져 벨베티한 질감을 선사한다.
잉키, 타르, 블랙베리 풍미, 완숙한 발사믹 뉘앙스에 가벼운 오크 뉘앙스.
밸런스가 좋아 와인 애호가라면 누구에게나 환영받을 스타일이다. 


시노마브로 50%, 메를로 30%, 시라 20% 블렌딩하여 

프렌치/아메리칸 오크에서 12개월, 병입 후 12개월 숙성하여 출시한다.





Kir-Yianni Hero 2009 Imathia PDO


침전물 때문에 약간 탁한 느낌의 미디엄 정도 인텐시티 가넷 컬러.
정향, 담배, 동물성 & 무기물 뉘앙스가 처음부터 드러나며 바이올렛과 가벼운 후추가 곁들여진다.
매끈하게 무두질되었지만 상당히 느껴지는 타닌, 사우어 체리, 완숙한 붉은 베리, 이국적인 붉은 과일. 길게 이어지는 새콤한 사과 산미. 
세련된 인상과 섬세함은 스타일은 다를지언정 부르고뉴/바르바레스코를 연상시킨다.

미디엄풀 바디에 추가 숙성 여력이 충분한 와인.


시로마브로에 메를로를 블렌딩했으며 프렌치/아메리칸 오크에 12개월, 병입 후 12개월 숙성한다.
세계 최고의 와이너리를 만들고 싶었던 야니스 부타리스(Yiannis Boutaris)는
2003년 와이너리 경영을 장남에가 넘긴 후 2011년 데살로니카 시장에 당선되었다고.
이 와인은 그런 아버지에게 아들들이 헌정하는 와인이다.
레이블에는 생산량과 일련번호가 적혀 있어 그 가치를 더욱 높이는 듯.





Kir-Yianni Ramnista 2011 Naoussa PDO

아주 짙지는 않은, 미드 인텐시티 루비 레드 컬러.
와인을 따르면 달콤한 과일향이 컬러와는 달리 폭발적으로 달려든다. 
하지만 입에서는 다시 반전, 영롱한 붉은 과실의 풍미가 단정한 첫인상을 선사한다.

가볍지만 촘촘한 타닌, 드라이한 미감, 꽉 짜인 구조감.
차분하고 세련된 산미의 여운과 함께 화한 허브향이 은은하게 감돈다. 
시간이 지나면 완숙한 검은 과일의 발사믹한 여운이 입안을 채우기 시작한다.


눈, 코, 입에서 각기 다른 인상을 주지만 따로 노는 느낌은 아니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모습 또한 흥미롭다.

다층적인 레이어, 복합적인 풍미를 지닌 와인인 듯.

미디엄풀 바디에 밸런스가 훌륭하다.

시노마브로 100%


이날 참석한 유병찬 그리스 와인센터 대표는

  목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으로 "그리스의 보석"이라 칭하는 와인이라고 강조하셨음.




Alpha Estate, Alpha One 2008 Amindeon


진한 루비 레드 컬러.
체리 리커, 감초, 김, 절인 블랙베리, 짭쪼롬한 뉘앙스의 아로마.
입에 넣으면 진득하지 않지만 깊고 짙으며 매끈한 질감이 인상적이다. 
화한 박하, 블랙 커런트, 짭짤한 해초같은 느낌, 잉크 같은 풀바디에 촘촘하지만 라운드한 타닌, 강건한 구조.

어쨌거나 묵직한 향과 맛, 뛰어난 품질은 명확히 느껴진다.

스테이크나 숙성 치즈와 함께 즐길 만한 와인으로 장기 숙성 또한 가능해 보인다.


와이너리에서 가장 잘 된 포도를 이용해 만들기 때문에 품종은 매해 바뀌며 출시되지 않을 때도 있다고.

2008년 빈티지는 메를로 100%로 양조되었지만 보르도 우완과는 지향점이 전혀 다르다.

그렇다고 신세계 타입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그야말로 개성적인 성격의 와인이랄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