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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공부/시음회·전시회·세미나

Austrian Beer Tasting (2/23)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6. 3. 31.



역시나 너무나도 늦어버린 오스트리아 맥주 시음회 포스팅.

애초엔 wine21.com 기사로 올려보려는 야심(?)이 있었는데 너무나 늦어버린 탓에ㅜㅜ


이렇게 포스팅이나마 올리는 것으로 위안을.




행사가 열렸던 미켈러 서울.




 


한복을 입은 미켈러의 캐릭터들이 인상적이다.







통유리창엔 이날의 행사를 위해 오스트리아를 상징하는 로고(?)를 부착하는 꼼꼼함을ㅎㅎ





여기저기 미켈러답게 위트있는 장식들이 많이 있었음.

미켈러 바는 처음 방문한지라 시음회 시작 전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음.





도대체 저 문의 용도는...?

왜죠?






화장실 천정에도...







탭 리스트. 

도장깨기 하고 싶어도 하루만에는 도저히 할 수 없을 듯.







참석자로 대성황을 이룬 행사장.


사실 시음회를 하기에 적합한 구조는 아니었지만 스텝들의 노력으로 원만히 행사가 진행되었음.

29종의 맥주를 모두 다른 잔에 서빙하기 위해 잔과 맥주 운반, 그리고 세척까지... 정말 정신없었을 듯.


이 포스팅을 빌어 오스트리아 대사관 무역대표부 관계자들과

미켈러바 스텝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기본세팅.



나는 혼자 온 고로 안쪽 바에 앉았음.

옆에는 국내에 저알콜 베버리지를 수입하는 오스트리아인이 앉아서 가볍게 맥주에 대한 의견도 나누었음.





시음 전 대사관 관계자가 오스트리아 맥주에 대한 간단히 설명해 주었음.




3년 전만 해도 한국의 비어 마켓은 상당히 단순했었으나 현재 한국 맥주 시장의 다양성은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라고.
더 많은 오스트리아 맥주가 소개될 좋은 타이밍이며 한국 시장에 다양성을 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단다.


오스트리아는 8세기부터 맥주 양조의 전통이 있었다.
맥주 강국인 체코와 독일 사이에 위치했기에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현재 1000 종류 이상의 맥주가 양조 양조되고 있으며 인당 맥주 소비량은 110리터로 세계 2위 수준이다.

참고로 한국의 맥주 소비량은 45리터라고... 오스트리아 맥주는 한국이 더욱 분발할 수 있도록 도와줄 거란다ㅋ




참여 양조장에 대한 설명을 맥주를 시음하면서 이루어졌으며

모든 맥주를 새 테이스팅 글라스에 제공하는 정성을 보였다.

공식 행사에서 플라스틱 잔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훌륭하다.






첫 번째 제공된 맥주.. 딱 요것까지 사진을 찍고 하나도 못 찍었다.

스마트폰으로 테이스팅 노트를 적으면 이게 문제.



원래 PPT 자료를 넘겨주시기로 한 상무관 님은 깜깜무소식...ㅠㅠ
어쩔 수 없이 사이트 주소를 기재하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어짜피 시간이 많이 지났으므로 에버노트에 적어 놓은 노트를 가감없이 거의 그대로 옮겼음.
좋았던 맥주에는 *를 붙여놓았음.. 2개인 것은 개인 취향까지 저격한 것ㅋ




Trumer Privatbrauerei
잘쯔부르크 인근 양조장으로 1600년도부터 맥주를 생산앴다.
오스트리아 최초로 바이젠으로 인증받은 양조장이지만 최근에는 필스 중심으로 양조한다고.
1900년대 전세계 최초로 마우스 블로운 전용 글라스를 생산했으며 현재까지도 개성적인 전용잔을 생산하고 있다.

시음때 보여준 프레젠테이션 이미지가 있으면 좋으련만.


trumer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홈페이지: http://www.trumer.at/en/products-trumer-pils.php



1. Trumer Hopfenspiel**
홉향이 밀도 높게 치고 올라와 신선한 느낌
입에서는 가벼운 맥아 풍미에 가벼운 구조 수박(껍질)의 시원한 피니시
깔끔한 드라이 피니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필스
세션 비어 타입으로 큰 인기/크래프트 대회 수상


알코올 2.9% 라이트 필스.


2. Trumer Pils

화이트 와인처럼 가벼운 이스티, 토스티한 곡물향
드라이한 첫 터치를 가르는 가벼운 곡물의 단맛 뒤로 쌉쌀한 피니시가 길게 이어지는
어떤(?) 대회에서 네번 금메달 수상했다고...


알코올 4.9% 필스.



KOR GmbH
최초이자 유일하게 호박 씨앗을 양조에 이용하는 와이너리.
이는 양조장이 위치한 스티리아 지역의 특산물이 호박(씨)이기 때문이라고.

호박씨는 전립선 등 건강에 큰 도움을 준단다.

오스트리아는 알프스 산맥의 청정자연수로 양조를 위한 깨끗한 물 확보에도 용이하다고.



홈페이지: http://www.core-beer.com/folder


3. Blonde Original Core
달큰한 캬라멜 같은 인상에 토양 뉘앙스
묵직한 바디 약간은 텁텁하지만 친근한 질감
달콤한 맥아 피니시에 은근하지만 명확한 이스트 힌트


알코올 4.9% 라거.


4. Dark Original Core*
에스프레소커피 가벼운 흙내 졸인 검은 과일 가벼운 이스트 뉘앙스
풀바디 캬라멜 풍미 은근히 남는 이스트
식사 대용으로 가벼운 음식과 함께 즐겨도 될 듯


알코올 4.9% 라거.



Privatrauerei Hirt GmbH
티롤 부근에 위치하며 알프스 산의 청정수로 양조한다고.
살균 작용을 거치지 않은 생맥주라고.



홈페이지:http://www.hirterbier.at


5. Hirter 1270er*
구리빛 앰버 컬러에 맥아맛 홉 이스티 힌트
풍부한 맛 볶은 곡물 맛이 피니시까지
코 보다는 입에서 큰 즐거움을 주는 스타일
도수에 비해 강한 여운을 남기는


알코올 4.9% 라거(Vollbier).


6. Hirter Privat Pils*
신선한 맥아 가벼운 홉과 꽃 스파이스 힌트
깔끔하고 개운한 터치 좋은 골격과 구조
피니시에서만 가볍게 드러나는 쌉쌀함


알코올 5.2%, 필스.


7. Hirter Krauterradler*
알프스 허브를 넣어 만든 내추럴 클라우디 라들러
일반적인 정제한 라들러보다는 조금 더 강한 풍미
레몬청을 넣어 끓인 레몬차처럼 진한 향기 감귤 + 상큼한 레몬 껍질
바디감이 있으면서도 깔끔하고 청량한 풍미

시간이 지나며 가벼운 맥아 풍미와 쌉쌀한 피니시


알콩놀 2.5%, 허브 라들러.



CraftCountry Brewery
친구 셋이서 여름날 고기/술 먹으며 맥주 회사 만들기로... 

2012년 설립했으며 티롤 지역에서 가장 현대적인 양조장이라고.

모든 설비를 커스텀메이드로 갖추었으며 알프스의 청정수를 사용한다고.


홈페이지: http://www.craftcountry.beer/



8. Craftcountry, Da'Hoam Tiroler Hausbier (티롤리안 츠비켈)

사투리로 at home 이라는 뜻.
오묘한 허브와 정향, 흰 꽃, 쌀뜨물 같은 느낌...
깔끔함이 덜하지만 허브와 구수한 곡물향은 나름 매력적


알코올 5%, 라거.



10. Craftcountry, Smasher Amber Ale*

상큼한 시트러스와 톡 쏘는 스파이스, 솔 향의 결합
풍부한 열대 과일 풍미가 이국적인 느낌에 상쾌 쌉쌀한 홉 피니시
익숙하지 않은 풍미지만 거슬리지 않고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

알코올 5%, 앰버 에일.


10. Craftcountry, Last Christmas Spiced Oatmeal Stout*

계피 정향 유기논 비여과 티롤산 사과쥬스로 맛을 냈다.
고소한 곡물 정향과 시나몬 강냉이 보리차 커피
입에 넣고 들이킬 수록 고소한 시리얼을 먹는 느낌
하지만 텁텁하지 않은 건 살아있는 산미가 피니시를 정리하기 때문

알코올 5%, 오트밀 스타우트.



Zillertal Bier
tal은 골짜기 지형을 나타내는 단어로 질러탈은 티롤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이라고.
알프스에서 엄청 유명한 해발 3500m 스키장이 있는 청정 지역.
알프스 산맥의 연수와 2줄 여름보리로 만든 고품질 몰트를 사용한다.


홈페이지: http://www.zillertal-bier.at/zillertalbier_wartung.php



11. Zillertal Pils
청량한 아로마 가벼운 홉과 시트러스 곡물 뉘앙스
입에서 가볍게 쳐 주는 곡물 무난하고 평범한


알코올 4.9%, 필스.



12. Zillertal Radler
상큼한 레몬에이드 같은 바디가 가볍고 산미가 좀 더 도드라지는
레몬 껍질 속껍질 톡 튀는 느낌
더운 여름날 즐겁게 마실 수 있을 것 같은 대중성있는 라들러


알코올 1.6%, 라들러.



Ottakringer Baureri AG
빈에 위치한 유일한 도심 양조장으로 오스트리아의 마지막 주요 독립 양조장.
가족경영기업으로 맥주순수령에 따라 광천수/홉/오스트리아산 보리만 사용한다.

홈페이지: http://www.ottakringerbrauerei.at/en/home/


13. Ottakringer, Wiener Original**
구수한 맥아와 익숙한 홉향, 깔끔한 미감이 돋보이는 라거

피니시의 가벼운 신맛과 쌉쌀함 또한 일품

고전적 스타일의 수준급 라거를 마시고 싶다면 추천

비엔라 라거는 맥주서적 <맥주의 모든것>의 설명과 달리 제법 양조되고 있다고.

알코올 5.3%, 비엔나 스타일 라거.


14. Citrus Radler*
상큼쌉쌀한 시트러스 아로마가 폭발적으로
강한 산미로 인한 깔끔한 피니시 청량한 과일맛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는
저렴하고 무난한 라들러를 생각하면 안될 듯
여름에는 박스 채 쟁여놓고 마시고 싶음
오타크링거 헬레스에 자몽 레몬 라임 오렌지 네 가지 섞은 내추럴 클라우디 제품


알코올 2.1%, 라들러.



Brau Union Export GmbH & Co KG

100종 이상의 맥주를 취급하는 유통업체임과 동시에
브라우 유니온의 주요 라인업인 지퍼, 에델바이스 등의 수출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

Gösser Märzen Flasche MW 0,33 EVE
홈페이지: http://www.brauunion.at/en


15. Brau Union, Edelweiss
짙게 깔리는 밀도 높은 꽃향, 밝은 허브 우아한 아로마
향기로운 비누 같은 느낌도
입에서는 신선한 산미와 밀맥 특유의 곡물, 바나나, 정향.
한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인기를 확보한 맥주 답게 좋은 품질


알코올 5.0%, wheat beer.


16. Brau Union,Original Zipfer

구수한 맥아 가벼운 홉고 이스트 힌트, 은은한 자스민차
입에서는 제법 쓴맛이 느껴지지만 둥근 미감과 달콤한 꿀 뉘앙스가 중화
이 역시 한국 시장에 이미 수입되어 있는


알코올 5.4%, 라거.



17. Gösser Export*
구수한 몰트향이 가볍지만 인상적으로
깔끔한 입맛에 날카로운 쓴맛이 스치듯 지나가는
심플하지만 명확한 젊은 층에게 인기있을 듯한 라거


알코올 5.2%, 라거.



18. Gosser Radler
레몬 리큐르 리몬첼로 같은 향기 주로 껍질 느낌
입에서는 은근히 단맛 천연과일주스에 함유된 과당의 힘이라고


알코올 2.0%, 라들러.



Brauerei Schloss Eggenberg
에겐베르그 성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중 하나로 10세기부터 양조 시작했다고.

알프스산맥 북부 잘츠캄머굿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Samichlau Barrique
홈페이지: http://www.schloss-eggenberg.at/de/


19. Eggenberg, Hopfenkönig
홉의 왕... 홉의 느낌을 잘 살린
크리스피하고  순수하며 깔끔한 맥주
깔끔한 쓴맛이 피니시에 은근히 남는


알코올 5%, 필스.


20. Eggenberg, Doppelbock Dunkel

들큰한 조청 커피사탕 은은한 검붉은 베리 맥아 풍미
풀 바디에 강렬한 풍미 쌉싸름한 알콜감이 살짝


알코올 8.5%, 도펠복.



21. Eggenberg, Samichlaus**

매력적인 붉은 빛에 은근한 달콤함과 오미자 같이 복합적인 베리향, 은근한 단향
잘 무두질된 시럽 같은 단맛, 가벼운 후추 스파이스, 둥근 질감에 단단한 구조, 풀바디
밸런스가 좋아 높은 알콜 볼륨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온화하고 편안한 크리스마스 드링커로 적절한 스타일.. 단, 적절한 양 조절은 필수


일년에 딱 한번 12월 6일 양조되어 10개월 숙성 후 병입한다고.
병에서 수 년 간 숙성 가능하며 풍미가 강한 음식과 함께하기 적합하다.

알코올14%, 도펠복... 엄청나다.



Eggenberg International
에겐베르그 생산 맥주 외에 크래프트 양조장들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22. Brauerei Ried, Stelzhammer*
저명한 시인인 프란츠 슈텔츠하머 탄생 200주년 기념 맥주.
꿀 같이 달콤한 뉘앙스에 효모와 맥아 풍미, 그리고 쌉쌀한 피니시가 예쁘게 어우러지는.
순수하고 달콤한 스타일로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지만 정향 코어가 맥주의 품격을 한 단계 올려 주는 듯.


알코올 5.2%, 라거.


23. Gusswerk, AAA (Austrian Amber Ale)

오스트리안 앰버 에일.
영국산 에일 이스트와 미국산 유기농 홉을 사용해 미국 앰버의 느낌이지만

캬라멜 같은 단맛이 적고 깔끔하다. 익숙한 드라이 홉이 비교적 편안한 풍미.


알코올 5.4%, 앰버 에일.


24. Engelszell, Nivard*

신선한 효모, 은은한 흰 꽃 퓨어한 인상 
이스트에서 유래하는 바나나, 정향 풍미 깔끔한 스타일
벨지언 골든 에일의 느낌이 편안하게 다가오는


수도사 나바르트 폴크머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트라피스트 비어.
알코올 5.5%, 트라피스트 비어.


25. Brauerei Ried, IPA

노란 과육 고구마(달콤 토스티 견과), 단호박
입안에서 홉 느낌이 완숙한 과일의 달콤한 풍미와 믹스되어 드러남
꽉 차는 풀바디에 시럽같은 풍미가 일반적인 IPA와는 다른 개성적인

알코올 6%, IPA.


26. Hofstettner, Granitbock

매력적인 붉은 컬러, 달콤한 캬라멜과 커피, 검붉은 베리, 이스트 아로마.
입에서도 스타일 중에서는 나름 상쾌한 인상이 남는
스모키한 뉘앙스와 세이버피한 피니시

오래된 화강암을 몰팅에 이용하는 맥주.

알코올 7.3%, 하면발효 복 비어.



27. Hofstettener, Saphirbock*
진저브레드, 레몬그라스의 개운한 인상이 맥아 풍미와 조화
입에 넣으면 꿀 뉘앙스와 은은한 꽃향기가 매력적인
섬세하고 깔끔한 에일

알코올 7.4%, 하면발효 복 비어.
 


28. Gusswerk, Horny Betty

아름다운 다홍빛 효모 붉은 베리 시럽 같은 달콤함 꽃향기
토스티 마른 허브 풀바디에 꽉 잡힌 구조감 
이른바 정력 맥주.... 밤을 불태울 만 하다.


트리플 매슁 기법을 사용하고 2차 발효를 했다고.

알코올 9%, 상면발효 도펠복.



29. Engelszell, Gregorius**

짙은 갈색 컬러. 절인 검은 베리, 적포도, 캬라멜, 프룬, 은근한 산미.
지나치게 묵직하지 않으며 다린 간장 같은 복합미가 매력적
풀바디, 좋은 밸런스, 구조감...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뚜렷한 존재감.


세계1차대전 후 Oelenberg 본원 수도원에서 엥겔스젤 수도원으로 추방된

트라피스트 수도사들을 이끌었던 Gregor Eisvogel 신부의 이름을 따 지었다.

알코올 10.5%, 트라피스트 비어.





맥주가 바뀔 때 마다 바에 쌓여 가는 잔들.
각양각색의 맥주 컬러가 조화를 이뤄 아름답게 느껴졌다.


오스트리아 맥주는 체코와 독일의 영향을 받아 필스너/라거 계열이 발달했으면서도
최근의 크래프트 비어의 경향성 또한 빠르게 흡수하여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듯.
전통적인 생산자들 또한 그런 경향을 거부하지 않고 자기 것으로 만들고 있는 듯 싶다.

일단 극단적인 스타일이 적으면서도 나름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 마음에 들었음.
사미클라우스, 그레고리우스, 그리고 오타크링거의 맥주들은 꼭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구만.

 

20160223 @ 미켈러 서울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 저장고맥주 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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