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화이트 와인이 강하게 땡긴 날. 냉장고에 칠링되어 있던 화이트 중 한 병을 골랐다.
마디랑(Madiran)의 맹주인 알랭 브루몽(Alain Brumont)의 화이트. 그의 플래그십 와인인 샤토 몽투스(Chateau Montus) 는 레드 와인이 더 유명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화이트 와인을 더 좋아한다. 그렇다고 레드가 싫다는 건 물론 아니지만.. 레드도 엄청 좋아함ㅋㅋ 그래서 요 데일리 화이트 또한 제법 기대가 됐다는.
개인적인 취향으론 지난 번에 마신 로제보다 더 마음에 든다.
코르크는 로제와 같이 코르키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디암(DIAM)을 썼다.
서빙 추천 온도는 섭씨 10도, 알코올은 12%.
주품종으로 사용한 그로 망상(Gros Manseng)은 쥐랑송(Jurançon)을 비롯한 프랑스 남서부의 토착 품종으로 껍질이 두꺼워 곰팡이 피해가 적으며 당도와 산도가 높은 미덕까지 갖춘 품종이다. 주로 스위트 와인 양조에 사용되었으나 최근에는 드라이 버전으로 많이 만들어지며, 쁘띠 망상(Petit Manseng),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등과 블렌딩하기도 한다.
이 와인 또한 소비뇽 블랑과 블렌딩.
La Gascogne d'Alain Brumont, Gros Manseng-Sauvignon 2016 Cotes de Gascogne
라 가스코뉴 달랭 브루몽 그로 망상-소비뇽 2016 꼬뜨 드 가스코뉴
자두 과육이 연상되는 형광 연두빛 감도는 옐로 컬러. 코를 대면 잘 익은 파인애플과 망고, 잘익은 복숭아 등 핵과와 열대과일의 화사한 아로마가 풍긴다. 거기에 곁들여지는 은근한 꽃과 풋풋한 풀 뉘앙스. 입에 넣으면 황도와 망고 등 잘 익은 노란 과일 풍미를 가벼운 쌉쌀함과 청귤 같은 싱그러운 신맛이 받쳐 준다. 오오, 즉각적으로 맛있고 즐거우며, 활기 넘치는 와인. 함께 먹은 과일 샐러드와 고등어 조림, 견과, 젤리, 수박 등 대부분의 음식과 무난하게 잘 어울린다.
로제는 조금 아쉬웠다면 화이트는 제법 만족스럽다. 여름용 와인으로 강추할 만 하다.
피스타치오와 함께 마르 한 잔으로 마무리.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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