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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Condado de Haza Crianza 2015 / 콘다도 데 아사 크리안사 2015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7. 7.

 

 

1970년대부터 리베라 델 두에로의 르네상스를 이끈 템프라니요(Tempranillo)의 강자,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Alejandro Fernandez). 그들의 대표적인 와인은 틴토 페스케라(Tinto Pesquera)지만 아사 또한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한국식(?)으로 읽으면 '하자'라서 눈에 잘 띄는지도;;;;

 

 

 

제임스 서클링 93점. 대학 교수님이라면 'A폭격기' 같은 분이라 어느 정도 감안은 해야겠지만, 품질과 음용성 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보증은 된다.

 

 

 

템프라니요(Tempranillo) 100%, 미국산 오크통에서 18개월 숙성했다. 알코올은 14%.

 

콘다도 데 아사는 남향 산기슭에서 리베로 강가로 이어지는 1km 정도 길이의 백색 석회질(chalky) 기반의 자갈(gravels), 점토(clay) 토양에 조성된 템프라니요에 이상적인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 양조한다. 1980년대 중반 이 땅의 잠재력을 확신한 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는 지역의 땅을 소유하고 있던 수많은 소유주들을 설득해 1989년 40ha 규묘의 땅에 템프라니요를 처음 식재했으며, 현재 그 크기는 200ha에 이른다. 

 

12년 전 쯤이었나, 이 와인을 처음 만났을 때 강력한 쌍화탕(?!) 향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정말 영락없는 쌍화탕이었는데 농익어 잼과 같은 검은 베리 풍미에 진한 약재 풍미가 녹아들다보니 그런 인상을 받았던 것 같다. 

  

 

 

Condado de Haza(Alejandro Fernandez) Crianza 2015 / 콘다도 데 아사(알레한드로 페르난데스) 크리안사 2015

 

짙은 검붉은 루비 컬러. 바이올렛 꽃의 아로마와 가벼운 감초, 스파이스와 시원한 허브, 달콤한 오크 뉘앙스와 함께 농익은 블랙베리와 블루베리, 라즈베리의 향이 진하게, 하지만 향긋하게 전해진다. 입에 넣으면 검은 베리류의 풍미는 물론 붉은 체리와 딸기 같은 신선한 붉은 베리의 풍미 또한 드러난다. 미디엄풀 정도의 바디감 또한 14%의 알콜을 감안하면 지나치게 무겁지는 않다. 전반적으로 처음 만났을 때 보다 jammy한 느낌이 한결 덜하며, 예의 쌍화탕 같은 약재나 감초 풍미 또한 훨씬 온화하게 다듬어진 느낌. 

 

숯불에 구운 삼겹살과 함께 먹었는데 상당히 잘 어울렸다. 하지만 풍미가 진한 쇠고기 숯불구이었다면 더욱 좋았을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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