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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위스키·브랜디·리큐르·기타증류주

The Yamazaki Single Malt Whisky 12 years old / 山崎(야마자키) 12년 숙성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8. 24.

일본 위스키의 효시, 야마자키 12년 숙성(The Yamazaki Single Malt Whisky 12 years old) 미니어처 & 전용잔.

 

몇 개월 전 일본 여행을 다녀온 후배가 선물로 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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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처럼한일 관계가 경색되기 전의 일이니 오해가 없었으면. 사족을 붙이자면 원래 난 에비스 맥주 정도를 제외하면 일본 음식을 즐겨 먹거나 일본 물건을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었다.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이후로는 더더욱. 물론 접할 일이 있을 때는 일부러 피하는 수준은 아니었고. 요것도 이왕 선물로 들어온 것이니 즐겁게 마셔 주었음.

 

야마자키 증류소는 산토리 사 소유로 오사카부 산토군 시마모토초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 최초의 몰트 위스키 증류소로 토리이 신지로(鳥井信治郞)가 1923년 설립했습니다. 이후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양조를 공부하고 온 최초의 일본인 다케츠루 마사타카(竹鶴正孝)를 공장장으로 영입해 해 위스키를 만든다. 그러나 정통 스카치 위스키(Scotch Whisky)를 추구한 다케츠루 마사타는 결국 야마자키를 떠나 1934년 홋카이도 요이치(余市)에 자신의 증류소를 설립한다.

이 둘이 일본 위스키의 양대 산맥인 산토리 위스키와 닛카 위스키다. 현재 닛카 위스키는 아사히 소유.

  • 산토리 위스키 산하 : 야마자키, 하쿠슈(白州), 히비키(響, 블렌디드), 치타(知多, 싱글 그레인)
  • 닛카 위스키 산하 :  요이치, 미야기쿄(宮城峽), 다케츠루(블렌디드 몰트)

 

현재 일본 위스키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재고가 부족한 상황.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른 데다 그마저 구하기가 쉽지 않다. 위의 두 회사 모두 연식 표기 제품을 대폭 없애고 숙성년 미표기 제품들로 라인업을 단순화했다. 일본 위스키에 큰 매력을 못 느끼는 나는 뭐 그러거나 말거나이지만.

현재는 일본 내에 두 회사 외에도 여러 증류소들이 설립되고 있는 듯. 지난 번 나고야 출장 시 공항 면세점에서도 생소한 증류소의 위스키들을 다수 볼 수 있었다.

 

The Yamazaki Single Malt Whisky 12 years old /  야마자키 12년 숙성

연두빛이 살짝 감도는 18K 골드 컬러. 가벼운 스모키 & 피티 힌트에 이어 말린 살구, 보리수, 달콤한 바닐라 향이 온화하게 감돈다. 입에서는 달콤한 과일 풍미와 스윗 스파이스, 피티한 여운이 조화를 이룬다. 초반 오크 풍미가 다소 씁쓸하게 드러나는 것이 살짝 거슬리긴 해도, 좋은 밸런스와 스무스한 질감, 편안한 여운을 주는 매력적인 위스키임은 틀림없다. 

 

일본 정치인들과 우익들이 ㅈㄹㅂㄱ만 하지 않으면 좋으련만. 얼른 관계가 원만하게 회복되길 바라지만, 그 전까지 일본 제품은 불매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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