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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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Mark Herold Wines, Flux 2014 / 마크 헤롤드 와인즈 플럭스 2014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8. 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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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럭스(Flux)

 

처음 보는 미국 와인. 레이블에 드러나는 정보도 별로 없다. 하지만 세 가지 이유로 구입했다.

 

 

첫째는 레이블이 내 취향. 둘째는 품종이 론 블렌드(Rhone Blend). 마지막 셋째 이유가 결정적인데 오너 와인메이커가 조셉 펠프스 양조사 출신이라는 것.

 

 

캡슐을 커팅한 게 아니라 원래 코르크를 완전히 감싸지 않도록 포장이 되어 있다. 마크 헤롤드의 다른 와인들은 안 그렇던데 왜 이 와인만 그런 것일까.

 

혹시 코르크 아래 모여 있는 요 세디먼트들을 잘 보려주려고?? 어찌 모면 레이블의 추상적인 이미지와 닮은 것 같기도 하다.

 

2014 빈티지인데 좀 과도해 보이는 세디먼트들. 일단 청징과 여과는 하지 않은 듯.

 

코르크 아래에도 세디먼트가 잔뜩 붙어 있다. 붙어 있는 세디먼트들 만큼 풍미도 좋기를 기대하며...

 

 

마크(M) 헤롤드(H) 와인즈(W)의 이니셜을 딴 로고. 심플하면서도 명쾌하다. 뒤집어도 바로 세워도 똑같다ㅋㅋ  + 홈페이지 주소(www.markheroldwines.com).

 

마크 헤롤드는 원래 음식과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파리로 유학을 떠나려고 했었다. 하지만 일단 미국에서 다양한 하기로 마음먹고 8년 동안 대학교에서 이런 저런 교양과 지식을 쌓았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UC DAVIS에서 생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요리와 함께 와인에도 관심이 있었던 그는 개인적으로도 와인을 모으고 있었는데, UC DAVIS에서 공부하던 중 와인 애호가였던 그의 생물화학 교수의 영향을 받아 와인 커리어로 들어서게 된다. 그 교수는 시에라 풋힐스(Sierra Foothills)에 와이너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마크 헤롤드가 포도 수확에 자원자로 참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그의 와인 관련 첫 직장은 조셉 펠프스였고, 거기에서 오크와 과일 풍미가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높은 와인 품질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을 연구했다. 

 

이후 1998년 나파의 작은 가라지에서 카베르네 품종을 사용해 메루스(Merus)라는 개인 레이블을 만들었고, 메루스를 매각한 이후 마크 헤롤드 와인스를 설립했다. 

 

 

함께 마셨던 와인들이 후덜덜...

Mark Herold Wines, Flux 2014 California / 마크 헤롤드 와인즈 플럭스 2014 캘리포니아

 

처음부터 달콤한 오크 바닐라 뉘앙스가 강렬하게 드러난다. 코에서는 검은 체리와 딸기, 완숙한 붉은 자두 등 잘 익은 과일 풍미가 진한 오크 풍미와 잘 어우러지며 가벼운 커런트 힌트와 토스티 뉘앙스도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완숙한 자두와 블루베리, 블랙베리, 프룬 힌트 등 검은 과일 풍미 중심이며 감초와 초콜릿 뉘앙스가 아름답게 감돈다. 과실 리커 같은 인상이 있긴 하지만 강한 알코올(15.5%)가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방순한 풍미다. 강한 알코올은 외려 다양한 아로마와 풍미를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 듯. 쾌활하고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그르나슈(Grenache)를 중심으로 무르베드르(Mourvedre)와 시라(Syrah) 블렌딩. 2015년 빈티지는 그르나슈 77%, 무르베드르 13%, 시라 10%를 사용했는데 블렌딩 비율이 해마다 변하는지는 모르겠다. 5년이 지났음에도 새 오크의 풍미가 상당하며 원래 그런 풍미를 지향하는 듯. 음용 권장기간이 5~10년 정도이고 내 생각에도 그 정도가 적정해 보인다. 알코올 함량을 마시는 중간에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는데, 알코올이 좀 높다고 느끼기는 했어도 15.5%나 될 줄은 몰랐기 때문. 같이 마신 사람들도 대략 14% 정도로 느낀 듯 하다. 그르나슈를 완전히 익혀서 알코올을 쭉 끌어올린 듯. 높은 알코올이 부담스럽지 않고 외려 풍미를 부스트 업 하는 것으로 보이니 문제는 없다. 론 블렌딩임에도 허베이셔스한 느낌은 상대적으로 적고 과일과 오크 풍미에 집중한 스타일이다. 강렬한 풍미의 고기 요리나 많은 사람이 다양한 와인을 마시는 파티 등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와인. 내 스타일이 아님에도 제법 맛있게 마셨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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