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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Estandon, Reflet 2018 / 에스탕동 르플레 2018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9. 1.

떠나는 여름을 아쉬워하며, 주말의 낮술.

 

에스탕동 르플레(Estandon, Reflet).

 

 

프랑스 프로방스(Provence) 지역의 로제 와인이다. 수준급 레드와 화이트도 생산하지만 유럽의 대표적인 휴양지답게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로제 와인. 

 

 

프로방스에서도 조금은 생소한 AOC(AOP)인 꼬또 바루아 앙 프로방스(Coteaux Varois en Provence). 공식 아펠라시옹이 된 것은 1993년이다. 생산량의 90%가 로제 와인이며(레드 7%, 화이트 3%) 주요 품종은 레드/로제용으로 그르나슈(Grenache)와 까리냥(Carignan), 화이트용으로 세미용(Semillon)이다.

 

 

출처: https://www.vinsdeprovence.com

프로방스 지도. 오른쪽부터 중앙부까지 핑크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가장 지명도가 높은 AOC인 꼬뜨 드 프로방스(Cotes de Provence)다. 왼쪽 파란색 지역은 꼬또 덱상 프로방스(Coteaux d'Aix-en-Provence)로 비교적 무난한 와인을 생산한다. 

 

르플레가 생산되는 꼬또 바루아 앙 프로방스는 중앙부에 청록색으로 표시된 지역이다. 해발 600m까지 치솟은 상뜨-봄 산맥(Massif de la Sainte-Baume)이 바다의 영향을 차단하기 때문에 지중해와 가까운 거리에 있으면서도 대륙성 기후를 보인다. 포도밭은 주로 석회질 토양으로 해발 350m-500m에 형성되어 있다.

 

 

에스탕동(Estandon)은 1947년 장 바니스(jean Bagnis)가 만든 꼬뜨 드 프로방스 로제 브랜드로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1973년 설립된 프로방스 지역의 협동조합(Union de coopératives)은 생산자들의 경험을 모아 세를 불려 가는 중이었는데, 에스탕동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던 비네롱 데 까브 드 프로방스(Vignerons des Caves de Provence)도 2005년 프로방스 지역 협동조합의 일원이 되었다. 에스탕동 브랜드는 협동조합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면서 전체 프로방스 와인 생산량의 10% 정도를 점유하게 되었다. 이에 힘입어 2010년에는 사명을 아예 에스탕동 비네롱(Estandon Vinerons)으로 변경했다.

 

 

Estandon, Reflet 2018 Coteaux Varois en Provence / 에스탕동 르플레 2018 꼬또 바루아 장 프로방스

 

매력적인 살몬 핑크 컬러. 코를 대면 향긋한 꽃 내음이 감돌며 우아한 첫인상을 선사한다. 뒤이어 잘 익은 살구와 자두 캔디, 그리고 열대 과일의 아로마. 입에 넣으면 작은 붉은 베리 뉘앙스와 부드러운 질감, 지나치게 드라이하지 않은 미감이 싱그럽고 편안하게 느껴진다. 여리여리한 컬러만큼이나 섬세하고 우아하며 가볍다. 누구나 즐겁고 쉽게 마실 수 있는 맛있는 로제 와인. 

 

생소(Cinsault), 그르나슈, 롤(Rolle), 시라(Syrah) 품종을 사용하며 특유의 옅은 컬러를 얻기 위해 이른 시기에 기계를 사용해 서늘한 밤에 빨리 수확한다. 짧은 마세라시옹 후 낮은 온도에서 안정화를 거친 후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알코올 발효하며,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유산 발효는 하지 않는다.

 

 

감바스 알 아히요와 함께 마셨는데 냉동하지 않은 국산 생새우를 썼다. 

 

곁들일 빵도 준비하고,

 

새우 머리는 버터구이로. 감바스와 와인이 혼연일체가 되는 경험.

 

 

 

결국 에스탕동의 다른 로제 와인도 구매했음. 장 샤를 파고(Jean-Charles Fagot)는 거들(?) 뿐. 사실은 둘 다 퀄리티 인정.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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