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데 소우토(Val de Souto).
스페인 북동부 리베이로(Ribeiro) 지역에 위치한 콜레이테이로(Colleiteiro) 가문의 가족 경영 와이너리. 역사는 184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병입을 시작한 것은 6대째인 호세 마누엘 콜레이테이로 블랑코(Jose Manuel 'Colleiteiro' Blanco)때부터라고 한다. 그는 2002년부터 자체 병입을 시작했고, 10주년째인 2012년 더욱 고품질의 와인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담아 새로운 브랜드인 발 데 소우토를 론칭했다. 발 데 소우토의 모든 와인은 자가 재배한 포도로 직접 양조하여 병입한다.
리베이로(Ribeiro) DO는 스페인 북동쪽에 위치하고 있다. 화이트로 유명한 리아스 바이사스(Rias Baixas) DO 바로 옆, 포르투갈 북쪽에 인접한 지역이다.
레이블에 사용된 품종이 적혀 있다. 멘시아(Mencia)를 제외하고는 모두 생소한 품종인데, 모두 지역 토착 품종이다.
멘시아는 비에르조(Bierzo) DO에서 페탈로스(Petalos)라는 걸출한 와인을 만들어 낸 알바로 팔라시오스(Alvaro Palacios) 덕분에 유명해진 품종이다. 향긋하면서도 풋풋한 꽃향기와 붉은 베리 풍미로 유명한 품종.
브란셀라오(Brancellao)는 리베이로에서 세 번째로 많이 재배하는 토착 레드 품종으로 아로마틱하고 유질감(oiliness, glycerine) 있는 와인을 만든다. 주로 폴리페놀이 강한 품종들과 블렌딩하는 데 사용한다.
카이뇨(Caino)는 리베이로에서 두 번째로 많이 재배하는 토착 레드 품종. 역시 아로마가 풍성하며,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단단한 구조를 가진 품종들과 블렌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Val de Souto Tinto 2015 / 발 데 소우토 틴토 2015
옅은 루리 레드 컬러인데 약간 바랜 듯한 가넷 빛이 감돈다. 향긋한 붉은 꽃과 바이올렛, 밝은 붉은 베리 아로마에 시원한 허브와 톡 쏘는 후추 스파이스가 곁들여진다. 미디엄 바디에 체리와 붉은 베리류의 풍미가 가볍지만 존재감이 있게, 편안하게 드러난다. 신맛은 강하지 않고 탄닌 또한 많지 않아 빈티지에서 5년 이내에는 마셔야 그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듯. 오븐에 구운 돼지고기와 함께 마셨는데 적절히 잘 어울렸다.
목감기 기운이 있어 음주 자제 중이었는데 참지 못하고 기어이 한 잔 마셨다. 대신 정말 가볍게 딱 한 잔만. '가성비 스페인 와인'이라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묵직하고 거친 경우가 많은데, 이 와인은 섬세하고 가벼우면서 편하게 즐길 만한 와인이다. 진정한 테이블 와인이랄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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