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어울리는 레드 와인, 피노 누아(Pinot Noir). 6년 숙성된 오리건(Oregon) 피노 누아로 딱 마시기 좋을 것 같다.
최근 부르고뉴 피노 누아의 가격이 천정 부지로 치솟고 있기 때문에, 뉴질랜드 센트럴 오타고(New Zealand Central Otago)와 함께 가장 적절한 대안으로 찾게 되는 것이 오리건 피노 누아다. 이 둘 역시 가격이 오르는 추세지만, 그래도 아직 부르고뉴에 비하면 접근성이 좋은 편. 부르고뉴의 대안을 넘어 각자의 개성을 확립해 가고 있기도 하다.
파이어스티드(Firesteed)는 1992년 설립된 와이너리로 꾸준히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피노 누아를 중심으로 피노 그리(Pinot Gris), 샤르도네(Chardonnay), 리슬링(Riesling)도 생산한다. 딱 내 취향!
'오리건'은 엔트리급 와인이며, 그 위로 '윌라맷 밸리(Willamette Valley)' 레인지가 있다.그 위로 아이콘 와인 '시테이션(Citation)'은 빈티지의 품질이 최상급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출시하지 않는다고 한다.
Firesteed, Oregon Pinot Noir 2013 / 파이어스티드 오리건 피노 누아 2013
투명한 가넷 루비 컬러에 오렌지 휴. 감초, 정향과 스파이스, 말린 꽃잎의 고혹적인 아로마와 함께 붉은 과실 향기가 잔잔하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예상보다 드라이한 미감과 쫀쫀한 타닌감이 느껴진다. 체리와 붉은 베리 등 과일 풍미가 도드라지지는 않아도 존재감있는 코어를 형성하고 있으며, 가벼운 토스티 오크와 시나몬 뉘앙스가 매력적으로 어우러진다.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미디엄 바디의 피노 누아. 맛있다.
이 와인을 마지막으로 뒤에 보이는 잘토 피노 누아 글라스와 작별을 고했다... 수고 많았어 잘토야ㅠㅠ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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