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의 요리... 를 이번 주말이 되어서야 올리는 센스 ㅋ
오리지널 레시피는 이것이지만,
꼬치의 재료는 그냥 현지화(?)하는 걸로 ㅋ
양파 한개를 통으로 곱게 갈아넣고 베제카 올리브 오일 듬뿍, 그리고 바질 한 큰술.
돼지고기를 재워 주심... 자장자장.
원랜 안심을 넣기 좋게 깍둑썰기 하려 했으나 정육점 아저씨 부재로 그냥 목살을 삼.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게 성공 요인이 된 듯.
고기를 재우는 동안 머시마루 버섯, 호박, 파프리카, 대파 썰어놓고,
꼬치 등장.
예쁘게 꽂아 주심.
그런데, 아뿔싸... 재료에 비해 꼬치가 너무 적다;;;
아무 생각 없이 10개를 빌렸는데, 열개로는 누구 코에 붙일 것도 없더라는.
결국 먹는 족족 꼬치 수거해서 다시 꽂고 구우려니 무지 번거롭고 굽는 시간도 오래걸림.
다음에 할 때는 최소 20개 이상 꼬치 확보해 놓고 먹는 족족 다시 구워야 할 듯.
어쨌거나 자이글 원적외선 아래서 어여쁘게 구워지고 계신 꼬치님.
완성작... 나름 그럴 듯 함.
그러나, 접시에 이쁘게 세팅하려던 나의 야욕은 물거품으로 돌아갔으니...
이미 점심 시간이 지나 걸신들린 아이들은 세팅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았음.
나도 꼬치를 구우며 와인과 함께...
내가 한 거지만 진짜 맛있었음.
양파가 익으면서 단맛을 내고 질좋은 올리브와 지대로 콜라보를!
결국 남은 소스가 너무 아까워서 저녁엔 남은 재료 다 넣고 볶아 먹었음.
와인도 한 잔 곁들이고.
와인 레이블 건너로 아들넴.
어느 덧 소년이 되어가는 듯.
레가도는 예전에 비해 왠지 싱거워지고 있는 듯...?
최근 가격이 너무 저렴해진다 싶더니 양조 과정에서도 뭔가 변화가 있지 싶다.
어쨌거나 편하게 마시긴 나쁘지 않지.
이 맛이 또 보통 맛이 아님.
딸넴 애교 보러 내일 빨리 내려가야지~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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