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가 보낸 질 좋은 연어로 와이프가 사케동을 만들었다. 여름에 시원하게 입맛 돌리기 딱 좋은 메뉴. 손발 척척 맞는 시누-올케ㅋㅋㅋㅋ
푸드 페어링 원칙에 맞게 와인을 골랐다. 연어에는 샤르도네(Chardonnay), 블랑 드 블랑 스파클링(Blanc de Blancs sparkling wine), 혹은 바디감이 살짝 있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등이 잘 어울린다.
잔에 딸넴을 따랐... 기본급 샤블리임에도 리델 베리타스 오크드 샤르도네 잔을 꺼낸 이유는 누구에겐가 오크 풍미가 많이 드러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
흐무아스네 페레 에 피스(Remoissenet Pere & Fils)는 1877년 본(Beaune)에 설립된 메종. 몇 개의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보다는 네고시앙 비즈니스로 더욱 알려져 있다. 특히 커다란 셀러에 저장된 100만 병 이상의 재고를 기반으로 몽라셰(Montrachet) 등 그랑 크뤼를 포함한 다양한 AOC의 올드 빈티지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셀러의 보관 환경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품질 또한 괜찮은 편이라고.
Remoissenet Pere & Fils, Chablis Amiral Vernon 2017 / 흐무아스네 페레 에 피스 샤블리 아미랄 베르농 2017
노란색이 감도는 약간 진한 지푸라기 색. 코를 대면 영롱한 미네랄리티, 흰 꽃향과 함께 레몬, 잘 익은 백도와 자두 등 완숙했으면서도 싱그럽고 생동감 넘치는 과일맛이 드러난다. 샤블리 치고는 과일 풍미가 도드라지고 구조감도 좋은 편. 외려 마콩이나 신세계의 샤르도네가 연상된달까.
다음날엔 본격적으로 연어 섭취. 연어 품질 완전 좋은 듯ㅎㅎㅎ
날 더우니 숏 파스타도 시원하게 준비하고,
브리야 사바랭 치즈와 미니 살루미도 준비.
이번에는 잘토 유니버설 잔에 마셨는데 유의미한 풍미 스펙트럼의 변화는 느끼지 못했다. 그저 맛있는 연어와 괜찮은 와인을 즐기는 데 집중했기 때문일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