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마시는 앵커 브루잉의 리버티 에일(Anchor Brewing co. Liberty Ale).
샌프란시스코 맥주다.
병목에는 맥주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다.
폴 리비어의 역사적인 라이딩(Paul Revere's historic Riding)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75년 4월 18일 처음 양조되었다고.
폴 리비어의 라이딩이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음... 검색해 보니 폴 리비어는 미국 독립운동사의 주요 인물이라고.
세계에서 가장 작고 전통적인 앵커 스팀비어 양조자들에 의해 수제로,
순수한 몰트와 신선한 통 홉, 상면 발효 이스트, 정제수만을 사용해서 단순하고 자연적인 방법으로 양조했다.
전통적인 에일 양조기법에서 사용되는 드라이 호핑을 하고 셀러 내에 봉인된 통에서 천천히 발효했다.
그 결과 유니크한 부케와 특징적인 섬세함, 완전히 자연적인 탄산을 얻었다고.
그런가 보다.
구리빛, 은은한 밤색 맥주 위로 헤드가 제법 풍성하게 쌓인다.
Anchor, Liberty Ale
일단 구수한 향에 은은한 꽃, 잘 익은 핵과(자두) 씨 부분, 자몽/쌉쌀한 오렌지 향기가 복합적으로 드러난다.
시원한 홉도 느껴지는데 입에 넣으면 생각했던 것 보다 쌉쌀한 느낌이 강하다.
지나치게 드라이한 맛이 아니고 과일 맛에 맥아 풍미도 제법 드러나지만 뒷맛이 깔끔한 이유가 아마도 적절한 호피함 때문일 듯.
부담스럽지 않은 알코올(5.9%)에 다채로운 풍미, 개운한 여운.
전통적인 레이블과 더불어 미덕이 있는 맥주다.
언능 스팀 비어를 마셔 봐야 하는데... 놋쇠마트 서울역점에서도 눈에 뜨이지 않는 것을 보니 혹시 수입중단 한 건 아닐지 걱정. |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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