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21 Best of Best 시리즈의 일환으로 작성한 기사. 월 1개 정도 지역, 품종 등 특정 주제를 선정해 개괄하고 추천 와인을 함께 소개하는 기획물이다. 샴페인은 좋은 스파클링 와인이지만 자주 마시기엔 가격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 그래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훌륭한 대안들을 소개하고 싶었다. 혹은 샴페인만큼 비싸지만 동등 이상의 품질과 만족감을 주는 와인들도 소개하고 싶었다. 서두 글은 내가 썼고, 와인 선정 및 와인에 대한 기본 소개는 와인21의 제안 및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와인21추천 BEST OF BEST, 샴페인인 듯 샴페인 아닌 샴페인 같은
파티 타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즌이다. 이제 2018년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다’는 얘기 따윈 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문제들이 남아 있다. 우선 샴페인은 오픈하는 방법이 일반 와인보다 까다롭다. 샴페인을 열기 위해서는 우선 코르크를 감싸고 있는 철사를 여섯 바퀴 반 돌려서 푼다. 그리고 왼손 엄지 손가락을 코르크 상단에 올린 후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코르크와 병목을 감싼다. 그리고 병 아래 부분을 잡고 위아래 힘을 조절해 가며 살살 돌려 ‘뻥!’ 소리가 나지 않게 코르크를 빼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처음 샴페인을 따는 사람들은 일반 와인을 여는 것처럼 대뜸 코르크를 제거하려다가 6기압에 달하는 병 내부의 압력을 이겨내지 못해 코르크를 날려버리는 경우가 많다. 한 압력으로 발사(!)된 코르크에 맞아 멍이 들거나 운이 없으면 실명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샴페인을 살인 병기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절대로 사람을 향해 오픈해서는 안 된다.
또 하나의 문제는 바로 가격이다. 생산자나 종류 별로 다양한 가격대의 샴페인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다. 샴페인은 사실 영국식 발음으로, 프랑스식으로 읽으면 대략 '샹파뉴'가 된다. 프랑스 파리에서 동쪽으로 약 150km 거리에 위치한 지역 이름이다. 바로 그 샹파뉴에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만든 스파클링 와인만 샴페인이라고 부를 수 있다. 생산량은 한정되어 있고, 수요와 인기는 점점 올라가는 추세다. 무엇보다 스파클링 와인의 대명사인 만큼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다. 날아가는 코르크에 맞지 않아도 높이 솟아오른 가격 때문에 우리의 지갑이 멍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연말 파티용, 크리스마스 정찬용으로 샴페인처럼 적절한 와인이 어디 있단 말인가.
여기 우리 지갑의 안전을 지키며 파티 분위기를 한껏 띄워 줄 샴페인, 아니 샴페인 방식의 스파클링 와인들이 있다. 샴페인 생산자들의 항의로 이제 샴페인 방식(Methode Champenoise)이라는 표현 대신 전통 방식(Traditional Method)이라는 표현을 쓰긴 하지만. 전통 방식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들은 당연히 샴페인과 유사한 타입의 풍미를 드러낸다. 하지만 지역이나 품종 등에 따라 나름의 개성 또한 가지고 있다. 국가에 따라 크레망(Cremant, 프랑스), 카바(Cava, 스페인), 스푸만테(Spumante, 이탈리아), 젝트(Sekt, 독일) 등 다양하게 불린다. 스푸만테나 젝트 등은 전통 방식이 아닌 것들도 있으므로, 레이블에 전통 방식이라고 쓰여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런 와인들을 구매하면 대체로 샴페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전통 방식과 다른 방식 스파클링 와인의 차이는 무엇일까. 전통 방식은 베이스 와인을 병입한 후, 이스트와 당분을 추가하여 병 안에서 2차 발효를 한다. 2차 발효를 통해 병 안에는 보통 5기압 이상의 이산화탄소가 형성되며, 이스트 찌꺼기(lees)와 함께 장기간 숙성하여 복합적인 풍미를 드러낸다. 질감은 크리미하며 섬세한 기포는 끊임없이 피어난다. 전통 방식이 아닌 탱크 방식(Tank Method)로 만들어지는 스파클링 와인은 병이 아닌 커다란 밀폐 탱크에서 2차 발효를 진행한다. 샤르마 방식(Charmat Method)라고도 부르는데, 이 방식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은 전통 방식에 비해 기포가 성글고 불규칙하며, 일반적으로 숙성을 거치지 않아 복합미가 떨어진다. 대신 탱크 방식 스파클링 와인은 과일 자체의 싱싱한 맛을 표현하기에는 매우 적절하다. 그래서 겨울보다는 보통 따뜻한 봄날이나 여름에 즐기는 경우가 많다.
한 해를 마무리하자니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한 오묘한 기분이다. 이 복잡미묘한 기분을 샴페인, 아니 샴페인인 듯 샴페인 아닌 샴페인 같은 스파클링 와인으로 날려 버리는 것은 어떨까. 하지만 ‘뻥!’ 소리는 금물이다. 안전을 위해, 와인의 맛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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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추천 스파클링 - 샴페인인 듯 샴페인 아닌 샴페인 같은]
1. 루이 에슈너 크레망 드 보르도 Louis Eschenauer Cremant de Bordeaux / 소비자가격 44,000원
2. 뛰느방, 배드 걸 Thunevin, Bad Girl / 소비자가격 80,000원
3. 도멘 피롱 크레망 드 부르고뉴 Domaine Piron Cremantde Bourgogne / 소비자가격 64,000원
4. 라 스콜카, 솔다티 브륏 La Scolca, Soldati Brut / 소비자가격 65,000원
5. 콘트라또, 밀레시마토 엑스트라 브륏 Contratto, Millesimato Extra Brut / 소비자가격 117,000원
6. 프레스코발디, 브륏 Frescobaldi, Brut / 소비자가격 69,000원
7. 티오프 카스텔라 엑스트라 브륏 Tee Off Cuvee Castelar Extra Brut / 소비자가격 50,000원
8. 크리코바, 뀌베 프레스티지 브륏 Cricova, Cuvee Prestige Brut / 소비자가격 62,000원
9. 슈램스버그, 블랑 드 블랑 Schramsberg, Blanc de Blanc / 소비자가격 105,000원
10. 로저 구라트, 브륏 로제 Roger Goulart, Brut Rose / 소비자가격 64,000원
(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로 가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와인21추천 와인들은 와인21닷컴 기자와 와인전문가들이 모여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향, 맛, 균형감, 여운, 가성비, 접근성, 주제와의 부합성 등을 평가하여 선정한 BEST OF BEST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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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루이 에슈너 크레망 드 보르도 Louis Eschenauer Cremant de Bordeaux NV
*국가/품종: 프랑스 / 세미용, 소비뇽 블랑, 뮈스카델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44,000원(동원와인플러스) / 750ml / 11.5%
*판매처: 와인365 분당본점(T.031-715-0365), 엘림뮤즈 와인아울렛(T.032-289-0369)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델리(T.02-559-7653) / 서울드래곤시티호텔
[] 보르도의 대표적인 화이트 품종인 세미용과 소비뇽 블랑, 뮈스카델로 양조해 병입 후 12개월 숙성해 만드는 크레망이다. 싱그러운 청사과와 시트러스 아로마가 코 끝을 자극하며 깔끔하고 신선한 맛이 일품이다. 보르도의 그랑 크뤼 레드를 마실 때 식전주로 곁들이기 딱 좋은 가볍고 청량한 스파클링 와인.
2. 뛰느방, 배드 걸 Thunevin, Bad Girl 2010
*국가/품종: 프랑스 / 세미용 70%, 카베르네 프랑 20%, 뮈스카델 10%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80,000원(금양인터내셔날) / 750ml / 12%
*판매처: 전국 이마트, 롯데백화점
[] 생떼밀리옹 가라지 와인의 대명사 장 뤽 뛰느방(Jean Luc Thunevin). 그가 배드 보이라면 그의 동반자는 배드 걸일 수밖에 없는 운명일까. 배드 걸은 장 뤽 뛰느방이 그의 아내 뮈리엘 앙드로(Murielle Andraud)에게 헌정하는 와인이다. 흰 양들 사이에서 혼자 다른 쪽을 보고 있는 핑크빛 양이 그려진 레이블 또한 상징적. 크레망 드 보르도(Cremant de Bordeaux) AOC에서는 허용하지 않는 카베르네 프랑 품종을 20% 사용한 것부터가 그들의 성격을 대변한다. 하지만 와인은 매력 그 자체. 신선한 감귤 향과 스파이시한 허브 향의 조화가 돋보인다. 풍부한 과일향과 적절한 산미가 좋은 구조감을 형성하며, 크리미한 질감은 예상 외의 편안함을 준다. 힙한 여성들의 연말 파티에 제격인 스파클링이 아닐런지.
3. 도멘 피롱 크레망 드 부르고뉴 Domaine Piron Cremantde Bourgogne NV
*국가/품종: 프랑스 / 샤르도네 100%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64,000원(씨에스알와인) / 750ml / 12.5%
*판매처: 레드텅 부티크 와인하우스(T.02-517-8407), 신세계백화점 본점(T.02-310-1227), 갤러리아 본점(T.02-3449-4481), SSG 청담점(T.02-6947-1274), 부띠끄 셀라(T.02-516-6168), 서울숲 와인아울렛(T.02-403-4388)
[] 도멘 피롱은 1590년 프랑스 보졸레(Beaujolais) 지역에서 시작된 가족 경영 와이너리로, 도미니크 피롱은 14대 소유주이자 와인메이커다. 그들은 근거지인 모르공(Morgon)을 포함한 보졸레 크뤼(Beaujolais Cru) 와인들로도 유명하지만, 샤르도네로 양조한 화이트 와인에도 일가견이 있다. 이 크레망 드 부르고뉴 또한 샤르도네 100%로 양조한 블랑 드 블랑으로 레몬, 살구 등 산뜻한 과일 풍미가 특징이다. 병입 후 12개월의 숙성을 통해 이스트와 가벼운 견과 풍미, 섬세한 버블과 크리미한 질감을 더했다. 연어나 참치회 등 두툼한 회는 물론 킹크랩 등 갑각류와도 잘 어울린다.
4. 라 스콜카, 솔다티 브륏 La Scolca, Soldati Brut NV
*국가/품종: 이탈리아 / 코르테제 100%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65,000원(신세계 엘앤비) / 750ml / 12.5%
*판매처: 신세계 백화점, 와인앤모어
[] 가비 지역의 선구적 와이너리 라 스콜카에서 가비 지역을 대표하는 품종 코르테제(Cortese) 100%로 만든 전통방식 스파클링 와인. 섬세한 꽃 향기와 신선한 과일, 아몬드와 벌꿀과 같은 코르테제 품종 특유의 아로마에, 2년 이상 병 숙성을 거쳐 빵을 굽는 듯 토스티한 뉘앙스와 은은한 스파이스 힌트로 복합미를 더했다. 오래 지속되는 조밀한 기포와 산뜻한 산미 또한 매력적이다. 아페리티프로 마시거나 샴페인처럼 다양한 풍미의 음식과 곁들여도 좋다.
5. 콘트라또, 밀레시마토 엑스트라 브륏 Contratto, Millesimato Extra Brut 2011
*국가/품종: 이탈리아 / 피노 누아 80%, 샤르도네 20%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117,000원(에노테카코리아) / 750ml / 12.5%
*판매처: 에노테카 코리아 압구정점(T.02-3442-3305), CJ제일제당점(T.02-6740-7951), 여의도 IFC몰점 / 현대백화점 본점, 무역센터점
[] 콘트라또는 1867년에 설립된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스파클링 와인 생산자로, 그들의 ‘콘트라토 밀레시마토 엑스트라 브륏 1919’는 이탈리아에서 전통 방식으로 생산한 첫 번째 빈티지 스파클링 와인으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는 바롤로의 스타 와이너리 라 스피네타(La Spinetta)의 소유주 조르지오 리베티(Giorgio Rivetti)가 인수하여 중흥기를 맞았다. 이 와인은 리터 당 3g의 당분만을 지녀 매우 드라이하며, 흰 꽃, 시트러스 아로마와 함께 미네랄 풍미가 매력적이다. 80%에 달하는 피노 누아는 강건한 구조를 만들고, 20%의 샤르도네는 레이스처럼 부드럽고 우아하게 감싸준다. 병에서 최소 30개월 이상 긴 숙성을 거쳐 복합적이고 진한 풍미가 유감없이 드러난다. 지금 뿐만 아니라 향후 5년 이상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
6. 프레스코발디, 브륏 Frescobaldi, Brut NV
*국가/품종: 이탈리아 / 샤르도네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69,000원(신동와인) / 750ml / 12.5%
*판매처: 신동와인 한남점(T.02-797-9994), 신동와인 압구정점(T.02-3445-2299) / 현대백화점 무역점, 천호점, 신촌점, 목동점, 중동점, 판교점, 킨텍스점, 부산점, 대구점, 울산점 / 롯데백화점 본점, 부산본점, 타워점, 대구역사점, 부산광복점
[] 700여 년 간 31대가 와인을 만들어 온 토스카나의 명가 프레스코발디. 미켈란젤로가 애용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유서 깊은 와이너리다. 이 토스카나의 명가가 북쪽으로 간 까닭은? 바로 최고의 전통 방식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다. 트렌토(Trento)는 프란치아코르타(Franciacorta)와 함께 고품질 이탈리아 전통 방식 스파클링을 대표하는 지역이다. 프레스코발디 브륏은 엄선한 샤르도네 품종만으로 양조하여 2년간 병 숙성을 거쳤다. 배, 백도와 같은 흰 과일 아로마에 버터브레드 같은 같은 은은한 구수함이 더해진다. 시트러스, 파인애플 등 신선하고 개운한 과일 풍미는 섬세하면서도 풍성한 거품을 타고 화사하게 피어난다. 깨끗하고 순수한 맛이 우아하게 드러나는 기품있는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s).
7. 티오프 카스텔라 엑스트라 브륏 Tee Off Cuvee Castelar Extra Brut NV
*국가/품종: 우루과이 / 샤르도네 90%, 비오니에 10%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50,000원(올빈와인) / 750ml / 12%
*판매처: 판교 와인비(T.031-262-7977), 부케츠(T.02-2226-2747), 올빈와인샵(T.02-586-2097), 서울와인(T.02-511-3009), 와인미라클(T.02-516-1716) /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광복점, 건대점 / 현대아울렛 인천송도점
[] 놀랍다. 우루과이에서도 이렇게 괜찮은 전통 방식 스파클링 와인이 나온다. 골프선수 박세리의 호쾌한 티샷을 닮아서인지 이름을 티오프라고 붙였다. 레이블에도 박세리 선수의 이름이 선명하다. 샤르도네를 기본으로 10%의 비오니에 품종을 섞어 신선한 레몬 향기에 화사한 꽃과 열대과일 아로마, 톡 쏘는 향신료 뉘앙스를 더했다. 조화로운 풍미에 구조감이 좋아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의미는 물론 그 풍미까지도 파티의 시작을 알리는 와인으로 적절하다.
8. 크리코바, 뀌베 프레스티지 브륏 Cricova, Cuvee Prestige Brut NV
*국가/품종: 몰도바 / 피노누아, 샤르도네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62,000원(WS통상) / 750ml / 12.5%
*판매처: 와인365 분당본점(T.031-715-0365) / 롯데백화점 수내점, 부산점
[] 1952년 설립된 크리코바(Cricova)는 석재 광산을 개조해 만든 120km에 달하는 지하 셀러로 유명한 와이너리다. 몰도바에서는 처음으로 전통 방식 스파클링을 만들었다. 뀌베 프레스티지 브륏은 피노 누아와 샤르도네로 양조해 병입 후 3년 이상을 숙성한 정통 스파클링 와인이다. 청사과와 구운 빵, 아몬드 아로마가 부드럽게 느껴지며, 향긋한 꽃 향기와 토스티한 뉘앙스가 매혹적으로 감돈다.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산미와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 또한 인상적이다. 굴을 비롯한 어패류, 치즈 플래터 등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9. 슈램스버그, 블랑 드 블랑 Schramsberg, Blanc de Blanc 2015
*국가/품종: 미국 / 샤르도네 100%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105,000원(나라셀라) / 750ml / 12.4%
*판매처: 와인타임 압구정점(T.02-548-3720), 송파점(T.02-401-3766), 여의도점(T.02-3773-1261), 종로점(T.02-2158-7940), 삼성점(T.02-2051-5300), 판교점(T.031-628-1020), 와타 플러스 해운대점(T.051-747-4272) /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신촌점, 미아점, 목동점, 킨텍스점(일산), 판교점, 부산점, 충청점(청주), 대구점, 디큐브점, 가든파이브(현대시티몰) /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센텀시티, 대구점 / 롯데백화점 잠실점, 중동점 /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수원점
[] 슈램스버그는 미국에서 전통방식(Traditional Method)으로 스파클링 와인을 만든 최초의 생산자로, 특히 이 ‘블랑 드 블랑’은 미국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의 교과서로 꼽힌다.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의 서늘한 지역에서 재배한 샤르도네만 엄선해 양조하며, 2년의 병 숙성 과정을 거친다. 레몬, 사과, 서양배, 열대 과일의 달콤한 향기와 구운 빵, 바닐라 웨하스 같은 토스티한 풍미가 어우러져 매력을 배가시킨다. 크리미한 질감에 깔끔하고 상큼한 피니시까지, 마실 때마다 감탄할 수밖에 없는 클래식한 스파클링 와인. 와인만 즐기기에도 훌륭하며, 다양한 해산물 요리와 곁들이면 최상의 궁합을 경험할 수 있다. 아, 이 와인은 미국 닉슨 대통령과 중국 주은래 총리가 1972년 베이징 회담에서 ‘평화를 위한 축배’를 들었던 의미있는 스파클링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가 바라마지않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축배를 드는 용도로도 적당하지 않을까.
10. 로저 구라트, 브륏 로제 Roger Goulart, Brut Rose 2014
*국가/품종: 스페인 / 가르나차, 모나스트렐, 피노 누아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64,000원(와이넬) / 750ml / 12%
*판매처: 서울숲 와인아울렛(T.02-403-4388), 와인하우스압구정(T.02-511-3009), 와인아울렛 라빈 (T.031-979-1855), 아브뉴뱅 (T.031-212-6912), 엘림뮤즈 와인아울렛(T.032-289-0369) / 와인앤모어 전지점
[] 고전적인 방패 문양의 레이블부터 아름다운 진한 체리 핑크 컬러까지 강한 인상을 주는 명품 빈티지 카바. 신선한 체리와 딸기 아로마가 지속적으로 피어오르는 섬세한 버블을 타고 한없이 피어난다. 신선한 붉은 과일 풍미가 적절한 신맛을 타고 피니시까지 길게 이어지며 깔끔한 여운은 다음 잔을 부른다. 겨울철 일미인 대방어나 육회와도 좋은 궁합을 보이며, 다양한 코스 요리에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다양한 배달 음식이나 디저트, 치즈 등과 캐주얼하게 즐기기에도 부담없다. 굳이 다른 와인과 비교할 필요가 없다. 이 스파클링 와인은 그 자체로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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