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21 Best of Best 시리즈의 일환으로 작성한 기사. 월 1개 정도 지역, 품종 등 특정 주제를 선정해 개괄하고 추천 와인을 함께 소개하는 기획물이다. 2019년 초에 썼던 글인데 벌써 2020년 말이라니...ㅠㅠ 서두 글은 내가 썼고, 와인 선정 및 와인에 대한 기본 소개는 와인21의 제안 및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와인21추천 BEST OF BEST, 2019년 행복을 부르는 와인
황금돼지해. 마케팅이 열일한다. 편의점, 제과점부터 마트, 백화점에 이르기까지 사방이 귀여운 황금돼지 그림으로 넘쳐난다. 조폐공사에서는 ‘입체형 황금돼지 기념 금메달’까지 선보였다. 그럴 만도 하다. 돼지는 예로부터 부와 행운의 상징 아닌가. 가게를 열면 돼지 머리를 상에 올려 고사를 지냈고, 돼지꿈을 꾸면 복권을 샀다. 게다가 돼지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귀엽다. 핑크빛 피부에 큰 귀, 작은 눈, 콘센트 모양의 돼지코가 어우러져 묘하게 정감이 간다. 그래서 <아기돼지 베이브>라는 영화도 나오고 애완돼지도 키우나 보다.
돼지가 재물과 복을 불러온다는 믿음은 다산에서 비롯됐다. 돼지는 한해에 두 번 이상 출산하는 데다 한 번에 10마리 이상 낳는다. 그야말로 출산드라다. 게다가 풍채도 넉넉하다. 풍요를 의미하지 않는 게 이상하다. 게다가 올해는 그냥 돼지해가 아니다.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해다. 자녀가 재복을 타고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 덕에 출산율이 급증할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미 오래전 초저출산 국가가 된 우리나라에서는 예외적인 현상이다. 어라, 그러고 보니 2007년에도 비슷한 얘기를 들었던 것 같다. 황금돼지해라며 출산율이 급증했었다. 하지만 2007년은 정해년(丁亥年)으로 엄밀히 말하면 붉은돼지 해다. 12마리의 동물 앞에 붙는 천간(天干)은 5방색 중 하나의 의미를 갖는데, 정(丁)은 적색, 기(己)는 황색을 뜻한다. 믿어달라. 올해는 진짜 황금돼지해다.
황금돼지해는 와인 러버들에게도 행운을 가져다줄 것 같다. 왜냐, 돼지는 와인과도 찰떡궁합이니까. 일단 돼지들이 포도를 좋아한다. 일례로 카스텔로 디 퀘르체토 치냘레(Castello di Querceto Cignale), 깜포 디 사쏘 인솔리오 델 칭걀레(Campo di Sasso Insoglo del Cinghiale) 같은 토스카나(Toscana) 와인들은 레이블에 멧돼지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포도밭에 열린 양질의 포도들을 따먹으러 멧돼지들이 자주 출몰했기 때문이다. 와이너리 주인들은 고역이었겠지만, 결국 레이블로 남은 돼지들은 애호가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품질도 훌륭해 선물용으로도 좋은 이 와인들은 특히 돼지해에 눈여겨볼 만 하다.
돼지고기와 와인의 궁합도 좋다. 탕수육이나 돈가스 등은 가벼운 화이트나 레드 와인 모두 무난하게 어울린다. 제육볶음처럼 매콤한 요리는 살짝 단 맛이 있는 리슬링(Riesling)이 괜찮다. 수육이나 족발에는 보졸레(Beaujolais)나 돌체토(Dolcetto) , 발폴리첼라(Valpolicella) 등 가볍고 프루티한 와인들을 곁들이면 좋다. 삼겹살에는 보통 타닌감이 있는 레드 와인을 매칭하지만 구수한 오크 뉘앙스가 살짝 드러나는 샤르도네(Chardonnay)도 상당히 잘 어울린다. 평상시에 많이 먹는 돼지고기 요리 외에 갈매기살이나 항정살, 등심덧살 등 특수부위들을 공략하는 것도 좋다. 갈매기살은 삼겹살 중 갈비뼈 부근에서 분리하는 부위로 고기 색과 향이 진하며 씹는 맛이 좋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이나 시라(Syrah) 같이 풍부한 맛과 타닌을 지닌 와인과 잘 어울린다. 가브리살이라는 용어가 친숙한 등심덧살은 말 그대로 등심 앞부분 위쪽 끝 부위인데 붉은색 고기에 하얀 피하지방이 붙어있어 식감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가볍게 익혀서 가벼운 산지오베제(Sangiovese)나 피노 누아(Pinot Noir)를 곁들이면 좋다. 항정살은 돼지의 목덜미 살로 앞다리의 맨 위쪽 앞에 붙어있는데 연한 핑크색에 마블링이 훌륭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쫄깃한 식감과 달콤한 지방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부위로 샴페인 등 전통 방식으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 그리고 지나치게 가볍지 않은 화이트 와인과 좋은 궁합을 이룬다.
돼지를 보면 먹을 복이 있다고 했다. 황금돼지해가 와인 러버들에게도 좋은 와인 마실 일이 많은 행복한 해가 되길 기대하며 의미 있는 열 가지 와인들을 소개한다. 신년을 맞아 가족 친지, 친구 및 동료들과 와인을 나누며 행복을 빌어 보자. 이왕이면 돼지고기 안주 곁들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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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행복을 부르는 와인 - 마시면 복이 와요]
1. 사쏘레갈레, 베르멘티노 마렘마 토스카나 Sassoregale, Vermentino Maremma Toscana / 소비자가격 49,000원
2. 사쏘레갈레, 로쏘 마렘마 토스카나 Sassoregale, Rosso Maremma Toscana / 소비자가격 100,000원
3. 호그와쉬 로제 Hogwash Rose / 소비자가격 58,000원
4. 플로렌스 바이 엘더링 쉬라즈/카베르네 소비뇽 Florence by Aaldering Shiraz/Cabernet Sauvignon / 소비자가격 69,000원
5. 칸티나 자카니니, ‘달 트랄체토’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 Cantina Zaccagnini,‘Dal Tralcetto’ Montepulciano d’Abruzzo / 소비자가격 70,000원
6. 클로 드 로스 씨에테 Clos de Los Siete / 소비자가격 100,000원
7. 까르피네토,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리제르바 Carpineto, Vino Nobile di Montepulciano Riserva / 소비자가격 140,000원
8. 판티니, 에디찌오네 콜렉션 Fantini, Edizione Collection NO17 / 소비자가격 143,000원
9. 비냐 벤티스퀘로, 팡지아 시라 Vina Ventisquero, Pangea Syrah / 소비자가격 155,000원
10. 볼랭저, 스페셜 뀌베 브뤼 NV Bollinger, Special Cuvee Brut / 소비자가격 166,000원
(수입사가 책정한 권장소비자가이며, 판매처 별로 가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와인21추천 와인들은 와인21닷컴 기자와 와인전문가들이 모여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향, 맛, 균형감, 여운, 가성비, 접근성, 주제와의 부합성 등을 평가하여 선정한 BEST OF BEST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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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쏘레갈레(Sassoregale)는 베네토에서 시작된 와인 전문기업 산타 마르게리타(Santa Margherita)가 토스카나 마렘마에 30ha의 포도밭을 구입해 설립한 와이너리다. 사소레갈레의 포도밭은 이름처럼 자갈이 풍부한 점토질 토양이 주를 이루며, 해안 가까이 위치한 언덕으로 둘러싸인 평지다. 밝은 햇살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조화를 이루는 청명한 날이 많아 토스카나의 주요 품종인 산지오베제와 베르멘티노(Vermentino)는 물론 시라와 메를로, 카베르네 소비뇽 재배에도 적절하다. 사쏘레갈레 시리즈는 레이블 상단에 귀여운 돼지 얼굴이 금색으로 새겨져 있어 황금돼지해 명절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화이트와 레드를 함께 선물하면 센스 만점. 산타 마르게리타는 에이즈 퇴치 운동 등 다양한 사회적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바람직한 기업이라니 황금돼지 레이블로 의미도 담고 좋은 일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었다는 자부심을 가져 보는 것도 좋겠다.
1. 사쏘레갈레, 베르멘티노 마렘마 토스카나 Sassoregale, Vermentino Maremma Toscana
*국가/품종: 이탈리아 / 베르멘티노 100%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49,000원(나라셀라)/ 750ml / 13.5%
*판매처: 와인타임 압구정점(T.02-548-3720), 송파점(T.02-401-3766), 여의도점(T.02-3773-1261), 종로점(T.02-2158-7940), 삼성점(T.02-2051-5300), 판교점(T.031-628-1020), 와타 플러스 해운대점(T.051-747-4272) /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신촌점, 미아점, 목동점, 킨텍스점(일산), 판교점, 부산점, 충청점(청주), 대구점, 디큐브점, 가든파이브(현대시티몰) /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센텀시티, 대구점 / 롯데백화점 잠실점, 중동점 /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수원점
[] 시트러스와 핵과 아로마에 약간의 허브 힌트가 더해진다. 가벼운 과일 풍미와 알코올, 산미의 균형이 좋으며 고소한 뉘앙스가 매력적이다. 앤초비를 곁들인 샐러드나 연어, 허브를 활용한 생선 요리와 잘 어울린다. 대게나 킹크랩, 랍스터와 마셔도 좋다. 항정살을 엄지손가락만 하게 잘라 곁들인 야채샐러드와도 마셔 보자.
2. 사쏘레갈레, 로쏘 마렘마 토스카나 Sassoregale, Rosso Maremma Toscana
*국가/품종: 이탈리아 / 산지오베제 55%, 카베르네 소비뇽 45%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100,000원(나라셀라)/ 750ml / 14.5%
*판매처: 와인타임 압구정점(T.02-548-3720), 송파점(T.02-401-3766), 여의도점(T.02-3773-1261), 종로점(T.02-2158-7940), 삼성점(T.02-2051-5300), 판교점(T.031-628-1020), 와타 플러스 해운대점(T.051-747-4272) /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신촌점, 미아점, 목동점, 킨텍스점(일산), 판교점, 부산점, 충청점(청주), 대구점, 디큐브점, 가든파이브(현대시티몰) /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영등포점, 경기점, 센텀시티, 대구점 / 롯데백화점 잠실점, 중동점 /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수원점
[] 산지오베제 55%에 까베르네 소비뇽 45%을 블렌딩해 블랙커런트와 블랙베리, 붉은 베리 등 매력적인 아로마를 선사한다. 완숙한 과일 풍미와 발사믹 뉘앙스, 매콤한 스파이스 힌트. 미디엄풀 바디에 적절한 산미, 둥글지만 제법 느껴지는 타닌. 다양한 육류 요리, 특히 숯불에 구운 고기와 잘 어울린다. 문득 노릇하게 구워진 돼지 등갈비 구이가 간절하다.
3. 호그와쉬 로제 Hogwash Rose
*국가/품종: 미국 / 그르나슈 100%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58,000원(씨에스알와인) / 750ml / 12%
*판매처: 레드텅 부티크 와인하우스(T.02-517-8407) /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 갤러리아백화점 본점 명품관 / PK 마트 청담점
[] 남프랑스 로제에 대한 오마주이자 캘리포니아의 스타일을 잘 살린 아름다운 핑크빛 로제 와인. 앙증맞은 핑크 돼지 레이블과 ‘꿀꿀이죽(hogwash)’라는 특이한 이름부터 눈길을 잡아 끈다. 투명한 핑크 컬러에 향긋한 플로럴 & 프루티 아로마와 체리, 딸기, 라즈베리 등 풍성한 과실 풍미는 눈코입 모두를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그르나슈(Grenache) 100%로 양조했으며, 일반적인 로제 와인에 비해 바디감이 있어 훈제 연어나 닭고기는 물론 바비큐와도 잘 어울린다. 과일 타르트나 가벼운 핑거푸드와 즐기기도 안성맞춤. 격무와 스트레스로 지친 나를 위해 한 병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인생 별 거 없다. 핑크핑크한 귀여운 복돼지와 함께 마셔 보자.
4. 플로렌스 바이 엘더링 쉬라즈/카베르네 소비뇽 Florence by Aaldering Shiraz/Cabernet Sauvignon
*국가/품종: 남아프리카공화국 / 시라, 카베르네 소비뇽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69,000원(더블유에스통상) / 750ml / 14.5%
*판매처: 와인365분당본점(T.031-715-0365), 서울숲와인아울렛(T.02-403-4388) / 롯데백화점 분당점 부산점
[] 엘더링(Aaldering)은 마리안느와 폰즈 앨더링(Marianne & Fons Aaldering) 부부가 2004년 남아공 스텔렌보쉬(Stellenbosch)에 설립한 와이너리다. 2007년부터 지속가능 농법으로 관리하는 자가 소유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로만 와인을 만들고 있다. ‘플로렌스 바이 엘더링 쉬라즈/카베르네 소비뇽’은 두 가지 레드 품종이 빼어난 조화를 이루며, 잘 익은 자두와 블랙커런트 풍미에 민트, 후추 등 스파이시한 아로마가 세련되게 드러난다. 적절한 밸런스와 부드러운 타닌은 여러 육류 요리와 두루 잘 어울린다. 와인의 이름인 플로렌스(Florence)는 엘더링 와이너리의 오너의 손녀 이름인데 ‘번영하다’, ‘피어나다’라는 의미가 있다. 가족과의 행복한 한 해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편안한 저녁 식탁에 올려 보는 것은 어떨까.
5. 칸티나 자카니니, ‘달 트랄체토’ 몬테풀치아노 다브루쪼 Cantina Zaccagnini, ‘Dal Tralcetto’ Montepulciano d’Abruzzo
*국가/품종: 이탈리아/ 몬테풀치아노 100%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70,000원(지에프 비노) / 750ml / 12.5%
*판매처: 현대백화점 판교점 이탈리(T.031-5170-1061), 와인샵 보르도, 와인샵 친친(T.02-6348-2770), 레뱅드매일, 와인하우스 분당점, 데일리마켓, 데일리와인 서교점, W23, 와인앤모어 청담점, 한남점, 도곡점, 와인보우, 엠에이치셀러, 와인지몽(T.063-254-1500)
[] 병목에 묶인 보타이, 아니 나뭇가지가 눈길을 끄는 이 와인은 아브루쪼(Abruzzo) 지역의 가족 경영 와이너리 칸티나 자카니니(Cantina Zaccagnini)를 대표하는 와인이다. 영롱한 루비 레드 컬러에 싱그러운 과일향과 은은한 오크 뉘앙스가 조화롭다. 은근한 타닌감이 LA갈비 등 돼지고기 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달 트랄체토’는 포도나무 조각을 묶는다는 뜻으로 수확된 해의 포도나무 가지를 끈으로 한 땀 한 땀 꼬아서 손수 제작한다. 여기에는 우리나라의 금줄처럼 액운을 물리친다는 뜻과 함께, 포도 수확을 감사하고 새로운 해의 시작을 축복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새해 선물로 이보다 더 적절한 와인이 있을까. 자신을 위해서 부적처럼 한 병 지니고 있는 것도 괜찮겠다. 나쁜 기운은 물러가고 행운만 함께 하길.
6. 끌로 드 로스 씨에테 Clos de Los Siete
*국가/품종: 아르헨티나 / 말벡 54%, 메를로 18%, 카베르네 소비뇽 13%, 시라 8%, 카베르네 프랑 4%, 쁘띠 베르도 3%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100,000원(하이트진로) / 750ml / 14.5%
*판매처: 보르도와인갤러리(T.02-511-1144), 세브도르(T.02-552-3131), 와인미라클(T.02-516-1716), 더와인셀러(T.02-794-3737), 떼루아와인아울렛(T.031-986-0777), 와인아울렛라빈(T.031-979-1855) / 롯데백화점 강남점, 건대스타시티점, 노원점, 수원점, 부산본점, 부산광복점,광주점 / 현대백화점 목동, 판교점, 천호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 미셀 롤랑(Michel Rolland). 그의 이름은 와인의 맛과 품질에 대한 보증수표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인 양조가이자 컨설턴트인 그가 아르헨티나 우코 밸리(Uco Valley)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보르도의 유명 샤토 오너들과 함께 설립한 와이너리가 바로 클로 드 로스 씨에테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말벡(Malbec) 품종을 중심으로 메를로(Merlot), 카베르네 소비뇽, 시라 등 프랑스 품종들을 블렌딩 한다. 진한 자두, 검은 베리의 농익은 풍미에 스파이스, 허브 향기가 우아하게 어우러지며 매끄러운 탄닌과 균형감을 지닌 매력적인 와인이다. 시에테(Siete)는 스페인어로 7이라는 뜻. 7은 행운을 의미하니까 행운이 함께 하는 새해를 위한 건배용 와인으로 적절하다. 미셀 롤랑의 명성과 레이블에서 밝게 빛나는 황금색 별이 명절 선물로서의 품격 또한 높여 준다.
7. 까르피네토,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리제르바 Carpineto, Vino Nobile di Montepulciano Riserva
*국가/품종: 이탈리아 / 산지오베제 70%, 카니올로 30%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140,000원(국순당) / 750ml / 13.5%
*판매처: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건대스타시티점, 노원점, 강남점, 영등포점, 분당점, 일산점, 인천점, 안양점, 평촌점, 안산점
[] 까르피네토는 키안티(Chianti), 몬탈치노(Montalcino), 마렘마(Maremma), 그리고 몬테풀치아노 등 토스카나의 주요 산지에 500ha에 이르는 5개의 포도밭을 소유한 실력 있는 생산자다. 그들의 와인이라면 엔트리부터 크뤼(Cru)급까지 모두 믿고 마실 수 있다. 특히 지금 소개하는 ‘비노 노빌레 디 몬테풀치아노 리제르바’는 2015, 2016년에 이어 2018년에 세 번째로 와인 스펙테이터 100대 와인(Wine Spectator TOP 100)에 선정될 정도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2008 빈티지부터 5년간 WS93점을 기록했으며, 2013 빈티지는 WS95점을 받았을 정도로 꾸준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포인트. 가넷 빛이 은근히 비치는 루비 컬러, 밀도 높은 과일 풍미에 은은하게 감도는 바이올렛과 오크 뉘앙스가 귀족처럼 우아하다. 원래 귀족의 식탁에 오르던 와인이라는 의미에서 비롯된 비노 노빌레(Vino Nobile). 2019년 우리의 삶도 귀족처럼 명예롭고 고귀하길 바라며, Cheers!
8. 판티니, 에디찌오네 콜렉션 Fantini, Edizione Collection
*국가/품종: 이탈리아 / 몬테풀치아노 33%, 프리미티보 30%, 산지오베제 25%, 네그로아마로 7%, 말바시아 네라 5%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143,000원(와이넬) / 750ml / 14.5%
*판매처 :서울숲와인아울렛(T.02-403-4388), 와인하우스압구정(T.02-511-3009), 끌리마와인(T.031-8018-4999), 와인아울렛라빈(T.031-979-1855), 아브뉴뱅(T.031-212-6912), 엘림뮤즈존(T.032-289-0369), 트레비니(T.042-822-8314), 와인지몽(T.063-254-1500)
[] 명실상부 남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블렌딩 와인 중 하나인 에디찌오네. 영국의 와인 평론가 휴 존슨(Hugh Johnson)에게 시음을 요청할 때 붙였던 ‘에디션 1’이라는 의미의 ‘에디찌오네 1’가 그대로 와인 이름이 되었고 매년 숫자만 바뀐다. 최근 출시한 ‘에디찌오네 17’은 이탈리아 와인 전문가 루카 마로니(Luca Maroni)로부터 ‘베스트 와인 프로듀서’에 여덟 번이나 선정된 기념으로 만든 스페셜 에디션으로, 금색으로 쓰인 글씨가 인상적이다.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프리미티보(Primitivo), 산지오베제, 네그로 아마로(Negro Amaro), 말바시아 네라(Malvasia Nera) 등 다섯 토착 품종을 블렌딩해 그 매력을 고급스럽게 표현함과 동시에 진하고 깊은 과일 맛을 담아냈다. 체리, 자두, 블랙커런트 등 검붉은 과일 풍미와 담배, 카카오, 바닐라 등 다양한 아로마가 복합적으로 드러난다. 견고한 구조와 풀 바디, 섬세하고 매끈한 타닌은 쇠고기 등 붉은 육류와 잘 어울린다. 돼지고기라면 육향과 식감이 좋은 갈매기살이나 토시살 등과 곁들일 것을 추천한다. 어쨌거나 최고의 한해를 위한 최고의 와인으로 손색이 없다.
9. 비냐 벤티스퀘로, 팡지아 시라 Vina Ventisquero, Pangea Syrah
*국가/품종: 칠레 / 시라 100%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155,000원(엘비와인) / 750ml / 14.5%
*판매처: 삼성 웰스토리, 와인스아울렛(T.02-508-8461), 광교와인(T.031-217-2272), 리얼와인(목동), 가자주류스퀘어(T.02-6456-8902), 우진가더챔버스(T.02-568-4234), 와인아울렛라빈(T.031-979-1855), 꺄브와인(역삼점, 여의도점, 일산점)
[] 호주 최고의 와인 펜폴즈 그랜지(Penfolds Grange)를 30년간 책임지던 와인 양조자 존 듀발과 칠레 벤티스퀘로 와이너리의 수석 와인 메이커 펠리페 토소(Felipe Tosso)가 최고의 시라 와인을 만들기 위해 의기투합해 탄생시킨 프리미엄 와인이다. 칠레 최고의 명산지 중 하나인 아팔타 빈야드에서 엄선한 시라를 프렌치 오크에서 2년, 병에서 1년 정도 숙성시켜 소량 생산한다. 짙은 루비 레드 컬러, 바이올렛과 레드 베리 아로마에 어우러지는 커피와 초콜릿 향이 매혹적이다. 농밀한 과일 풍미에 가죽과 스파이스, 담배 뉘앙스 등이 더해져 복합미를 느낄 수 있다. 갈비찜이나 스튜 등 진한 소스의 육류 요리와도 무난하게 어울리며, 오래 숙성한 경성 치즈와 함께 마셔도 그 깊은 매력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지구의 대륙들이 이동하기 전 하나의 형태로 존재했던 대륙을 의미하는 팡지아. 올해는 ‘우주의 기운’까지는 아니더라도 모든 대륙, 전 세계의 기운이 나에게로 모일 것 같은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다시 한 번 Cheers!
10. 볼랭저, 스페셜 뀌베 브뤼 NV Bollinger, Special Cuvee Brut NV
*국가/품종: 프랑스 / 피노 누아 60%, 샤르도네 25%, 피노 뮈니에 15%
*가격(수입사)/용량/알코올: 166,000원(신동와인) / 750ml / 12%
*판매처: 신동와인 한남점(T.02-797-9994), 신동와인 압구정점(T.02-3445-2299) / 현대백화점 무역점, 천호점, 신촌점, 목동점, 중동점, 판교점, 킨텍스점, 부산점, 대구점, 울산점 / 롯데백화점 본점, 부산본점, 타워점, 대구역사점, 부산광복점
[] 007이 사랑하는 샴페인이자 영국 왕실의 공식 샴페인 볼렝저. ‘스페셜 뀌베 브뤼 NV’라는 영국식 이름은 영국 왕실과 영국인의 사랑에 대한 응답이다. 볼렝저의 부케는 풍성하고 복합적이기로 유명한데 매그넘 병에서 5년 이상, 길게는 15년까지 숙성한 리저브 와인의 블렌딩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사용되는 품종은 피노 누아 60%, 샤르도네 25%, 피노 뮈니에(Pinot Meunier) 15%이며, 전체의 85% 이상은 그랑 크뤼 및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에서 재배된 것이다. 사과 콤포트와 갓 구운 빵, 진저 쿠키, 볶은 아몬드 등의 다양한 풍미가 우아하게 드러나며 단단한 구조감과 함께 섬세한 산미를 지녔다. 진정한 논 빈티지(Non-Vintage) 샴페인의 클래식. 설 연휴에 모인 가족들에게 ‘007 행복 면허’를 내줄 수 있는 훌륭한 샴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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