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점심.
과일잼과 머스터드를 곁들여 빵과 햄, 치즈로 간단히 준비합니다.
맥주도 빠질 수 없겠죠.
병목의 선명한 'Organic' 표시.
사무엘 스미스 오가닉 초콜렛 스타우트(Samuel Smith Organic Chocolate Stout)입니다.
지난 번엔 스트로베리 프룻 비어를 마셨는데 정말 맛있었거든요. 위 포스팅에서 와이너리에 대한 간단한 소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재료만 사용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에서 크래프트 브루어리로서는 가장 큰 규모랍니다. 근데 오래된 양조장이다 보니 크래프트 브루어리라는 표현이 조금 어색할 수도 있겠네요.
초콜렛 스타우트 역시 유기농 재료만 사용했습니다. 정제수, 보리맥아, 사탕수수 설탕, 홉, 효모, 카카오 추출물 1%. 맛은 어떨지 오픈 전부터 기대가 됩니다.
Samuel Smith, Organic Chocolate Stout / 사무엘 스미스 오가닉 초콜렛 스타우트
갈색 빛 감도는 새카만 액체 위에 촘촘하고 부드러운 베이지 헤드. 코를 대니 달콤한 바닐라와 밀크 초콜릿 향이 가장 먼저 반깁니다. 애들이 향을 맡아보더니 자기들 먹는 코코아 같다고. 아래서는 허브 같은 홉 향도 제법 받쳐줍니다. 입에 넣으면 풍만하다기보다는 실크처럼 부드러운 질감. 가벼운 바디에 단맛이 도드라지지는 않지만 명확히 받쳐주며 은근한 신맛이 밸런스를 맞춥니다. 섬세한 모카커피 뉘앙스가 피니시까지 우아한 여운을 남기는군요.
알코올 함량도 낮고 묵직하지도 않기 때문에 사계절 언제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휴일의 낮술 용으로도 제격.
햄&치즈 오픈 샌드위치와도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또 먹고 싶을 정도로.
사무엘 스미스의 에일들은 보이는 대로 다 먹어봐야겠네요. 철학도, 재료도, 맛도, 스타일도 모두 마음에 듭니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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