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음주/맥주

어메이징 브루잉, 밀땅 바이젠 / Amazing Brewing, Mill DDang Weizen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1. 2.

날이 추우니 뜨끈한 게 땡기네요. 한우 1+ 등급으로 한 근 반 사서 샤브샤브를 합니다. 

 

때깔이 참 좋네요. 참 희안한 게 뜨끈한 걸 먹다 보니 시원한 게 생각납니다. 그래서 맥주 한 캔.

 

밀땅 바이젠(Mill DDang Weizen). 그런데 어디서 만든 거죠? 선물 받은 맥주라 유심히 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크래프트 브루어리가 워낙 많은 데다 마트나 편의점에서도 많이 팔고 있어서 나오는 대로 먹어보긴 어렵거든요.

 

위에 생산자가 작게 적혀 있습니다. 아~ 놀라운 맥주에서 만든 거네요ㅋㅋㅋㅋ 어메이징 브루잉이라고 하는 것보다 놀라운 맥주라고 하는 게 훨씬 귀엽고 좋은 것 같습니다.

 

효모가 살아있다는 걸 보니 헤페바이젠(Hefe-Weizen)인 것 같습니다. 알코올 함량은 5.5%.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 밀맥아분말, 효모, 호프 필렛.

 

밀맥은 호불호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근데 제가 그 '거의'를 맡고 있다는 게 함정;;; 처음엔 밀맥을 참 좋아했었는데, 10년 전 정도인가부터 왠지 바이젠에 실증이 나더라고요. 하지만 가끔 특징적인 바나나 & 정향 아로마가 떠오를 때도 있습니다. 바로 오늘처럼요.

 

레이블의 바나나 그림도 귀엽네요^^;;

 

어메이징 브루잉, 밀땅 바이젠 / Amazing Brewing, Mill DDang Weizen

특이하게도 헤페바이젠 특유의 효모찌꺼기가 거의 없습니다. 마지막에 캔을 흔들어 따랐는데도 탁한 찌꺼기가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일반적인 라거 맥주 수준은 아니더라도 제법 맑아요. 아마도 캔입 과정에서 효모 찌꺼기는 걸러내 비교적 맑게 만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맑은술을 좋아해서 사실 첫 부분은 '웃술' 개념으로 따른 거였는데, 결과적으로 마지막까지 맑게 마셨습니다. 깔끔한 맛에 특징적인 바나나, 노란 과일, 가벼운 정향 힌트. 독일 바이젠들보다 바디감이 가벼운 대신 여운이 깔끔합니다. 확실히 어메이징은 맥주를 잘 만드는군요. 믿고 마실만 합니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