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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

남은 와인(샴페인, 셰리)을 이용해 손쉽게 만드는 칵테일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7. 13.

며칠 전 마시다 남은 스페인의 전통 방식 스파클링 와인 까바(Cava). 독특하게 얼음을 넣어 마시도록 나온 녀석이라 칵테일 베이스로 사용하기 딱 좋다. 샴페인이나 프로세코 등 다른 스파클링 와인을 사용해도 무방.

 

 

Cava Jaume Serra, Ice Cuvee Especial NV / 카바 하우메 세라 아이스 퀴베 에스페시알 NV

아이스!! 날이 더우니 다 됐고 그냥 얼음이 땡긴다.  그래도 와인은 마시고 싶어서 선택한 보틀, 까바 하우메 세라 아이스(Cava  Jaume Serra Ice). 이름 그대로 얼음을 넣어 마시는 카바다. 병목에 적

wineys.tistory.com

이미 쿠엥트로(Cointreau)와 진(Gin), 레몬주스와 라임주스를 섞어서 칵테일을 만들어 마셔봤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카바 자체만 마시는 것보다 훨씬 좋았달까.

 

그래서 점심 먹으며 한 잔 곁들이려다가, 이번엔 그랑 마니에르(Gran Manier)를 넣어서 마셔 보았다. 이번에도 레몬주스와 라임주스를 5ml 정도씩 섞었고, 잔은 아예 하이볼용 리델 롱 드링크 글라스를 썼다. 개인적으로 쿠앵트로보다 그랑 마니에르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번엔 쿠엥트로 윈. 그랑 마니에르를 쓰니 너무 묵직한 느낌이다. 진을 쓰지 않은 것도 그런 느낌을 더욱 강화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함께 먹은 와퍼와는 제법 잘 어울렸다. 어른이라면 콜라 대신 칵테일이지... 그런데 왜 와퍼가 양파를 토하고 있나;;;

 

뒤통수를 보니 뭔가 삐진 것 같은 느낌도...

 

하지만 술과 함께라면 뭔가 웃는 것 같은 표정ㅋㅋㅋㅋㅋㅋ

 

저녁에는 노랑통닭... 하루 종일 정크 푸드의 연속-_-;;

 

하지만 한 잔 마시기엔 딱 좋은 안주다ㅋㅋㅋ 그래서 까바는 바닥을 보았... 이번에는 쿠앵트로 10ml와 레몬주스, 라임주스 각 3ml, 오렌지 비터스를 1대시 정도 넣고, 카바를 풀업했다. 진을 빼고 쿠엥트로만 써도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었던 의도였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앞으로 맛없는 스파클링 와인은 쿠엥트로로 부활시켜 주겠다ㅋㅋㅋㅋ 

 

입가심으로는 스위트 베르무트 대신 드라이한 셰리인 아몬티야도(Amontillado)를 사용한 네그로니(Negroni)를 만들어 봤다. 용량은 같게 하고 재료만 바꾼 일종의 트위스트 칵테일. 너티함은 도드라지고 단맛은 조금 누그러진 느낌인데, 나름 괜찮은 맛이다. 앞으로는 주정강화 와인 마실 때마다 스위트 베르무트 대신 사용해서 네그로니 베리에이션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 주정강화 와인도 몇 잔 남았을 때 가장 안 마시게 되는 술 중 하나니까.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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