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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맥주

Founders Brewing, Backwoods Bastard / 파운더스 브루잉 백우즈 배스터드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11. 11.

배럴 에이지드 시리즈(Barrel Aged Series)로 유명한 미국 크래프트 브루어리, 파운더스(Founders). 개인적으로는 기본급인 파운더스 포터(Founders Porter)를 포함해 그들이 만드는 대부분의 맥주를 다 좋아한다. 특히 포터, 스타우트 등 검은 계열의 맥주는 정말 발군이랄까.

 

그런데 못 마셔 본 백우즈 배스터드(Backwoods Bastard)를 GS25 스마트 오더에서 4병 1팩으로 3.29만 원에 할인 판매하는 걸 발견했다. 보통 보틀샵에서는 병당 1만 원 넘는 가격이었던 기억인데... 그러니 안 살 수 없다.

 

그런데 할배 눈매 보소... 완전 ㄱ싸이코-_-;;; 생긴 건 간달프 비스무리 한데 왜 이렇게 인상이 무서운 겨 ㅋㅋㅋ

 

 

Founders, Durty Bastard / 파운더스 더티 바스타드

믿고 마시는 파운더스 브루잉. 이제껏 마신 파운더스의 모든 맥주가 만족스러웠다. - Founders Porter / 파운더스 포터: http://wineys.tistory.com/216 - Founders All Day IPA / 파운더스 얼 데이 아이피에이:..

wineys.tistory.com

하긴, 백우즈 배스터드는 더티 배스터드(Dirty Bastard)의 배럴 숙성 버전이다. 레이블이 많이 얌전해진 편.... 사실 더티 배스터드는 내가 선호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음에도 워낙 품질이 좋아서 감탄했던 스카치 에일(Scotch Ale)이었다. 과연 백우즈 배스터드는 어떨지.

 

일단 한 병 편하게 마셔 보자.

 

안주는 삼겹살♥

 

노릇하게 구워진 것 보소... 마늘은 거들 뿐. 

 

촌구석 ㄱ자식처럼 한 번 먹어 보실까~

 

Founders Brewing, Backwoods Bastard Ale Aged in Oak Bourbon Barrels
파운더스 브루잉 백우즈 배스터드 에일 에이지드 인 오크 버번 배럴

매우 짙어 검은빛이 감도는 브라운 컬러에 진한 베이지색 헤드가 부드럽게 올라앉는다. 따를 때부터 확연하게 피어나는 달콤한 캐러멜 향기. 그리고 시나몬, 정향, 넛멕 같은 스위트 스파이스와 오키한 뉘앙스가 감돈다. 입에 넣으면 달콤한 맥아 풍미와 함께 약간의 흙내음이 묻어나는데 달콤한 스파이스 뉘앙스와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높은 도수(11%)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타고 술술 넘어가며, 목 넘김 후에도 쓰거나 쌉쌀한 느낌이 없다. 빼어난 품질에 맛까지 갖춘 에일. 

원재료는 정제수, 보리 맥아, 효모, 홉. 다른 것은 사용하지 않았다.

 

병입일은 19년 1월 7일. 상미기한이 3년이니까 이제 거의 다 되어간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의 술은 상미기한을 넘긴다고 그닥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외려 더 맛있어지는 경우도 많고. 지금 이 보틀처럼.

 

오래전에 사다 놓은 파운더스의 다른 배럴 에이지드 시리즈 중 하나인 배러 하프(Better Half)도 조만간 마셔야겠다. 이건 당밀(molasses)과 함께 발효해서 메이플 시럽 버번 배럴에서 숙성했다니 상당히 달콤한 맛이 날 듯.

 

요건 병입일이 18년 8월 15일이니 상미기한이 이미 지났다ㅋㅋㅋㅋ  추운 겨울에 따끈하게(?!) 마시기 좋은 녀석이니 조만간 마셔주겠어~!

 

어쨌거나 역시 파운더스는 실패가 없다. 특히 꺼먼 거, 배럴에 숙성한 거는. 두 병은 내킬 때 마시고 한 병은 또 1~2년 정도 묵혀 둬야지. 아무래도 끝판왕인 KBS도 조만간 마셔 줘야 할 것 같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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