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동 콜드 컷츠.
크래프트 비어 펍인데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이제야.
근데 정작 간판은 안 찍었네;;;
위치는 요기.
GS타위 뒤 먹자골목에서 파리바게트보고 좌회전하면 오른쪽 2층에 있다.
벽에 칠판 메뉴판이 붙어있음.
진열된 보틀 중엔 파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메뉴판.
크래프트 비어 펍 치고는 평이한 편.
오피스가 몰려있는 업무지구 중심 먹자골목임을 생각하면 납득할 만한 구성.
원래 마무리로 쇼킹 스타우트를 마시려 했는데 못 먹었네.
뒷장엔 'whisky in the jar'라는 노래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위스키도 있고 ,
와인도 두 종 있음.
레드는 생산자만 아는 낯선 거였지만 스파클러는 나름 괜찮은 까바를 적당한 가격에.
무엇보다 위에 써 있는 문구,
"콜키지 프리"
맥주 한 잔씩 마시고 가져온 와인 마시기 참 좋은 구조.
음식 메뉴도 맥주와 와인 양 쪽에 모두 잘 어울리는 구성... 인데 왜 안찍은 거니;;;
식사가 될 만한 닭/돼지 등 육류와 사이드 디시가 함께 나오는 버거 메뉴가 있으니
맥주와 함께라면 훌륭한 한 끼가 될 듯.
거기에 살라미/치즈 모듬 메뉴들이 있어서 간단한 안주와 함께 한 잔 더 하기도 좋다.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음식이 상당히 맛있다는 점.
다음에 가면 꼭 버거류를 먹어 봐야지♥
일단 하우스 맥주 한 잔씩... 나는 페일 에일, 건너편엔 세종.
둘 다 맛있었음.
페일에일은 호피, 세종은 가볍고 새콤.
깔끔한 살라미 3종 플레이트.
특히 가운데 살라미 존맛! 오른쪽도 굿굿.
함께 제공된 빵과 아티초크, 올리브도 맛있다.
치킨요리... 정확한 이름을 까먹음ㅠㅠ
치킨도 부드럽고 맛있었지만 아래 깔린 곤드레 보리 리조또(?)가 일품.
이집 요리 잘 하는 게 분명하니 맥주 때문이 아니더라도 갈만 함.
심지어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대신 양은 좀 적지만 맥주와 함께니 외려 적절한 편.
좋구만....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ㅋㅋㅋ
나중에 감자 하나 더 시켜서 안주빨 세움.
단정한 탭.... 스텔라 아르투아가 크게 보이는 게 왠지 씁쓸(?)하다.
벽에 걸려있는...
가게와 잘 어울리는 칼들.
코스터도 참 이쁘다.
맥주 한 잔씩 마시고 남은 안주와 함께 와인을 마셨음.
가져간 와인.. 콜키지 프리라 좋다.
음식도 맛있고, 가까우면 정말 자주 갈텐데... 강남에서 약속 잡을 일 있으면 적극 활용해야겠다.
E. Guigal, Saint Joseph 2012
은은한 제비꽃과 검붉은 베리, 복잡한 숙성향과 약간의 산화 뉘앙스.
빈티지보다는 좀 과숙된 느낌으로 힘든 환경을견뎌낸 듯 하다.
그래도 마시면 마실 수록 꽃잎과 허브, 검붉은 베리 풍미가 잘 드러난다.
미디엄 바디 정도에 가벼운 맛, 편안한 데일리 와인이다.
알콜은 충분했지만 뭔가 아쉬워서 2차로.
올해 재오픈 소식을 듣고도 아직 가보지 못했던 'The 영화와인셀러'에서 피노 누아 한 잔.
정관사 The 를 붙여서 정통성을 강조했다... 풍파의 흔적.
원래 있던 조선옥 골목 2층 자리로 돌아오셨다... 콜드 컷츠와는 딱 한 블럭 차이.
사장님이 마음 고생을 많이 하신 듯 한데 앞으로는 좋은 일만 생기길.
여기도 기회 될 때마다 방문해야지.
Domaine Catherine et Claude Marechal, Bourgogne Pinot Noir 'gravel' 2014
잘토 피노 누아 잔에 마시니 향이 아주 풍성하게 피어오른다.
자연주의 와이라는데 특유의 꼬릿함이나 산화 뉘앙스는 절제되어 있고
이국적인 뉘앙스의 꽃과 허브, 약재, 딸기와 라즈베리, 체리 등 붉은 과일 풍미가 밀도 있게 드러난다.
엥간한 지역 단위 수준의 밀도랄까... 잔 덕분일지는 모르겠지만.
120병 정도만 한국에 들어왔다는데 상당히 괜찮다.
나중에 또 만나게 되길... 제대로 맛을 볼 수 있는 상태에서 ㅋㅋㅋ
20161101 @ 콜드 컷츠 / The 영화 와인 셀러 (역삼동)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 맥주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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