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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우리술·한주

국주를 꿈꾸는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백제소주 2022 빈티지 리미티드 에디션>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3. 5. 7.

내변산 양조장에서 만든 프리미엄 소주, 백제(百濟)소주. 왼쪽은 <2022 빈티지 리미티드 에디션> 박스 패키지이고, 오른쪽은 일반적인 백제소주다. 

 

생산자인 내변산 양조장(@mulberryxbuan)전라북도 부안에서 2대를 이어 오는 40년 역사의 양조장이다. 어머니 고향이 부안에서 가까운 김제라서 그런지 더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전통 발효 기술로 부안 특산물 오디를 이용한 와인, 곡창지역인 전라도의 쌀을 이용한 생막걸리, 증류식 소주 등을 만들고 있다.

 

 

내변산 양조장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한국술의 새로운 진화 百濟 40년간 전통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smartstore.naver.com

스마트 스토어에서는 내변산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술과 선물 세트들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 지역특산주이다 보니 온라인으로 주문해 집으로 받을 수 있으니 편리하다. 레이블과 패키지도 예뻐서 선물용으로도 좋을 듯.

 

일단 박스 패키지가 정말 예쁘다. 백제소주라는 이름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랄까.

 

높이 치는 파도를 배경으로 나는 학도 그렇고,

 

삼국시대의 복식의 인물 그림까지... 정말 귀엽달까. 

 

레이블도 고전적인 느낌인데 상당히 마음에 든다.

 

 

그런데 일반적인 백제소주 레이블과 2020 빈티지 리미티드 에디션의 레이블이 거의 비슷하다.

 

빈티지 소주 레이블에서 보이는 차이는 레이블의 컬러와 **2022** / Vintage라는 표시뿐.

 

백레이블도 완전히 동일하다. 이왕이면 차이를 드러내서 만드셨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기본적으로 백제소주는 증류 원주인 막걸리에서부터 오랜 시간과 노력을 담는다.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전북 지역의 고품질 쌀과 전통 누룩, 부안의 깨끗한 1급수로만 술을 빚는데, 고두밥을 쪄서 누룩과 섞는 전통 방식을 사용한다. 원주는 저온에서 15일 동안 발효하고, 독일 코테(KOTHE) 사의 99.9% 순동 증류기를 사용해 상압식으로 증류한다. 이렇게 최고급 동 증류기를 사용하면 알코올 유출이 적고 섬세하게 증류되어 양질의 술을 만들 수 있다. 증류한 술을 한 번 더 증류해 더욱 깔끔하고 깨끗한 술을 완성한다.

이후 전용 옹기에서 숙성 과정을 거치는데, 일반 백제소주와 2022 빈티지 리미티드 에디션의 차이는 여기서 발생한다. 일반 백제소주는 옹기에서 8개월 이상 숙성한다. 반면 2022 빈티지 리미티드 에디션은 2022년에 생산한 증류 원액 중 풍미가 좋았던 것만을 골라 12개월 이상 숙성해 완성한다.  

 

그래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아버지와 함께 비교 테이스팅을 해 보았다. 원래는 시원하게 마시는 것을 권장하지만, 원주의 풍미를 있는 그대로 느끼고 싶어서 일단 실온으로.

 

일반 백제소주는 먼저 가벼운 불내가 개성 있게 드러나며, 은은한 흰 과일 풍미가 기분 좋게 뒤를 받친다. 입에 넣으면 25도에 걸맞은 약간의 타격감이 느껴진다. 얼음 잰 컵에 넣고 토닉 워터에 말아 마셔도 존재감이 확실할 것 같다. 어쨌거나 맛있는 소주. 술꾼(?)에게도 오래간만에 반가운 스타일인 듯. 아버지가 간만에 소주 같은 소주를 만났다며 좋아하신다ㅋㅋㅋㅋ

 

안주로 깨강정도 조금 꺼내고...

2022 빈티지 리미티드 에디션은 일반 백제소주에 비해 불내가 확연히 적고 물 많고 달콤한 배 같이 시원한 과일 향이 훨씬 화사하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좀 더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 목 넘김이 깔끔에 그냥 술술 넘어갈 정도다. 

일반 백제소주를 크~ 소리 내며 맛있게 드셨던 아버지가 2022 빈티지 리미티드 에디션을 맛보시더니 눈빛이 달라진다. 요게 훨씬 순한데도 왠지 모르게 존재감이 있고 주질 또한 좋다고. 확실히 좋은 술만 골라 추가 숙성을 한 게 명확히 느껴진달까.  

그리고... 2022 빈티지부터 빠르게 사라져갔다 ㅋㅋㅋㅋㅋ

 

이제 음식과 함께 본격적인 드링킹 타임. 

 

메인은 로스트 치킨.

 

가니시는 텃밭에서 방금 잘라 온 어린잎 샐러드.

 

해초를 곁들인 꼬막 & 가리비 무침까지.

 

칠링을 해서 마시니 향긋한 꽃향과 섬세한 곡물향이 함께 드러난다. 과일맛 또한 한결 잔잔하게 드러나며 상당히 깔끔한 여운을 선사한다. 와, 이거 물건이네. 한 번에 털어 넣고 싶은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천천히 음미하며 마셨다. 

 

대동여주도가 주최하는 체험단에 선정되어 제품을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와디즈 오픈예정 | [한정수량] 1년 숙성 프리미엄 증류주, 백제소주 2022 vintage

[한정수량] 1년 숙성 프리미엄 증류주, 백제소주 2022 vintage

www.wadiz.kr

여기서 꿀 정보 하나. 5월 8일 월요일 17시에 와디즈 펀딩에서 백제소주 2022 빈티지를 오픈한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 소주를 집으로 받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오픈런 강추!

 

백제소주 2022 빈티지 리미티드 에디션은 온더락이나 하이볼 스타일로 즐겨도 상당히 맛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시원하게 칠링해 그대로 즐길 것을 권한다. 그 자체로 너무나 매력적인 술이니까. 치어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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