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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위스키·브랜디·리큐르·기타증류주

방구석이 클럽으로 변신! 1800 크리스탈리노(1800 Cristalino) 전용잔 세트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4. 4. 20.

GS25 주류 스마트오더 와인25+에서 구입한 1800 크리스탈리노(1800 Cristalino). 궁금한 테킬라지만 가격이 비싸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전용잔까지 붙은 세트가 한 병 가격보다 더 저렴하게 나왔다. 여기에 쿠폰 먹이고 해피머니 5% 할인까지 붙이면 제법 저렴한 가격이 되니까, 한 번 사 보기로 했다.

사실 집에 잔은 차고 넘치지만 왠지 저런 걸 보면 욕심이 난달까.

 

 

오크 숙성 프리미엄 테킬라, 1800 아네호(1800 Anejo)

홈텐딩용으로 구입한 두 번째 테킬라, 1800 아네호(1800 Añejo). Añejo의 발음은 '아녜호'에 가까운데, 국내에서는 아네호로 표기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1800 테킬라는 호세 쿠엘보(Jose Cuervo)를

wineys.tistory.com

지난번에 샀던 1800 아네호(1800 Añejo)가 제법 맛있었던 것도 구매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시크한 박스.

 

뒷면에는 테킬라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다. 1800 테킬라는 호세 쿠엘보(Jose Cuervo)를 보유한 베크만(Juan Beckmann) 가문에서 1975년 출시한 프리미엄 테킬라다. 1800은 테킬라가 처음 오크통에서 숙성된 해를 기념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라고. 1800 크리스탈리노는 220년 전통 레시피를 바탕으로 라 로헤냐(la Rojeña) 증류소에서 생산한다. 특히 테킬라 생산지 할리스코(Jalisco) 주에서 7년 넘게 재배한 최상 블루 아가베(Agave Azul Tequilana Weber)만 100%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테킬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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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를 여니 보틀 디자인과 어울리는 락 글라스 2개가 함께 들어 있다.

 

박스 왼편에 쓰여있는 테킬라 소개. 1800 크리스탈리노는 증류 후 아메리칸 캐스크와 프렌치 캐스크에서 16개월 숙성한 후 포트 와인 캐스크에서 6개월 추가 숙성해 만든 아네호 급 테킬라다. 그런데 왜 컬러가 투명할까? 레포사도 이상 급의 오크 숙성 테킬라들은 오크의 영향을 받아 골드에서 브라운 앰버 사이의 컬러를 띄는데, 크리스탈리노는 오크 숙성을 2년 가까이 거쳤음에도 컬러가 투명하다. 이는 숙성 후 여과 작업 했기 때문이다. 오직 필요한 향미만 남기고 잡미와 함께 컬러까지 수정처럼 맑게 뽑아냈다. 알코올 도수는 35%로 다소 낮은 편인데, 타격감이 없어 아쉬울 분도 계시겠지만 나 같은 알쓰에게는 외려 장점이 될 듯.

때문에 아네호의 복합적인 풍미가 미묘하게 드러나는 동시에, 블랑코(blanco)의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니트나 온 더 락으로 마셔도 좋고, 칵테일에 사용하면 더욱 깊은 테킬라 풍미를 더할 수 있다고.

 

판매처에서는 마가리타를 추천하는데, 여름에 롱 드링크 스타일로 변형해서 마셔 봐야겠다. 숏 스타일은 아무래도 부담스러워... ㅋㅋㅋㅋ

 

보틀이 확실히 예쁘다. 요건 다 마신 후에도 잘 가지고 있다가 코르크 바사삭 위스키가 생기면 디캔터 대용으로 사용해야겠다.

뚜껑도 코르크 마개가 아닌 트위스트 캡이다. 때문에 장기 보관하기 더욱 용이하다. 위생적으로도 좋고.

 

글라스는 생각보다는 사이즈가 좀 작다. 커다란 구형 얼음이 들어가지 않을 사이즈. 대신 그립감이 상당히 좋은 편.

 

그리고,

이렇게 돌리면 팽이처럼 돌아간다ㅋㅋㅋㅋㅋ

 

멍 하니 보고 있으면 점점 더 빠져 드는 느낌....

 

그리고 이건 또 무엇인가...? 누르면 빤짝빤짝 빛이 들어온다.

 

아래쪽에 이렇게 문어 빨판 같은 뽁뽁이가 있어서, 그런데 하나는 어디 갔니??

 

요렇게 병 아래쪽에 붙인 후 버튼을 누르면,

 

요렇게 불이 들어온다 ㅋㅋㅋㅋㅋ

 

깜빡이는 속도도 조절할 수 있다. 불이 들어온 상태로 깜빡이지 않게 할 수도 있고. 1800 크리스탈리노 한 병이면 방구석도 바로 클럽으로 변신 ㅋㅋㅋㅋㅋ 병에 불 켜놓고 잔 돌리면서 마시면 진짜 대박 흥겨울 듯 ㅎㅎㅎㅎㅎㅎㅎ

 

최근 테킬라가 점점 좋아진다. 맛과 향이 직관적이어서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편하게 마실 수 있으니까. 게다가 레포사도 이상의 잘 만든 테킬라는 오크 뉘앙스가 미묘하게 곁들여져서 더욱 좋고. 1800 크리스탈리노의 공식적인 테이스팅 노트는 미묘한 오크와 약간의 바닐라 힌트,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질감, 견과 뉘앙스와 시트러스 힌트, 깔끔한 피니시. 

 

이 녀석은 어떻게 마실지 고민이다. 이왕이면 어디 들고 가서 마시거나 집에 손님이 왔을 때 기분 내며 마시면 좋을 것 같긴 한데. 아니면 뭐 혼자 주말 저녁에 기분 내지 뭐 ㅋㅋㅋㅋ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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