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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니혼슈

호오비덴, 아카반 준마이다이긴죠(鳳凰美田, 赤判 純米大吟釀)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5. 1. 4.

호오비덴, 아카반 준마이다이긴죠(鳳凰美田, 赤判 純米大吟釀). 빨간 박스, 빨간 레이블이 인상적이다. 

 

작년 12월 후쿠오카에서 구매해 온 사케 중 하나. 이름만 알던 사케였는데, 가격도 적당하고 빨간 컬러도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다.

 

가족모임에서 오픈.

 

호오비덴은 도치기현(栃木県) 남쪽 오야마시(大山市)에 위치한 고바야시슈조(小林酒造)에서 만드는 사케다. 1872년 창업한 전통의 주조장인데 호오(鳳凰)는 오래전부터 사케 브랜드로 사용했던 것이었고, 비덴(美田)은 옛 마을 이름이었던 미타무라(美田村)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1994년 생산 초기부터 인기 있었고, 2004년 2005년 연속으로 전국신주감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명성을 더했다고.

 

무로카혼쇼? 무로카혼나마?(無濾過本生). 아마도 무로카나마겐슈(無濾過生原酒)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 싶다.

 

아까반(赤判). 빨간 레이블에서 따온 이름인 것 같다. 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 효고현(兵庫県)의 논에서 계약 재배한 야마다니시키(山田錦)를 사용해 빚으며, 수확지의 풍광과 그 해의 기후를 담기 위해 공들여 빚는다고. 

 

정미보합은 40%. 알코올은 놀랍게도 16~17%다. 와, 나는 마시면서 13% 정도로 생각했는데... 주질이 상당히 좋다는 방증. 

 

따를 때부터 달콤한 열대과일 풍미가 드러나는 것 같다. 따른 후 코를 잔 위쪽으로 가져가면 향긋한 흰 꽃과 영롱한 샘물 같은 미네랄, 시원하면서도 달콤한 배 향도 느낄 수 있다. 입에 넣으면 부드러운 질감에 멜론이나 참외 같은 풍미. 달콤한 사케는 아니지만 은근한 단맛도 아주 살짝 남는 것 같다. 섬세함과 화사함, 넉넉함과 품격을 겸비한 사케. 편안한 미감 때문에 도수가 높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16%를 넘는다니... 깜짝 놀랐다.

일본은 넓고 좋은 사케는 많구나. 호오비덴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마셔 봐야 할 듯.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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