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맞이 가족 모임. 각자 먹을 걸 싸들고 모였다.

일단 제철을 맞은 감성돔. 쫄깃하니 아주 맛있었다.

광장시장 박가네 빈대떡 모둠전과 녹두 빈대떡, 그리고 고기완자. 아주 깔끔하고 편안한 맛이다. 특히 모둠전은 다양한 전을 힘들이지 않고 가성비 좋게 먹을 수 있다. 퀄리티도 좋고.

박가네 육회. 지방이 살짝 있는 육회를 선호하지만 요것도 나쁘진 않다.

집에서 만든 닭도리탕. 간이 잘 배인 것이 일미다. 여수에서 올라온 감자도 포실포실하니 맛있고.

어머니의 잡채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맛.

꼬막도♥

시작은 샴페인으로.

Champagne Vollereaux, Reserve Brut. 최근 GS25 주류 플랫폼 와인25+에 저렴하게 풀려서 자주 애용하는 샴페인이다. 딱 좋아하는 스타일에 가성비도 뛰어나다. 특히 병입 2차 숙성이 길어 질감이 부드럽고 복합미가 좋다.
236. 샴페인의 본질을 담다, 볼레로(Vollereaux)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의 전망 좋은 레스토랑 마리포사에서 열린 샴페인 볼레로 프레스 런치. 대표이자 셰프 드 까브 프랭크 볼레로씨는 회사 대표라기보다는 천상 농부이자 와인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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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할 만한 기사.

두 번째는 지난 12월 후쿠오카 여행 때 사 온 사케.

호오비덴 아까반 준마이다이긴죠. 나마자케인데 사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누나도 아주 맛있게 잘 마셨다. 술을 잘 안 드시는 어머니조차도.
호오비덴, 아카반 준마이다이긴죠(鳳凰美田, 赤判 純米大吟釀)
호오비덴, 아카반 준마이다이긴죠(鳳凰美田, 赤判 純米大吟釀). 빨간 박스, 빨간 레이블이 인상적이다. 작년 12월 후쿠오카에서 구매해 온 사케 중 하나. 이름만 알던 사케였는데, 가격도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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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별도 포스팅으로.

다들 사케를 너무 맛있게 드셔서 와인을 마시려던 계획을 깨고 다음도 사케로.

와타나베 슈조텐, W 히다미노리 50 준마이 무로카겐슈(渡辺酒造店, W ひだみのり 50 純米 無濾過原酒). 병목 스티커의 生(NAMA-ZAKE) 스티커에서 알 수 있듯 얘도 열처리를 하지 않은 사케다. 앞의 녀석보다는 드라이한 미감에 알코올도 살짝 더 드러난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정도는 아니고 잡미 없이 피니시가 깔끔한 것도 마음에 든다. 향 또한 화사하게 피어나지 않고 좀 더 정제된 느낌. 드라이한 사케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스타일이다.
위스키 모임 @센다이(공덕)
술꾼들의 아지트, 공덕 센다이. 넘나 방문하고 싶었는데, 3년 만에 겨우 방문하게 되었다. 공덕역 5번 출구에서 3분 거리에 있다. 허름한 건물 지하 1층에 있어서 외관은 영 삐리리 하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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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모임에서 참석자가 직구한 와타나베 슈조텐의 사케를 마셔본 적이 있었는데 그건 열처리한 히이레(火入)였다. 최근 한 샵에서 특별히 추천해 주셔서 구매했는데 나쁘지 않은 듯.

병목에 붙어 있는 센조가에리 히타미노리 50 준마이 무로카겐슈(先祖返りひだみのり50純米無濾過原酒) 문구.
센조가에리는 격세유전이라는 의미인데 유전적 형질이 대를 거른 후에 다시 발현되는 것을 뜻한다. 예전의 방식을 부활시켰다는 자부심, 혹은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은 표현인 듯. 히타미노리 또한 고대 품종을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알코올이 좀 있다 싶더니 17%... 생각보다 더 높은 도수에 살짝 놀랐다.

두 사케 모두 훌륭했지만 굳이 하나를 고르자면, 내 취향은 왼쪽. 좀 더 프루티하고 은은한 단맛이 있으니까.

술이 살짝 부족해 마지막으로 추가한 한 병.

로덴바흐, 알렉산더(Rodenbach, Alexander). 하단에 적힌 'The Belgian Sour Beer with Sour Cherry Juice'라는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 사워 체리 주스를 첨가해 만든 전통 벨기에 사워 맥주다. 18개월 동안 커다란 오크통(foeder)에서 숙성했다.

새콤한 맛에 은은한 체리 풍미, 오크 숙성에서 유래한 복합적인 뉘앙스가 매력적으로 어우러진다. 도수도 5.6%로 낮아 부담 없이 술술 마실 수 있다. 역시나 가족들의 미감을 고르게 사로잡은... 예전엔 하프 보틀 사이즈도 종종 보였던 것 같은데 최근엔 750ml 사이즈만 나오는 것 같아 아쉽다. 수입사에 전화라도 해서 물어봐야 할까.

원재료는 정제수, 맥아, 체리주스, 과당시럽, 설탕, 호프.

즐겁게 잘 마셨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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