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네 횟집에서 모둠회 한 접시. 가성비는 좋지만 맛은 좀 아쉽다.
그래도 서비스 스끼다시와 행사 초밥까지 하면 가성비는 극강인 편. 재료는 깔끔하고, 맛도 못 봐줄 정도는 아니고...
서더리 매운탕은 제법 훌륭하기까지.
여기에 좋은 술 한잔 곁들이면 그럭저럭 괜찮은 저녁 식사 완성.
이시모토 슈조, 코시노칸바이 긴죠 벳센(石本酒造, 越乃寒梅 吟釀 別選). 코시노칸바이는 탄레이카라구치(淡麗辛口)의 지평을 연 술 중 하나다.
벳센은 특별히 법적 의미가 있는 문구라기보다는 좀 더 신경 써서 만든 사케에 대해 양조장 스스로 의미를 담아 붙인 수식어로 보는 게 타당할 것 같다.
코시노칸바이, 준마이 다이긴조 무쿠 & 킨무쿠(越乃寒梅, 純米大吟釀 無垢 & 金無垢)
고베 여행 중 한큐백화점에서 반가운 사케를 만났다. 연말연시 연휴로 거의 모든 주류 판매점이 휴점인 상황이어서 더욱 반가웠던... 니가타현(新潟縣) 이시모토슈조(石本酒造)에서 만드는 사케
wineys.tistory.com
재작년 고베에서 사 온 코시노칸바이 '무쿠'와 '킨무쿠'는 진짜 맛있었는데... 특히 킨무쿠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얼마 전 구입한 유리 도쿠리에 따라서.
이 도쿠리는 올해 초 스시이젠에서 보고 한눈에 반해서 구매한 것. 한참을 찾았는데 최근에 파는 곳을 발견해서 냉큼 구매했다. 디자인도 예쁘고 사이즈도 적당해서 애용하게 될 듯.
이제 맛을 볼 시간. 화사하기보다는 은은한 흰 꽃 향기와 잔잔한 흰 과일 풍미. 입에 넣으면 확실히 드라이한 미감에 단단한 구조감, 그리고 쌉싸름한 피니시. 첫 모금은 살짝 부담스럽나 했는데, 회와 함께 마시니 너무나 잘 어울려 술술 넘어간다. 회의 감칠맛과 동반상승을 일으켜 마시면 마실 수록 감칠맛이 살아난달까. 시원하고 경쾌한 긴죠슈. 요즘 즐기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잘 만든 술인 건 확실하다.
백레이블에도 단레이카라구치의 전형적인 술로 소개하고 있다. 정미보합 55%, 알코올 함량 16%. 원재료는 쌀, 쌀누룩, 양조알코올.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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