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음주/니혼슈

코시노칸바이, 준마이 다이긴조 무쿠 & 킨무쿠(越乃寒梅, 純米大吟釀 無垢 & 金無垢)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4. 1. 6.

고베 여행 중 한큐백화점에서 반가운 사케를 만났다. 연말연시 연휴로 거의 모든 주류 판매점이 휴점인 상황이어서 더욱 반가웠던...

 

니가타현(新潟縣) 이시모토슈조(石本酒造)에서 만드는 사케, 코시노칸바이(越乃寒梅). 사케를 본격적으로 접하던 시기 개인적으로 큰 감명을 받았던 사케다. 이시모토슈조는 쌀이 부족해 알코올과 첨가물을 넣어 양조하던 1960~70년대 본연의 재료를 중심으로 사케를 양조해 지자케(地酒) 붐을 일으켰던 양조장이다. 탄레이카라구치(淡麗辛口)의 시조로 언급되는 경우도 많고. 최근엔 트렌드가 바뀌면서 주욘다이(十四代)나 아라마사(新政) 같은 술에 비해 인기가 떨어진 편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명주로 언급되고 있는 듯.

 

 

핫카이산 준마이다이긴조 유키무로 숙성 8년(八海山 純米大吟釀 雪室 熟成 八年)

사케를 좀 마셔봤다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대형 브랜드, 핫카이산(八海山). 핫카이산 도쿠베츠 준마이(八海山 特別 純米) 핫카이산 도쿠베츠 준마이(八海山 特別 純米). 핫카이산에서

wineys.tistory.com

생각해 보니 이번 일본 여행에서 함께 사 온 핫카이산(八海山)도 같은 니가타에서 유사한 길을 걸어온 지자케다. 너무 흔해서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

 

이번에 사 온 두 병의 사케는 모두 준마이다이긴조(純米大吟釀)다. 코시노간바이는 갈색 레이블의 레귤러 급만 마셔봤는데, 윗급은 과연 얼마나 좋을지... 참고로 무쿠(無垢)는 '순진무구' 할 때 그 무구다. 때가 없이 깨끗하다는 의미. 킨무쿠(金無垢)는 순금이란 뜻이다.

 

그런데 박스 후면에 적힌 설명은 두 사케가 동일하다.

 

차이는 스펙에서 드러나는데 무쿠는 정미보합 48%, 킨무쿠는 35%다. 주조호적미는 동일하게 효고현(兵庫縣)에서 재배한 야마다니시키(山田錦). 알코올 도수 또한 16%로 동일하다. 두 술을 직비교하며 마셔도 상당히 흥미롭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응형

차이는 패키지에서도 드러난다.

 

무쿠는 레귤러 급과 비슷한 디자인에 핑크색 컬러를 쓴 반면, 킨무쿠는 병목을 한지로 마감하고 레이블도 흰색 계열로 깔끔하게 뺐다. 훨씬 더 고급스러운 느낌. 하긴, 가격이 두 배니까...

 

백 레이블에 적힌 설명도 다르다. 구글 번역을 돌려서 문맥만 대충 수정해 봤더니 무쿠는 만든 사람과 마시는 사람을, 킨무쿠는 쌀 본연의 맛을 강조한다.

 

"사람에게 다가가는 순수무구한 일륜. 그냥 솔직하게 조용히. 마시는 사람의 옆에서 언제나 요리를 돋보이게 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술이 되고 싶다. 그런 이시모토 주조의 정신이 짙게 체현된 준마이다이긴조, 그것이 코시노간바이 무쿠입니다. 부드러운 입맛, 그 후에 퍼지는 에치고토우지(越後杜氏)가 꺼낸 순수한 쌀의 맛을 즐겨 주십시오."

 

"술 빚는 쌀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혼신의 한 바퀴. 35%까지 정중하게 닦은 효고현 산 야마다니시키를 100% 사용. 은은한 긴조 향과 세련된 맛이 특징인 질리지 않는 준마이 다이긴조입니다. 저온 환경에서 부드럽게 숙성해 쌀 품종의 특징적인 맛을 최고로 느낄 수 있는 술로 완성했습니다."

 

어쨌거나 두 술 모두 좋은 술임은 틀림없을 듯. 이렇게 고급스러운 술이  3만 원, 5만 원도 안된다는 게 참 부럽다. 한국 술도 어서 격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

 

한 병은 조만간 마실 듯. 기대된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