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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기타 요리

돼지 앞다리 볶음 (feat. Maorou 2010)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6. 3. 27.


주말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요리.

포커스는 세 가지였음.


1. (맵고 짜지 않아서) 아이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고 

2. 치킨 한 마리 보다 싸고

3. 레드 와인 안주로 적절할 것



그래서 결정한 요리는 바로 돼지 앞다리 불고기.

레시피는 EBS 최고의 요리비결을 참고했음.

https://story.kakao.com/_3BUOG5/jY0uN4jR35A





적당한 두께와 크기로 자른 돼지 앞다리살에

간장(3T), 맛술(3T), 매실청(1T), 참기름(1T), 설탕(1T), 생강즙(1T), 조청(1T)으로 양념.

사실 위 재료는 600g 기준인데 난 400g에 요거 다 넣고 마늘도 2T 더 추가함 ㅋ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요 상태로 45분 정도 재워 두었음.






요렇게 가볍게 뒤집어주면서 중불에서 굽다가





국물이 다 쪼그라들때까지 강-중 불에서 졸여줬음.







접시에 세발나물을 깔고 그 위에 돼지고기 볶음을 얹으면 끝.


위 레시피에서는 부추&양파를 추천했지만 나는 세발나물로 대체.

요것도 결과적으로는 탁월한 선택이었음.






비교적 손쉽게 돼지고기 볶음 완성.


오른쪽에 삐져나와 있는 것은 따로 무친 세발나물... 돼지고기와 궁합이 아주 좋음^^

레시피는 검색해서 나온 블로그를 참고했는데 정말 맛있었음.






그리고 와인 한 잔.





최근 이마트에서 장안의 화제라는 마오루 2010.

화제가 되었던 빈티지는 '08이었는데 최근에 '10빈이 풀리기 시작했다고.





백레이블에 비교적 자세한 설명히 기재되어 있다.


Plo du Maorou는 높은 고도에 강한 바람이 부는 포도밭으로 거친 돌이 섞인 토양에 올드 바인이 심어져 있다고.

레이블에서 짐작할 수 있는 바와 같이 달의 주기를 농사에 반영했으며 유기농 인증(AB)도 취득했다.

품종은 까리냥 30%, 시라 30%, 그르나슈 40%... 랑그독-루씨옹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블렌딩이다.


랑그독-루씨옹에는 Aude, Gard, Hérault, Pyrénées-Orientales 네 개 하부 IGP가 있는데

Hauterive는 그 중에서도 Aude의 하부 IGP다.

사실 랑그독-루씨옹 IGP의 경우 (d')Oc의 대표성이 너무나 강해 하부 IGP를 사용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그랑크뤼 급으로 유명한 Daumas Gassac정도 되면 모를까... 그 마저도 Herault인 걸로 아는데)

이 아이는 세부 IGP까지 모두 표시한 것을 보면 자부심은 상당한 듯. (혹은 후까시 이거나;;;)

 



맛은?



Domaine du Sas Plo de Maorou, Maorou 2010 Aude Hauterive


코에서는 완숙한 검은 베리, 라즈베리, 검붉은 체리 향 등과 함께 건포도 향이 피어오른다.

남불 허브와 강하진 않지만 톡 쏘는 스파이스 또한 존재한다.

상당히 달고 찐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 모금 물었더니 의외로 신선하다.

완숙 과일의 달콤함은 있지만 붉은 과일 위주에 산미도 어느 정도는 받쳐 주며

타닌은 둥글고 14.5%의 알코올은 그닥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피니시 또한 마음에 들고.


달콤 계열 소스로 요리한 돼지고기 볶음과 아주 잘 어울렸음.

2만원 구입가라면 재구매 의사 있음이다.


오늘 남은 와인을 탕수육과 함께 마셨는데 역시 나쁘지 않다.






이거 다시 해먹고 싶다... 내가 했지만 정말 맛있었음.


근데 아들넴 취향 저격까지는 성공한 듯 한데 딸넴과 아지는... 그닥이었던 듯.

아지는 그래도 나름 먹었고 오른쪽의 세발나물 무침은 내가 해 준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근데 딸넴은 왜 그리... 맵지 않은 것을 맵다고 했을까나;;;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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