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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기타 요리

수제 고로케 (feat. Palo Alto Brut 2015)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6. 8. 28.


원래는 갈아 놓은 쇠/돼지고기를 처리하고자 고로케를 생각했던 거였는데,

김치냉장고에 넣어두었다고 안심하던 고기는 이미 운명하셨더라는;;;


그래서 긴급 냉동실에 있던 베이컨 소환하고 양파 1개, 파프리카 1/4개 넣고

호박 1/7개 정도로 색깔만 내어서 감자 고로케를 만드는 걸로 선회.



감자는 물에 삶지 않고 대를 받치고 쪄서 전분을 최대한 살려서 으깨고, 

파프리카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미리 볶았다가 으깬 감자와 함께 버무림.

파프리카는 아삭한 식감과 향을 위해 익히지 않고 잘게 잘라서만 넣었음.




만든 것의 일부... 컨셉 별로 모양이 다름.


중간에 카레 가루를 약간 섞었고, 

섞은 것과 안 섞은 것에 각각 치즈를 넣어 네 가지 버전으로 만들었다.



밀가루를 발라, 계란 옷을 입히고,



빵가루 입혀서,



170-180도의 온도로 튀김.


튀김옷을 입히고 바삭하게 튀긴 건 아지의 솜씨... 역시 잘함 ㅋ

잘 튀겨져서 그런지 전부 맛있더라는 ㅋㅋㅋ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설거지 거리도 많이 나오지만 가끔은 해 먹을 만 한 듯.




그리고 와인이 빠질 수 없지.



잔만은 Krug으로.... 따르면 크룩으로 변했으면 좋겠다ㅋㅋㅋ

즐겁게 마시면 그게 크룩이지 뭐 ㅎㅎ




Palo Alto Brut 2015 Central Valley


풋풋한 청사과 향을 중심으로 라임 등의 풍미가 드러나는 것이 컬러로 치면 페일 옐로&그린의 뉘앙스가 강하다.

기포는 조금 성글고 거친 편이지만 생생함은 충분해 점심에 오픈한 녀석이 저녁까지도 거뜬히 살아있었다.

저가 스파클링이지만 눅진하거나 거친 과일 풍미는 강하지 않다.. 다만 인텐시티가 조금 아쉬울 뿐.

복합미는 기대하기 어려운 가격대이고, 깔끔하고 단순하고 즐거움은 확실히 갖추었다.


고로케랑 함께 마시기도 괜찮음... 맥주 마실까 하다 이 녀석을 열었는데 잘한 선택인 듯.

마셔 본 팔로알토 시리즈 중에서는 아쉬운 축에 속하지만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스파클링으로는 추천할 만 하다... 만원 한장으로 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




논빈티지인 줄 알았는데 백레이블 귀퉁이에 빈티지가 숨어있다.... 2016년 빈티지.

숙성을 거의 하지 않는 스타일의 스파클러란 얘기지.



품종이 뭔지 궁금해서 홈페이지를 찾아봤는데 소개되어 있지 않다.






설마 거봉.... 은 아닐 거고 Pais 같은 게 쓰인 걸까? ㅋ

그리고 숙성 기간은 역시나 탱크에서 2-3개월... 즉시 소비에 특화된 녀석이다.





시원허니 좋다~!


콩이는 이게 뭔지 검사하는 포즈지만 사실은 엄청 드심 ㅋㅋㅋ




오리지널 고로케... 좀 담백한 느낌.



카레&치즈 고로케... 내 입맛에 가장 잘 맞았던.

다음에는 카레 고로케를 많이 만들어야지ㅋ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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