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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페페로니, 차콜바(charcoal bar)로 다시 태어나다 @합정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7. 12. 3.


페페로니 is back!




2017년 12월 1일, 페페로니가 돌아왔다!!




아직 지도엔 나오지 않지만 합정 딜라이트 스퀘어 1층 만랩커피 근처.





너무 어둡지 않은, 따뜻한 분위기의 바 형태다. 16석 규모에 테이블은 없음.





윤쉡강쉡 내외 + 친한 쉐프까지 셋이서 전체 바와 요리까지 모두 커버한다. 다른 사람을 쓰지 않고 마음 맞는 사람끼리만 하려고 작정하고 만든 컨셉이라고.


 



그릴 중심의 메뉴이지만 콜드 플래터와 샐러드, 파스타와 오차즈케 등 간단한 식사꺼리도 준비되어 있다. 일식, 이탈리안, 한식 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다양한 국적의 요리들의 장점만 영리하게 쏙쏙 차용했달까. 


와인과 맥주, 위스키 등 주류 리스트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잘 갖추어져 있다. 2-3인 정도의 일행에게 최적일 듯 싶고, 6-7인 정도의 인원도 코너를 잘 활용하면 괜찮을 듯 싶다. 혼술/혼밥족에게도 굿. 





강쉡의 고향집 앞마당에 열린 감으로 만들었다는 감 피클. 이런 정감과 의미가 좋다. 스타터로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 





석화.




깔끔하고 소박한 카프레제.




조개찜. 상수동 시절에도 화이트랑 많이 즐겼었지.




동행한 형님이 가져오신 화이트. 


Domaine LOEW, Riesling Muschelkalck 2016 Alsace /  도멘 러브(러프) 리슬링 무셀칼크 2016

머스키한 청포도와 멜론 향이 향긋&화사하게 피어오르는데 입에 넣으면 산뜻한 산미가 먼저 맞이해서 그런지 단맛은 상당히 절제되어 있다. 레이블처럼 단정하며 편하게 마시기 좋은 리슬링.




차콜바이니 꼬치를 먹어야지♥





부르고뉴 내추럴 생산자. 특히아게 마감재로 비노락을 썼다.


Julien Altaber, Sextant Bourgogne Pinot Noir 2016 / 쥘리앙 알타버 섹스탕 부르고뉴 피노 누아 2016

처음엔 환원취가 좀 있었지만 커다란 보울을 가진 리델 베리타스 올드 월드 피노 누아 잔에 스월링을 하니 이내 매력적인 딸기 풍미와 내추럴 특유의 친근한 향이 드러났다. (요 보틀이 환원취가 좀 강했던 편이라고) 말린 꽃잎과 허브 힌트가 더해지며 방순하면서도 섹시한 느낌. 좋다.





이베리코 목살. 같이 나온 꽈리고추? 먼저 먹고 슥슥 잘라서 안주로~ 




그리고 그리웠던 우거지 파스타~ 페페로니만의 시그니쳐. 요거 특허 등록해야 하는 거 아닐지... 하긴, 딴 집에서 따라 해도 이 맛이 안 나겠지만. 윤쉡 집에서 어머님이 직접 말려서 공수한 우거지로 만드니까.





음식이 술을 부르니 마지막으로 나온 것은...


Domaine Heitz-Lochardet, Volnay 1er Cru Taillepieds 2015 / 도멘 하이츠-로샤흐데 볼네 프르미에 크뤼 타이으피에 2015

경험해 본 볼네 중에는 컬러도 짙고 두터우며 약간은 묵직한 인상까지 받았다. 은근한 바이올렛, 블랙커런트, 완숙 자두, 검붉은 베리와 감초, 허브. 오크도 강하게 쓴 듯 하고 아직 어려서 살짝 거친 인상도 있지만 다소간의 숙성 후엔 엄청난 매력을 보여줄 듯. 또다른 동행이 놀라는 얼굴로 너무 좋다며 찬사를 보냈음. 화이트가 이 집 메인이라는데 엄청 궁금해졌다. 꼬뜨 드 본(Cotes de Beaune) 지역에 장기 임대를 줬던 포도밭들을 찾아와 직접 만들기 시작하고 있다는데 요 볼네 1er 크뤼도 그 중 하나라고.





형님이 간절히 원했던 편육.




역시 좋아... 조만간 와이니 사람들이랑 또 와야겠어.





2012년부터 함께 한 페페로니. 합정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첫 날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음. 오래오래 번성하길.




20171201@페페로니(합정)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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