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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Francois Villard, Crozes-Hermitage Comme une evidence 2014 / 프랑수아 빌라르 크로즈 에르미타주 꼼 윈 에비덩스 2014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8. 6. 19.



두툼한 돼지 목살을 구워,




와인을 딴다.  프랑소와 빌라(Francois Villard)는 다 좋은데 저 비닐 캡슐이 에러....




레이블은 깔끔한 게 마음에 드는데 말이지.



프랑소와 빌라는 이브 뀌에롱(Yves Cuilleron), 피에르 가이야르(Pierre Gaillard) 등과 함께 (북부) 론을 대표하는 '신흥 강자' 중 하나다. 이미 제법 명성을 쌓았지만 그래도 '신흥'을 떼기엔 아직 많이 이르겠지? 개인적으로는 프랑소와 빌라 와인은 레드도 좋지만 화이트, 그러니까 비오니에(Viognier)가 기가 막히다. 물론 꽁드리외는... 말하면 입만 아프지.


Francois Villard Les Contours de Deponcins Viognier 2015 > http://wineys.tistory.com/455





크로즈 에르미타주(Crozes-Hermitage)는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아펠라시옹 중 하나다. 한국에 들어와 있는 크로즈 에르미타주는 대체로 가격도 적절하면서 북부 론 시라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물론 프랑소와 빌라도 그 중 하나.





Francois Villard, Crozes-Hermitage Comme une evidence 2014 / 프랑수아 빌라르 크로즈 에르미타주 꼼 윈 에비덩스 2014

검보라빛 감도는 루비 컬러가 밀도는 낮지만 제법 짙은 편이다. 코를 대면 스파이시한 허브와 후추가 북부 론 시라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듯. 붉은 자두와 붉은 베리, 블루베리 아로마와 함게 약간의 환원취가 스치는 듯 한데 스월링을 하다 보면 거의 다 날아간다. 입에 넣으면 확연한 산미에 후추 향이 비강을 타고 넘어 온다. 검붉은 베리, 커런트, 그리고 프룬. 간장 뉘앙스의 세이버리함이 인상적일 정도로 명확하게 다가온다. 미디엄풀 바디, 13도의 적절한 알코올 레벨, 잔잔하지만 촘촘한 탄닌이 산미와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구글링을 하니 이름(comme une évidence)의 의미가 '명백한'이라고 나오는데, 이름처럼 명백하게 맛있다. 그런데 기대했던 붉은 과일보다는 검은 과일의 느낌이 강하다. 어쨌거나 매력적인 와인. 좋군. 다음에 또 사고 싶은데 기회가 있으려나. 뜬금없이 이브 뀌에롱도 마시고 싶...




개인 척한 고냥이의 [술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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