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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La Reserve Claret 2015 / 라 리저브 2015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5. 25.


오랜만에 보르도, 라 리저브(La Reserve).


르 돔(Le Dome)으로 유명한 가라지 와인메이커 조나단 말터스(Jonathan Maltus)가 만드는 데일리급 와인이다. 르 돔 2010빈티지는 파커로부터 100점을 받은 와인. 이외에 미국 나파밸리에서도 프리미엄급 와인을 만든다.





2014년 조나단 말터스를 인터뷰한 적이 있었는데 대단히 쾌활하면서도 포스 넘치는 인물이었다. 그가 만드는 와인들은 대부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범접하기 힘든 가격. 하지만 그가 보르도에서 처음 만든 와인인 샤토 테시에(Chateau Teyssier)는 코스트코에서 3만원 언더에 구입할 수 있어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다. 한 번쯤 마셔 볼 만한 와인.





그의 나파 와인들은 좋아하는 뮤지션들의 노래 이름을 딴 것인데, 지미 헨드릭스, 레드 제플린 등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들과 스펙트럼이 상당히 겹쳐서 더욱 흥미로웠다는.





보르도 우안의 양질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메를로를 기반으로 양조한 클래식한 클라레(Claret)로, 과일 풍미 중심의 바로 마시기 좋은 와인이란다. 일단 조나단 말터스의 이름이 붙어있는데다 레이블 또한 깔끔하고 고급스러워서 고급 레스토랑의 데일리로 쓰기에도 좋을 것 같다. 맛만 좋다면 말이지.




코르크에는 Premices de Juquet라는 말이 적혀 있다. 구글 검색을 해 보니 이 와인을 병입한 Landrodie 패밀리가 소유한 샤토 이름이 Chateau Juguet인 걸 보니 그것과 관계가 있는 듯.





La Reserve Claret 2015 Bordeaux / 라 리저브 2015 보르도


미디엄 인텐시티 가넷 컬러에 오렌지 림이 살짝. 코를 대면 매콤한 스파이스와 부엽토, 삼나무, 흑연, 감초, 사과 꼭지 향이 감돈다. 입에 넣으면 커런트와 자두, 블루베리와 블랙베리 등의 과일 풍미에 터프한 담배 뉘앙스와 다크 초콜릿 피니시가 어우러진다. 미디엄 바디에 무난한 탄닌과 적절한 산미, 엔트리급 와인 치고는 복합적인 풍미가 매력적인 와인. 과실 풍미의 코어가 분명히 있지만 과일보다는 다른 풍미와 은은한 부케를 더욱 어필하는 와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백레이블의 설명과는 다르게 말이지.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2만에 구입했는데 권장소비자가는 3만원이 넘는다고 듣긴 했다. 어쨌거나 레스토랑의 하우스 와인으로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2만원 전후에 보인다면 집어 볼 만한 와인.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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