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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Champagne R. Pouillon & Fils, Brut Reserve NV / 샴페인 로저 뿌이용 브뤼 리저브 NV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9. 8. 28.

RM(Recoltant Manipulant) 샴페인 하우스 로저 뿌이용 (Champagne R. Pouillon).

로저 뿌이용(Roger Pouillon)이 1947년 발레 드 라 마른(Vallee de la Marne)의 마뢰이 쉬르 아이(Marreuil-Sur-Ay) 마을에 설립했다. 이후 아들 제임스(James)를 거쳐 현재는 3대인 파브릭이 운영하고 있다.

 

근거지인 마뢰이 쉬르 아이의 프르미에 크뤼 포도밭, 아이(Aÿ) 그랑 크뤼 포도밭을 비롯해 에페르네(Epernay), 페스티니(Festigny) 등 빌라 드라 마른과 몽타뉴 드 랭스(Montagne de Reims) 북부 지역에 6.5ha의 포도밭을 소유하고 있다. 인증을 받지는 않았으나 2003년부터는 유기농 재배를 시작했고 현재는 바이오 다이내믹 농법을 시행하는 등 자연 친화적인 농법을 사용한다. 아로마가 충분히 발현되고 떼루아에서 연유한 미네랄이 농축되는 것을 중요시한다. 

 

보유한 포도밭은 36개의 파셀로 나뉘며 모두 개별적으로 양조해 떼루아를 드러낸다. 손으로 수확한 포도를 전통적인 나무 프레스로 파셀 별로 압착하며, 포도즙은 중력에 의해 발효 탱크로 옮겨진다. 배양 이스트를 사용하지 않고 포도에 붙은 자연 이스트로 양조한다. 양조 시 개입은 최소화하고, 각각의 떼루아의 특성에 맞게 나무통, 테라코타, 에나멜 코팅한 대형 통에 구분해 숙성한다. NV 샴페인에 사용되는 리저브 와인은 오크 배럴에서 18개월 숙성한다.  

 

 

로저 뿌이용의 로고. 뭔가 지문 같기도 하고 지형이나 나무가지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것 같기도 하다.

 

브뤼 리저브는 로저 뿌이용의 플래그십, 그러니까 가장 기본적인 샴페인이다. 이외에 로제(Rose)와 솔레라(Solera), 샤르도네로 만든 블랑 드 블랑, 프르미에 크뤼와 그랑 크뤼 포도밭의 파셀 이름을 표기한 샴페인들을 만든다. 또한 샴페인이 아닌 일반 와인(still wine)인 꼬또 샹프누아(Coteaux Champenois) 레드와 화이트도 생산한다.

 

 

어쨌거나 최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고급' 샴페인임은 확실한 듯.

 

 

Champagne R. Pouillon & Fils, Brut Reserve NV

샴페인 로저 뿌이용 브뤼 리저브 NV

 

은은한 18K 골드 컬러. 제법 고운 버블이 지속적으로 힘차게 피어오른다. 코를 대면 향긋한 흰 꽃 향기, 갓 구운 빵 같이 구수한 이스트 풍미와 함께 백도, 자두, 살구 등 핵과 아로마가 매력적으로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마치 달콤한 와인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의 꿀 뉘앙스. 입맛을 돋우는 산뜻한 신맛에 완숙한 핵과와  모과 풍미가 적절하게 곁들여져 좋은 구조감을 형성한다. 크리미한 질감에 깔끔한 미네랄 여운이 매력적인 샴페인. 술술 넘어간다. 맛있다.

 

 

 

마뢰이(Mareuil), 에페르네(Epernay), 아브네(Avenay), 페스티니(Festigny) 등의 포도밭에서 재배한 포도를 사용했다. 품종은 피노 누아(Pinot Noir) 65%, 피노 뮈니에(Pinot Meunier) 20%, 샤르도네(Chardonnay) 15%. 2015년 빈티지 60%를 중심으로 전통적으로 양조해 오크통에서 보관한 리저브 와인을 블렌딩했다. 당분 추가(dosage)는 리터 당 6.5g이며 2017년 4분기에 진행했다. 최근의 트렌드대로 데고르주망과 도자주 시기를 알 수 있도록 로트번호까지 공개하고 있다. 적절하다.

 

 

모두들 그 맛과 품질에 만족하며 마셨음. 한 병 더 구입해야겠다. 솔레라 등 다른 라인업도 마셔봐야지.

 

 

 

모임의 스타터로서 매우 적절했음. 안주가 필요없는, 그럼에도 음식과도 잘 어울렸던 맛있는 샹파뉴.

 

 

개인 척한 고냥이의 [알코올 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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