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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와인 & 시드르 @순대실록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16. 7. 15.


쉬었어야 하는 날이지만 가볍게 한잔만 하자고 만났는데,

와인이 한 모금 들어가자 언덕에서 굴러떨어지듯이...



햄스터 에비츄2남2녀 4~ 9인

훗...





찹쌀순대.

사실 요거 전에 이미 순대 스테이크와 술국을 흡입하셨음.





순대와 와인.

Dr. Loosen Riesling이야 원체 맛있는 녀석이고,




Alex Gambal, Bourgogne Pinot Noir Cuvee les deux Papis 2013


다크 체리와 딸기, 그리고 커런트 풍미가 집중도있게 드러나며 미네랄리티도 제법.

지역단위 피노 치고는 풍미의 응집도나 질감의 두툼함, 오크 풍미가 상당한 수준인 듯.

어찌 보면 부르고뉴 보다는 미국 오레곤 지역의 피노 누아를 연상시키는 스타일이다.


별 기대 없이 마셨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음.

Regional급 피노 누아 중엔 가격도 조금 있는 편이라고.



그리고 시드르.



Famille Dupont, Cidre Reserve 2014


레이트비어 평가에서 시드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는 시드르다.

가격 자체가 엥간한 화이트 와인 가격(소비자가 4만원대 정도)이니 사실 좀 비싼 편.

하지만 맛을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절로 납득되는 맛.

소테른을 연상시키는 진한 골드 컬러에 기포는 상당히 성근 편으로 금새 사라진다.

향을 맡으면 사과 과수원에 있는 듯, 은근한 흙내와 사과 껍질, 꼭지의 향기.

약간 꼬릿한 숙성향이 감돌긴 하지만 입에 넣으면 잘 익은 후지 사과의 단맛이 깔끔하게 드러난다.

약간의 유질감을 지닌 풀 바디에 풍부한 사과향, 그리고 만족스러운 단맛과 균형을 맞추는 신맛.


상당히 맛있다.... 그래서 한 병 더 샀다 ㅋㅋㅋㅋ




달콤한 사과를 80%, 새콤한 사과를 20% 사용하여 풍미의 밸런스를 맞췄다.

칼바도스를 숙성한 오크통에서 6개월의 숙성을 거쳤다.

알코올 볼륨은 7.5%로 세워서 5년 정도 추가 보관이 가능하다고.


적정 서빙 온도는 섭씨 8-12도, 가금류, 돼지고기, 치즈, 디저트, 팬케익 등과 어울린단다.

참고로 순대, 돼지 잡고기와도 아주 잘 어울렸음... 한식과 곁들여도 좋을 것 같다.

오픈 후에도 3일 정도는 보관 가능하다니 매일 저녁 반주로 1-2잔씩 곁들이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이날의 Marques de Riscal Rioja Reserva 2009 하프 보틀은

유난히 버터/치즈/캬라멜 향이 도드라지고 유질감이 넘쳤다.

뭔가 애매한 보틀 상태였던 듯 한데 이상하게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음 ㅋㅋㅋ

약간 전화위복 같은 느낌... ㅎㅎㅎ



오랜만에 신나서 마시다가 맛이 감ㅠㅠ

주말에는 푹 좀 쉬어줘야겠다-_-




20160714 @ 순대실록(대학로)

개인 척한 고냥이의 [와인저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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