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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책·영화·음악·여행80

미켈러 바 타이베이(Mikkeller Bar Taipei) & 닝샤 야시장(寧夏夜市) 2박 3일의 짧은 대만 여행. 숙소에 짐을 풀고 가장 먼저 방문한 곳, 미켈러 바 타이베이(Mikkeller Bar Taipei). 3년 전 대만 여행 때 가고 싶었는데 못 갔던 곳이라 이번엔 꼭 가고 싶었다. 바에 앉아 편안하게 낮술을 마시고 싶었달까. Mikkeller Bar Taipei · No. 241, Nanjing W Rd, Dato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3 ★★★★★ · 술집 www.google.com 위치는 여기.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다. 오랜만에 보니 더욱 귀여운 미켈러의 캐릭터들 ㅎㅎㅎ 몇 년 전에 가로수길에 있는 미켈러 바를 간 적이 있었는데, 메뉴판의 느낌은 비슷하다. 뭘 마실까 한참 고민하다가, 나는 7번 라즈베리를 넣.. 2023. 5. 8.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 부근 딤섬집 추천, 점수루(點水樓) 숙소에서 3분 거리에 있었던 점수루(點水樓) 화이닝지점. 본토 발음으로는 '디엔 쉐이 러우(Dian Shui Lou)'에 가까운 듯. 덴쉐이러우 화이닝지점 · No. 64號, Huaining St,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0 ★★★★☆ · 중국 음식점 www.google.com 위치는 바로 요기. 토요일 점심 2시쯤 갔는데 대기가 서너 팀 정도 있었고, 10분도 안 돼서 바로 입장했다. 점수루는 샤오롱바오 등 딤섬을 중심으로 다양한 요리를 파는 곳이다. 요런 컨셉으로 유명한 것이 딘타이펑. 한국인들은 대만에 오면 보통 딘타이펑을 주로 가지만, 나는 두 번의 대만 여행 동안 딘타이펑은 한 번도 안(못?) 갔다. 점수루는 함께 간 후배의 강추로 방문. 메뉴판. .. 2023. 5. 8.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 에바 항공 비즈니스 체험기(주류/식사 중심) 대만 여행길에 처음 타 본 에바 항공(EVA Air).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예약했다. 갈 때는 이코노미, 올 때는 비즈니스. 올 때는 좀 편안하게 오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비즈니스를 타 봤는데 결과적으로 성공적. 에바 항공 인피니티 라운지. 생각보다 편안한 느낌은 아니었음. 음식도 생각보다 별로라 사진조차 남기지 않았다. 그런데 다른 공항 라운지를 경험하고 나니 이 라운지의 음식은 상당히 좋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공간이 넓직하고 테이블 간 간격 또한 충분했다는 것도. 음식도 음식이지만 주종 구색이 조금 아쉬웠다. 와인은 마음에 안 들고, 진도 하필 좋아하지 않는 봄베이 사파이어... 그나마 CAMUS XO가 있었던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그리고 카발란! 역시 대만이니까 ㅎㅎㅎ 요걸로는 얼음과 .. 2023. 5. 1.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 다키스트 아워, 게리 올드만 주연, 조 라이트 감독. 특별한 이유로 인해 반 강제적(?)으로 보게 된 영화. 게다가 넥플릭스에 없어서 유튜브에서 돈 내고 사서 봤다ㅋ 그런데 정말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몰입감 있는 영화였다. 일단 게리 올드만이 완벽하게 소화한 윈스턴 처칠의 명연설들이 감명 깊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점은 2차 세계 대전 개전 초기의 긴장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가운데, 여러 결정적인 의사 결정 장면들에서 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는 생각을 절로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예컨대 덩케르크에 모여 있는 40만 대군을 살리기 위해 바로 옆 칼레에 주둔한 4천 명 병사의 목숨을 희생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정적들이 압박하는 가운데, 자신의 신념과 대의에 따라 파시스트 정부.. 2023. 2. 19.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 편성준 지음, 몽스북. 아는 분께 선물 받은 지 2년쯤 되었는데 이제야 읽을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한 번 읽기 시작하니 출퇴근 시간+@에만 읽었는데도 3일 만에 다 읽어버렸다. 일단 작가의 성격이 나랑 비슷한 것 같아서 공감이 많이 되었달까. 그는 에이전시, 나는 클라이언트 사이드였지만 광고 필드에서 일했던 것도 유사하고, 연애를 하다가도 생일 때만 되면 헤어진다던지,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도 웬만하면 참고 넘어간다던지, 회사에서의 성공에 큰 매력을 못 느낀다던지, 심지어 성적 취향의 방향성까지도 유사해 보였다. 그리고 오래전이지만 하지만 뭣보다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재미있게 글을 쓰는 재주, 자신만의 스타일로 글을 쓰려는 노력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주변의 모든 것에 .. 2023. 2. 18.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이평 지음, STUDIO:ODR. 제목에서 필요한 메시지를 모두 전달하는 책. 나 같은 소심좌는 알면서도 저렇게 행동하기가 참 힘들다. 남의 시선이 버겁고, 앞으로 계속 만날 사람이라면 앞으로의 관계가 두렵다. 나를 지키면서도 관계를 망가뜨리지 않는 법에 대한 조언을 바랐는데 사실 그에 대한 얘기는 많지 않고 애매한 관계는 손절한다던지, 나를 더 중요하게 여기라던지 하는 극단적이거나 뻔한 해법들이 많이 제시된 것 같아 조금 아쉬웠다. 물론 이런 류의 책이 작가 자신의 경험에 기반한 생각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나를 지키기 위해 지나치게 상대를 타자화한다던가, 젠더 감수성이 부족한 표현(연애를 남녀 간의 문제로만 표현하는 것)을 담고 있.. 2023. 1. 25.
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dunk) 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dunk). 원작/각본/감독 다케히코 이노우에 내 젊은 날의 명작을 꼽으라면 반드시 들어가는 슬램덩크. 몇 번을 다시 읽었는지 모르겠다. 송태섭을 중심에 놓고 풀어가는 예상외의 전개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느낌과 스토리를 90% 이상 고스란히 살려냈다. 새로 추가된 스토리는 자칫 신파조로 흘러갈 위험이 있었는데, 원작의 스토리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아주 딱 맞게 짜였다. 역시, 타케히코 이노우에. 만화책으로 봤던 명장면들이 대형 스크린에서 생동감 넘치게 구현된 것 차체가 감동이기도 했고. 영화가 시작된 후 별로 사건 전개가 되지도 않았는데 뭔가 모르게 가슴이 울컥하더라는. 나이가 들어 호르몬이 변화한 탓도 있겠지만, 슬램덩크가 그만큼 나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기.. 2023. 1. 14.
애호가들을 위한 위스키 상식 324 애호가들을 위한 위스키 상식 324, 한스 오프링가 지음, 임지연 번역, 미래지식. 두툼한 양장본에 재질도 두꺼워서 장식용으로 딱 좋아 보이는 책. 그런 것 치고 내용은 상당히 가볍다. 위스키와 관련된 짤막한 상식들을 324가지 정도 모아놓은 것. 그래도 장점이 있는 책인 게 하나의 상식이 보통 한 단락, 길어야 3~4페이지 정도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짬짬이 끊어 읽기가 참 좋다는 것이다. 출퇴근길은 물론 화장실에 앉아서 10분 정도씩 읽기도 좋은 책이다. 그리고 위스키에 완전 초보인 사람도, 제법 내공이 쌓인 사람도 읽을만하다. 초보자는 본격 개론서를 읽기 전에 토막상식을 조금 쌓아놓는 측면에서 유용하고, 애호가는 아는 내용은 슥슥 넘어가고 새로운 내용만 쏙쏙 뽑아 읽으면 되니까. 위스키 애호가라면 누.. 2022. 12. 16.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진실이 때론 거짓보다 위험하다,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리드리드출판. 조조가 본격적으로 대세를 장악하기 시작하는 관도대전과 숨 고르기를 하는 적벽대전, 이후 위공을 거쳐 위왕이 되고 사망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한 책. 본격적으로 삼국이 정립되는 시기의 이야기이므로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시간이 별로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책을 잡은 지 이틀 만에 다 읽어버렸을 정도. 소설 삼국지를 읽을 때는 무심코 지나쳤던 이야기들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해 주니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예를 들면 예형과 장송, 양수 등이 같은 유형의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그들의 언행 속에는 심리적인 오만함이라는 공통점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오만함을 효율적으로 숨길 수.. 2022. 12. 10.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리드리드 출판.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라는 부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최근에는 유관장 삼형제 중심의 촉한 정통론 삼국지에서 조조의 위나라를 중심으로 한 삼국지 해석이 많아지는 것 같다. 사실 중원을 차지하고 역사를 이끌어갔던 것은 뭐라 해도 위나라니까. 사실 삼국지의 사건이나 등장인물들에 대한 책은 시중에 차고 넘처서 다 보기 어려울 정도인데, 이 책은 조조라는 인물에 대해 심리학적 관점으로 파고들어 간 책이라고 해서 관심이 갔다. 상당히 재미있어서 일단 손에 집어 드니 반나절 만에 다 읽게 되더라는. 저자 천위안은 심리학을 통해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분석하는 '심리설사' 분야의 창시자로 알려진 사람이라고 한다. .. 2022. 11. 9.
내추럴 와인; 취향의 발견 내추럴 와인; 취향의 발견 - 온전한 생명력을 지닌 와인의 '오래된 미래', 정구현 지음 내추럴 와인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드는지, 주요 생산자들은 누구이고 무슨 와인이 있으며 어떻게 줄기면 되는지 옆에서 이야기하듯 알려주는 책. 내추럴 와인 애호도, 내추럴 와인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모두 읽어봐야 할 책. 뱅베를 포함한 여러 와인 수입사에서 경력을 쌓은 후 내추럴 와인샵 내추럴 보이를 운영하는 정구현 대표가 쓴 책. 일단 내추럴 와인을 신격화하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내추럴 와인을 다룬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 내추럴 와인 외에도 와인 씬 전반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트렌드도 읽을 수 있다. 종종 참고할 듯. 그리고 출판 기념 시음회에서 맛 본 와인들. 다들 좋아라 하는 .. 2022. 10. 13.
위스키 테이스팅 코스 위스키 테이스팅 코스. 에디 러들로 지음, 임지연 옮김. 시작하는 위스키 애호가는 물론, 어느 정도 경험치가 쌓인 애호가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 일단 기본적인 내용은 각국의 위스키를 비교 시음하면서 각각의 차이점과 개성들을 확인하는 것. 위스키를 제대로 즐기려면 그냥 마시는 것이 아니라 시음해야 한다는 의도에서 쓴 책이기 때문에, 비교 시음기가 책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먼저 눈, 코, 입을 사용해 위스키를 비교 시음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 후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미국, 캐나다, 일본, 타이완을 비롯해 유럽과 미주,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주요 위스키들을 비교 시음한다. 초반에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위스키들을 주로 다루기 때문에 직접 위스키를 구입해서 똑같은 라인업으로 시음하며 시음..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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