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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케17

월계관 준마이 다이긴죠(月桂冠 純米大吟釀) 고래사 프리미엄 어묵에 부산 깡통시장 유부주머니를 넣어 끓인 어묵탕. 사실상 메인은 이 유부주머니인데, 부들부들한 당면에 톡 쏘는 후추향이 제법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론 떡이 들어있는 유부주머니를 더 좋아하는데 잘 팔지 않는 듯. 좋은 안주가 있으니 술을 곁들여야지. 안주에 맞게 오랜만에 사케를 골랐다. No Japan 이후 책 등 최소한의 문화상품을 제외하고는 일본 제품을 사지 않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술과 최소한의 식자재까지는 허용하는 쪽으로 조금 완화했다. 월계관은 아마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케 브랜드가 아닐까. 일본 발음으로는 '게케이칸'에 가까운데, 아무래도 한자어다 보니 우리식 발음으로 부르는 경우가 훨씬 많은 듯. 1637년에 설립해 4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양조장이다. 한국에는 .. 2022. 6. 6.
용산 오마카세 스시야, 스시이젠(鮨 いぜん) 용산역과 신용산역 사이에 위치한 오마카세 스시야 스시이젠(鮨 いぜん).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 지하에 숨어있지만, 인기가 많아 이미 5월까지도 예약이 꽤 많이 차 있다고 한다. 난 회사 근처인데도 몰랐는데, 어떻게들 알고 찾아오시는지... 7시에 한 타임만 받으시는 듯. 별도의 직원 없이 실장님 혼자 모든 일을 천천히 처리하신다. 영업시간 제한이 끝나면 어떻게 하실지 모르겠지만. 우리 일행 세 명은 코너에 자리를 잡았다. 기물이 자주 깔끔하다. 접시 하나까지 신경 써서 고르시는 듯. 와인 콜키지는 3만 원. 스시야에서 파는 사케/와인을 한 병 마시면 한 병은 콜키지 프리다. 2병 마시면 2병 프리. 우리는 와인 2병을 가져갔고 사케도 2병을 마셨다. 시작은 샴페인으로. 꽃무늬로 치장한 하트가 투박하면서도.. 2022. 3. 16.
[여의도] 즐겁고 쾌활한 스시야, 니와-아루히(庭-ある日) 여의도의 유명한 미들급 스시야 아루히(ある日)에서 2호점을 냈다. 그것도 바로 맞은편에. 이름은 니와(庭). 아루히는 가려고 할 때마다 이슈가 생겨서 아직 못 가봤는데 신규 오픈한 곳을 먼저 가게 되었네. 이게 다 아루히 단골인 후배 덕분이다. 깔끔한 세팅. 첫 디시가 나오기 전의 이 세팅이 나는 참 좋다. 오랜만에 사케. No Japan 이후로 사케를 마신 적이 없는데 여기는 니혼슈만 취급하는 곳이라... 사실 스시엔 니혼슈가 잘 어울리기도 하고. 두 종류의 사케를 추천해 주셨는데 레이블의 그려진 새가 마음에 들었던 이 보틀을 골랐다. 이름은 니와노 우구이스 오카라(庭のうぐいす おうから). 정미 보합률 68%의 야마다니시키 쌀과 정제수, 쌀누룩, 양조 알코올을 사용해 만든 혼죠조(本醸造)급 사케로 후쿠.. 2021. 10. 22.
퇴계 선생과 농암 선생의 우정이 담긴 명주, 일엽편주(一葉片舟) 추석 당일에 마신 우리술, 일엽편주(一葉片舟). 명절에 잘 어울리는 한잔이었다. 일엽편주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농암종택에서 빚는 가양주다. 약주, 탁주, 소주 세 가지가 있는데, 시중에 내놓으신 지는 2년이 채 안 되는 것 같다. 2018년 4월 농암종택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판매하는 술이 없었으니까. 농암종택(聾巖宗宅)은 조선 중기의 문인 농암 이현보 선생의 종택이다. 원래는 분천마을에 있었는데 1976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안동 이곳저곳으로 건물을 이건해 두었다가 나중에 문중의 종손이 현재의 자리로 옮겨 놓았다고 한다. 낙동강 상류 청량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데, 고택 앞에 펼쳐진 절벽과 그 앞을 흐르는 잔잔한 물줄기가 절경을 이룬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이틀쯤 묵다 보면 .. 2021. 9. 26.
경주법주 초특선(慶州法酒 超特選),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우리 술 처음 마셔보는 경주법주 초특선(慶州法酒 超特選). 오래전부터 마셔보고 싶었는데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1년에 1만 병 정도만 한정 생산하는 데다 판매처도 많지 않기 때문. 판매처가 한정적이다보니 경주법주를 만드는 금복주 홈페이지에서 판매처 안내 팝업을 띄울 정도다. 서울의 공식 판매처는 백화점 세 곳과 SSG청담/도곡 뿐. 그런데 얼마 전부터 CU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 주문할 수 있게 되었다. 원하는 술을 집 앞 편의점에서 받을 수 있는 편리한 세상. 사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판매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4만원 후반에서 5만 원 초반 정도. 하지만 국내에서 팔고 있는 프리미엄 사케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심지어 저렴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가격이다. CU 스마트스토어에서는 4.7만 원에 팔..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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