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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책·영화·음악·여행

더 믹솔로지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3. 31.

더 믹솔로지- 칵테일 창작의 방법과 테크닉, 나구모 슈조 지음, 김수연 옮김, 성중용 감수.

일본인의 생각과 감수성이 멋들어지게 표현된, 전문가를 위한 칵테일 책이다. 부제에서 설명하는 바와 같이 '클래식 칵테일(이 책에서는 '스탠더드 칵테일'이라고 표현)'의 레시피를 알려주기보다는, 각 주조법 별로 신경 써야 하는 포인트들을 집어 주고, 지향하는 바에 따라 '믹솔로지 칵테일'을 만들 수 있도록 안내한다.

스탠더드 칵테일이 전형적인 형식을 지키는 것이라면, 믹솔로지 칵테일은 재료, 방법, 기구 등을 자유롭게 이용해 이제껏 없던 칵테일을 만들고 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기법이나 신기술, 첨단 기계 등을 거침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로터리 이베이포레이터, 건조기, 원심분리기, 수비드 머신, 착즙기, 사이펀, 액화질소, 스모킹 건 등등. 그리고 다양한 천연 재료를 사용하고 새로운 리큐르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재료, 테크닉, 사회 의식과 문화 등에 의한 믹솔로지 트렌드도 소개하는데, 다른 음료나 요리 업계의 트렌드(ex. 분자 요리)가 칵테일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관심을 갖고 예의 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클래식 칵테일의 본질을 살리면서 새롭게 리메이크하는 '트위스트 칵테일'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빅 트렌드라고 한다.칵테일 기본 구성 방법은 기본 프레임을 기준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이다. 또한 오리지널 칵테일을 만들 때는 여섯 가지 카테고리를 고려한다.

  • 전통적인 레시피 
    - 스피릿 30ml : 리큐르 30ml : 과즙 15ml
    - 스피릿 45ml : 과즙 15ml

    - 스피릿 20ml : 리큐르 20ml : 리큐르 20ml
    - 스피릿 40ml : 리큐르 10ml : 과즙 10ml
  • 기본 프레임 = 메인 + 플레이버 + 악센트
  • 오리지널 칵테일의 발상법
    ① 콘셉트(스토리, 주된 테마)
    ② 비주얼(이미지)
    ③ 재료(홈 메이드 또는 공산품)
    ④ 구성 요소의 궁합
    ⑤ 망상
    ⑥ 번뜩이는 아이디어 + 환경

이외에 몇 가지 오리지널 칵테일의 레시피도 소개하고 있는데, '클래식 + @' 카테고리 외에 홈텐더로서 참고할 만한 것은 많지 않았다. 특히 재료들이 집에서 만들거나 갖추기에는 무리랄까.

그래도 위와 같이 경험을 통해 검증한 내용들은 칵테일을 만들 때 상당히 참고가 될 것 같다. 스터 및 셰이킹의 기본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달까. 당장 만들어보고 싶은 칵테일도 하나 생겼다. 바나 칵테일을 취급하는 주점에서 일하는 업계인, 혹은 창장 칵테일에 관심이 많은 애호가라면 정독하고 소장할 만한 책.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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