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음주/와인

Vietti, Langhe Nebbiolo Perbacco 2017 / 비에티 랑게 네비올로 페르바코 2017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5. 1.

비에티 랑게 네비올로 페르바코(Vietti Langhe Nebbiolo Perbacco). 비에티에서 만드는 엔트리급 네비올로다. 하지만 무시해서는 안된다. '세컨드 와인은 만들지 않으며, 우리가 만드는 모든 와인은 테루아를 드러내는 와인'이라고 선언할 정도로 생산하는 모든 와인에 정성을 쏟는 비에티의 와인이기 때문이다.

 

비에티피에몬테(Piemonte)의 대표적 생산자 중 하나다. 바롤로(Barolo), 바르바레스코(Barbaresco)는 물론 바르베라(Barbera), 모스카토(Moscato)까지 허투루 만드는 와인이 없다. 한 동안 그들의 모스카토를 자주 마셨었다.

그들의 업적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1961년 바롤로 최초로 싱글 빈야드 와인을 만든 것, 다른 하나는 사라져가던 화이트 품종인 아르네이스(Arneis)를 부활시킨 것이다.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그들의 레이블을 장식하고 있는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피에몬테의 예술가들이 그린 것이다. 지역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그들의 작품을 레이블에 채용한 것. 여러 면에서 훌륭한 와이너리다.

 

 

피에몬테 크뤼의 선구자, 비에티

1961년 싱글 빈야드 바롤로를 처음 출시한 비에티. 비에티는 피에몬테의 어느 와이너리보다 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와이너리로 인정받고 있다. 가장 피에몬테다운 와인을 생산하는 비에티의

www.wine21.com

비에티의 발전사와 와인 메이킹 철학에 대한 와인21 김상미 작가님 기사 참고.

 

근거지는 바롤로의 11개 마을 중 하나인 카스틸리오네 팔레토(Castiglione Falletto). 1961년 바롤로 최초로 출시한 싱글 크뤼 와인 로케 디 카스틸리오네(Barolo Rocche di Castiglione)가 나온 동네다.

 

아침목장의 화식칡소 모둠구이와 함께 마셨는데 고기 자체도, 와인과의 페어링도 아주 좋았다. 이것을 시작으로 세 번에 나누어 마셨는데 두 번째는 오리 훈제, 마지막은 삼겹살과 함께. 셋 다 나름 괜찮았는데 굳이 따지자면 오리> 한우> 삼겹살 순.

 

Vietti, Langhe Nebbiolo Perbacco 2017 / 비에티 랑게 네비올로 페르바코 2017 

제법 짙은 가넷 루비 컬러. 고급스러운 정향과 박하 같은 화한 뉘앙스, 자두와 카시스 풍미, 타르 같은 뉘앙스. 미디풀엄 바디에 깔깔하게 드러나는 타닌과 함께 처음엔 음성적인 인상과 조금 거친 느낌을 받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붉은 과일 풍미가 예쁘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6일에 걸쳐 3번에 나누어 마셨는데 마지막이 제일 맛있었음.

엔트리급 네비올로지만 최소 5년은 지난 후에 마시는 게 좋을 것 같다. 지난 번 라 스피네타 랑게 네비올로(La Spinetta Langhe Nebbiolo) 때도 비슷한 인상을 받았는데...

대부분 바롤로와 바르바레스코에서 재배한 포도를 사용하며 파셀 별로 양조한다. 3-4주 정도 침용 및 발효 후 바리크와 슬라보니안 오크에서 2년 정도 숙성해 출시한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