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샴페인 방식의 스파클링 와인, 크레망 드 디(Cremant de Die).
위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론(Rhone) 중부 동쪽의 디(Die) 마을 부근에서 생산하는 전통 방식 드라이 스파클링 와인이다. 클레레트(Clairette) 품종을 최소 55% 이상 사용해야 하며, 12개월 이상 리(lees)와 함께 병입 숙성해야 한다. 뮈스카 블랑 아 쁘띠 그랭(Muscat Blanc à Petits Grains)과 알리고테(Aligote)를 블렌딩 할 수 있다. 원래는 클레레트 품종으로만 만들었지만, 19세기부터 뮈스카와 알리고테가 함께 쓰이기 시작했다.
같은 지역에서 클레레트 품종으로만 만드는 전통 방식 드라이 스파클링 와인으로는 클레레트 드 디(Clairette de Die)가 있다. 비슷한 이름으로 클레레트 드 디 트라디시옹(Clairette de Die Tradition)이 있는데, 이름과 달리 클레레트는 최대 25% 밖에 사용하지 않고 75% 이상은 뮈스카 블랑 아 쁘띠 그랭이다. 그리고 발효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당분을 넣지 않고 병입한 후, 병 안에서 추가 발효를 하는 'méthode dioise ancestrale'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알코올 도수가 8% 전후로 낮으며, 가벼운 단맛을 띄는 경우가 많다. 혼동 주의.
생산자인 자이엉스(Jaillance)는 프랑스 전역의 200 여 개의 전통 방식 스파클링 와인 생산자가 모인 일종의 협동조합이다. 디(Die) 뿐만 아니라 보르도(Bordeaux)와 루아르(Loire) 등에서도 크레망을 만든다.
그랑 리저브(Grande Reserve)는 손 수확한 클레레트와 알리고테, 뮈스카 품종으로 양조하며, 24개월 이상 병입 숙성한다.
28회 프랑스 크레망 콩쿠르에서 금메발을 받았다는 스티커.
Jaillance, Grande Reserve Cremant de Die Brut 2015 / 자이엉스 그랑 레제르브 크레망 드 디 브뤼 2015
골드 컬러에 잔잔하고 섬세하게 피어오르는 버블. 코를 대면 이스티한 뉘앙스와 함께 달큰한 자두 캔디와 살구와 천도복숭아 같은 핵과 향기가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제법 드러나는 신맛과 연기 같은 미네랄은 나쁘지 않은데 뭔가 깔끔하지 못한 풍미가 스치는 것 같다. 조금 많이 숙성된 것 같은 느낌도 있는데, 15 빈티지면 6년밖에 안 된 거라 살짝 혼란스럽다. 어쨌거나 과하지 않은 가격이었음에도 그닥 만족스럽지는 않은 스파클러.
그래도 오겹살 구이와의 궁합은 나쁘지 않았다.
그 기름에 구운 더덕 구이와도♥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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