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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칵테일·홈텐딩

[칵테일 레시피_조] 마르가리타(Margarita)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6. 6.

데킬라를 기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칵테일, 마르가리타(Margarita). 마가리타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있다.

마르가리타에는 슬픈 비하인드 스토리가 존재한다. 한 바텐더가 여자 친구와 함께 사냥을 떠났는데 오발로 인해 여자 친구가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에 바텐더는 멕시코인이었던 여자 친구를 그리는 칵테일을 개발해 칵테일 콩쿠르에 나가서 대상을 거머쥐었다는 것. 바텐더는 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가 죽기 직전에야 세상에 알렸다고 한다.

...는 건 일본 만화 <바텐더>에 나오는 스토리인데, 사실은 명확한 근거가 없는 도시전설 같은 이야기라고 한다. 마르가리타 칵테일의 유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일단 데킬라에 소금과 라임을 곁들여 먹는 멕시칸 스타일 음주법을 응용한 것은 확실하다.

 

감귤 베이스 리큐르인 트리플 섹(Triple Sec)과 라임을 사용해 새콤(달콤)한 느낌이 강한 데다 소금까지 함께 사용하다 보니 알코올이 강하게 드러나지 않지만, 데킬라와 트리플 섹이 모두 알코올 40% 정도의 고도주이기 때문에 도수가 제법 높다. 그래서 작업주로도 많이 사용한다고;;;

레시피는 조주기능사 실기시험 기준.

  • 재료: 데킬라 1+1/2oz (45ml), 트리플 섹 1/2oz (15ml), 라임 주스 1/2oz (15ml)
  • 가니시: 소금 리밍
  • 제조법: 셰이크

라임 조각으로 칵테일 잔 테두리에 주스를 바른 후 소금을 림에 묻힌다. 셰이커에 얼음 4개 이상 넣고 데킬라, 트리플 섹, 라임 주스 순서로 재료를 넣은 다음 15회 이상 셰이킹. 셰이커의 음료를 칵테일 잔에 따르면 완성.

 

소금은 어느 정도 굵은 소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소금을 잔의 반만 묻히는 하프 문(half moon) 스타일도 있지만, 조주기능사 실기 시험에서는 그냥 다 묻히자.

 

라임이 없어서 라임 주스를 조금 따라 테두리에 바른 후 접시에 있는 소금을 묻혀 봤는데... 생각보다 잘 안 묻는다-_-;;

 

이 성근 리밍 무엇? 덜 짜게 먹어야 건강에 좋... 기는 개뿔-_-;; 어차피 술은 건강에 안 좋다;;;

 

어쨌거나 완성. 시트러스의 새콤함과 소금의 짭쪼름함이 데킬라 특유의 풍미와 잘 어우러진다. 시원하게 칠링된 술이 순식간에 목구멍 안으로 흘러들어가 버렸다. 더운 여름 시원하면서도 화끈한 한 잔으로 딱일 듯.

 

높은 알코올이 부담스러운 사람은 온 더 락(on the rocks) 스타일로 만드는 방법도 있다. 웨지 라임이나 말린 슬라이스 라임 등 가니시를 곁들여도 좋다. 바에 가면 상당히 화려한 가니시와 함께 나오는 경우도 있는 듯. 하지만 너무 지나친 가니시보다는 깔끔하게 장식하는 게 더 좋을 거 같다.

 

여름에는 셰이크를 쓰는 칵테일을 자주 마시게 될 것 같다. 셰이킹 할 때 차가워지는 셰이커의 느낌마저 넘나 좋은 것.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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