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냑과 라이 위스키를 함께 사용하는 칵테일, 뷰 카레(Vieux Carre). 사제락(Sazerac), 라모스 진 피즈(Ramos Gin Fizz)와 함께 뉴올리언스(New Orleans)를 대표하는 칵테일로 1930년대 만들어졌다. 뷰 카레는 오래된 광장(old square)라는 의미의 프랑스어인데, 뉴올리언스의 오래된 중심지인 프렌치 쿼터(French Quarter)를 뜻한다.
두 기주 외에도 부재료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인지 처음 만들 때 라이 위스키 대신 그냥 버번을 쓰는 실수를... ㅠㅠ
뷰 카레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함에도 밸런스가 좋고 각자의 개성 또한 잘 표현되는 칵테일이다. 코냑은 과일과 꽃의 향긋함을, 라이 위스키는 묵직한 스파이시함을, 스위트 베르무트는 풍부한 보타니칼(Botanicals)을 구성하며 베네딕틴은 허브, 스파이스, 꿀 뉘앙스를 더한다.
사이트마다 사용하는 비터스의 종류나 베네딕틴 돔(Benedictine D.O.M.)의 용량 등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나는 앙고스투라 비터스(Angostura Bitters), 페이쇼드 비터스(Peychaud's Bitters)를 사용하는 위 레시피를 참고. 허브계 리큐르인 베네딕틴은 드람뷔(Drambuie)로 대체했다. 꿀과 허브 뉘앙스에서 일맥상통한다는 얘기가 많아서.
- 재료: 코냑 3/4oz (22.5ml), 라이 위스키 3/4oz, 스위트 베르무트 3/4oz, 베네딕틴 돔 2티스푼, 페이쇼드 비터 2대시, 앙고스투라 비터 1대시
- 가니시: 마라스키노 체리 or 트위스트 레몬 필
- 제조법: 스터(stir, 믹싱 글라스에 얼음과 재료를 넣고 가볍게 휘저어 재료를 섞는 기법)
믹싱 글라스에 얼음과 재료들을 넣고 충분히 차가워지도록 스터한다. 커다란 얼음을 넣은 올드 패션드 글라스에 따라낸 후 취향에 따라 레몬 필이나 마라스키노 체리로 장식하면 완성.
처음에 라이 대신 버번을 잘못 썼던 버전. 모양은 예쁘게 나왔는데 좀 싱겁다. 그리고 내가 민감한 건지 모르겠는데 베르무트의 풍미가 너무 도드라진다. 가니시는 레몬 필이 없어서 체리를 썼는데, 레몬 필을 쓰는 게 맛의 밸런스 면에서는 더 좋을 듯.
두 번째 제대로 라이 위스키를 쓴 버전. 여기서는 약간의 비율 조절을 해 봤다. 스위트 베르무트를 1/2 oz만 쓰고 베네딕틴 대신 쓴 드람뷔의 함량을 1티스푼 늘렸다. 그리고 페이쇼드와 앙고스투라 비터스도 살짝 더 넣었다. 일단 컬러부터 조금 더 밝아진 게 좋다. 그리고 베르무트의 풍미가 살짝 줄어들면서 드람뷔의 꿀 뉘앙스와 허브 힌트가 확실히 드러난다.
개인적으로는 이 버전이 더 마음에 든다. 그래서 다시 정리.
- 재료: 코냑 3/4oz (22.5ml), 라이 위스키 3/4oz, 스위트 베르무트 1/2oz (15ml), 드람뷔 3티스푼, 페이쇼드 비터 2.5대시, 앙고스투라 비터 1.5대시
- 가니시: 마라스키노 체리 or 트위스트 레몬 필
- 제조법: 스터(stir, 믹싱 글라스에 얼음과 재료를 넣고 가볍게 휘저어 재료를 섞는 기법)
가니시로 레몬 필을 쓰고 싶은 마음 굴뚝인데 레몬을 사놓기가 참 애매한 게 함정.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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