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 잠봉 뵈르 & 소세지 플래터 맛집, 도이칠란드 박

집 근처에 생긴 소시지 & 잠봉 뵈르 맛집, 도이칠란드 박(Deutschland Park). 근처라고 하기엔 도보로 2~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정릉천과 정릉시장을 구경하다 보면 도착하는 곳이라 산책코스로 딱 알맞다.

 

대중교통으로 가려면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에서 7-8분 정도.

 

작은 한옥집을 개량한 가게라 테이블이 많지 않다. 야외 테이블 몇 개와 창문가의 바 테이블이 전부.  

 

입간판이 귀엽다. 글씨를 못 써서 더 귀여워 ㅋㅋㅋㅋ 옆에 정릉시장 맛집을 소개한 간판이 하나 더 있었는데 못 찍었다. 마을 공동체적인 가게를 지향하시는 듯.

 

입구 근처 벽에 걸려있는 족발이 포스 무엇... 요거 말고도 거칠게 긁어 살이 좀 붙어 있는 다른 뼈도 몇 개 걸려있었... ㅎㄷㄷ

 

 

메뉴판. 세상에, 가격이 넘나 싸다. 음료수가 1,500원이라니, 요즘 이런 가게가 있나? 잠봉 뵈르 등 샌드위치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해 보인다. 물론 놀라기는 아직 이르다.

사람이 네 명이니까 잠봉 뵈르, 살라미 샌드위치, 킬바사 소세지 플래터에 콜라 1, 사이다 1, 코젤 다크 한 잔 주문.

 

가장 먼저 나온 코젤 다크 생맥주. 우와, 비주얼 무엇?

 

시나몬 슈거 아름답게도 뿌리셨다. 딸냄이 리밍한 설탕 조금 긁어 감 ㅋㅋㅋㅋ 

 

시원하게 맥주 한 모금 들이켜니 바로 잠봉 뵈르 도착. 워, 사이즈가... 2인분이네;;; 이즈니 버터도 듬뿍듬뿍 쓰셨다.

 

'조금 느끼할 수 있다'시며 아이스크림을 발라 먹으면 좋다고 함께 주셨다. 근데, 느끼하다니 무슨 말이죠? 넘나 맛있어서 씹지 않아도 꿀꺽꿀꺽 넘어가는데. 아이스크림은 아들딸냄이 그냥 다 퍼먹음 ㅋㅋㅋ

 

맥주랑 먹으니 핵꿀맛임. 딸냄이 반쪽 통째로 다 가져가고 나머지 반쪽으로 아지랑 나랑 나눠먹음... 딸냄, 너 여기 멀다고 가기 싫다고 하지 않았니?? ㅋㅋㅋㅋㅋㅋ

 

버터와 치즈를 먹지 않는 아들냄을 위한 킬바사 소시지 플래터도 등장.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소세지에 곁들여진 감자튀김 상태도 굿. 커리 소스도 함께 나오는데 가끔 찍어먹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넘나 귀여운 칼. 뭐라도 썰어주고 싶은 비주얼 ㅋㅋㅋㅋㅋ 소시지는 일반, 치즈, 매운맛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치즈 안 먹는 아들냄을 위해 일반과 매운맛을 시켰다. 매운맛은 엄청 매운 건 아니지만 제법 매콤하니 아이를 동반한다면 주의 필요. 그래도 맛있어서 깨끗하게 싸악 먹었다.

 

살라미 샌드위치. 잠봉 뵈르보다는 사이즈가 살짝 작다. 그래서 잠봉 뵈르는 1~2인용인데, 살라미 샌드위치는 1인용이라고 표시하셨나 보다. 그래도 앞에 살라미와 치즈, 꿀을 추가로 플레이팅 해 주셨다.

살라미 아래 깔린 건 아보카도와 허브로 만든 소스인 듯. 살루미와 치즈, 소스의 조화가 좋다. 콜비잭 치즈 말고 좀 더 풍미가 좋은 치즈를 쓰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솔까 현 상태로도 충분히 맛있다. 맛있고 양은 푸짐한데 가격까지 저렴하니까 불평하면 안 된다 ㅋㅋㅋㅋㅋ

 

결론적으로 먹은 게 전부 맛있었다. 여러 명이 오면 모든 메뉴를 다 시켜서 골고루 나눠먹을 만하다. 하지만 하나만 꼽으라면 역시 잠봉 뵈르. 그리고 0.1 차이로 킬바사 소시지 플래터. 맥주를 좀 더 마실 생각이라면 소시지 플래터가 더 나을 수 있다. 물론 가능하면 둘 다 먹자ㅋㅋㅋㅋ

 

이런 느낌으로...

 

도이칠란드 박은 음식점이기도 하지만, 직접 만든 수세 소시지를 파는 가게이기도 하다. 맛이야 직접 확인했으니 더 말할 필요 없지만, 가격은.... 정말 훌륭하다. 몇 개 집어오고 싶었지만, 첨가물을 쓰지 않아 며칠 내에 다 먹어야 한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후퇴했다.

하지만 괜찮다. 여긴 100퍼 다시 오게 돼 있으니까.

 

20210718 @ 도이칠란드 박(정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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