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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냥의 취향/음식점

[성수] 세스크 멘슬(XESC MENZL) - 낮술에 최적, 콜키지 프리!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7. 5.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식점, 세스크 멘슬(XESC MENZL). 콜드 컷츠와 맛있는 햄을 이용한 요리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데다 콜키지도 프리니까 부담 없이 원하는 와인을 들고 가 마실 수 있다. 술이 모자라면 괜찮은 맥주와 시드르, 와인 등을 정말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와인 러버라면, 주당이라면 싫어할 수 없는 곳.

 

 

@XESC MENZL(세스크 멘슬)

성수동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 셋이 찾아간 곳. 성수로운 분위기의 세스크 멘슬. 낮술 하기 참 좋은 샤퀴테리 전문점이다. 입구에 세워 놓은 소박한 메뉴판이 정겹게 느껴진다. 벽면의 타일이 귀

wineys.tistory.com

처음 갔을 때도 정줄 놓고 마셨었다. 두 번째는 2시쯤 가서 문 닫을 때쯤 나왔...

 

직접 만든 햄을 이용한 요리들을 정말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두 번째 갔을 때까지는 살짝 한산한 분위기였는데, 이번 방문 때는 테이블이 거의 비워지지 않고 계속 찼다. 내가 갔을 때도 테이블 딱 하나 남아있었다는.

 

제품 소개조차 넘나 귀여운 것... 나올 때 포장은 필수다.

 

항상 시키는 보끼(Bocchi). 빵과 피클이 곁들여 나오는 일종의 콜드 컷츠 모둠이다. 와인 안주로 저세상 궁합.

 

헝가리식 굴라시(Hungarian Goulash). 일종의 고기 스튜인데 슈패츨(Spätzle)이 곁들여져 나온다. 슈패츨이 또 뭐냐면, 밀가루로 만든 독일식 수제비 같은 건데 이걸 버터나 기름에 볶아 먹는다. 스튜와 살짝 섞어 먹으니 카레 같기도 하고... 암튼 잘 어울렸음 ㅋ 슈패츨은 독일어로 작은 참새라는 뜻이라고.

 

그리고 술 마시기 전에 모닝 컴스... 후배의 선물인데 이런 거 잘 안 믿지만 의외로 잘 듣는 느낌이 있다. 이날도 와인 각 일병 하고 추가로 더 마실 걸 알았기에 미리 복용ㅋ

 

한 병은 로저 굴라트 그랑 리제르바(Roger Goulart Josep Valls Gran Reserva Extra Brut 2014). 박스 떼기 한 녀석이라 쉽게 쉽게 마시고 있지만 사실 상당히 맛있는 녀석. 이 녀석도 언제 날 잡고 시음기를 써야겠다.

 

두 번째는 알자스(Alsace)의 비오디나미 생산자, 마르셀 다이스의 리보빌(Domaine Marcel Deiss Ribeauville 2018). 과일의 풍미가 과하지 않게 드러나면서 신선한 신맛과 복합적이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여운이 매력적인 와인이었다. 충분히 맛있고 훌륭한 와인.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회포를 푸느라 메모를 하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

리보빌은 마르셀 다이스의 근거지인 베르그하임(Bergheim) 바로 남쪽에 위치한 마을. 사암과 자갈이 섞인 점토질 석회암에서 재배한 리슬링(Riesling), 실바너(Sylvaner), 피노 블랑(Pinot Blanc) 등을 필드 블렌딩해서 만들었다. 

 

낮술이라 안주보다는 술이 잘 들어가서 추가로 맥주 한 잔씩 더 마시고 저녁 시간이 되어서야 시마이. 확실히 어린 시절 친구는 몇 년 만에 만나도 부담이 없다. 힘들었던 일부터 사는 얘기까지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는 사이... 오래 보자.

 

20210618 @ 세스크멘슬(성수)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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