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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공부/와인21 기고

218. 알아두면 쓸모있는 와인 공식 웹사이트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7. 23.

와인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이런저런 사설 사이트나 블로그/카페 등을 참고하게 되는데, 이게 진짜 맞는 정보인지 의구심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가 바로 각 국가/지역의 공식 웹사이트, 혹은 사설이지만 어느 정도 공신력을 갖춘 사이트들이다. 주요 와인 산지별 참고할 만한 사이트들을 소개한 실용적인 기사. 개인적으로도 자주 참고하는 사이트들이다. 와인21 변용진 이사가 정리한 사이트를 기반으로 일부 사이트를 추가해서 기사를 썼다.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와인 공식 웹사이트

맛있는 와인, 감동적인 와인을 만나면 이게 도대체 무슨 와인인지, 어떻게 만든 것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특정 국가나 지역, 포도 품종에 깊이 빠져들면 자세히 알고 싶어지기도 한다. 물론 온라인 검색이라는 손쉬운 방법이 있다. 누구나 주머니 속에 스마트폰이 들어있고, 책상 위에 컴퓨터나 패드 하나쯤은 굴러다니니까. 그런데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 이런저런 사이트를 확인하다 보면 이게 정말 맞는 정보인지 알쏭달쏭할 때가 있다. 개별 와인은 제조사나 수입사 웹사이트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나마 낫다. 하지만 특정 지역이나 품종, 대표적인 와인 스타일 등에 대해 더욱 깊게, 광범위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알고 싶을 때는 어디서 확인해야 할까? 예컨대 AOC/DOC/AVA 같은 국가 별 원산지 명칭 보호(PDO) 규정이나 와인 생산 역사, 주력 품종, 주요 포도밭의 테루아(Terroir), 생산 철학이나 양조 트렌드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런 다양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사설 사이트는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있다고 해도 맞는 내용인지, 세월이 흘러 바뀐 내용은 없는지 확신하기 어렵다. 이런 경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가 바로 생산국, 혹은 생산 지역에서 만든 공식 사이트다. 뇌피셜이 아닌 오피셜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말이다. 전문가나 담당 기관이 인증한 정보이니 믿을 수 있고, 어디에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그래서 정리해 보았다. 주요 와인 생산지 공식 웹사이트, 줄여서 와공웹. 와인 애호가는 물론 수입사와 판매자, 교육자, 와인 언론 등 와인 관계자들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영어로 되어 있긴 하지만 우린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니까. (그리고 구글 번역과 파파고라는 유용한 무기도 있으니까.) 자주 사용하는 사이트는 즐겨찾기 해 두면 편리하다. 아예 이 기사 자체를 즐겨찾기 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랑스

와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국가, 프랑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메를로(Merlot), 시라(Syrah), 피노 누아(Pinot Noir), 샤르도네(Chardonnay),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등 프랑스 출신 포도 품종들은 전 세계를 점령했다. 보르도(Bordeaux), 부르고뉴(Bourgogne), 샹파뉴(Champagne), 론(Rhone), 알자스(Alsace), 루아르(Loire), 프로방스(Provence), 랑그독-루시옹(Languedoc-Roussillon) 등 동서남북이 명성 높은 와인 산지로 가득하다. 자타공인 최고의 와인 생산국인 만큼 주요 생산지역 별 공식 웹사이트가 매우 잘 갖춰진 편이다. 위에 언급한 주요 지역들은 모두 개별 웹사이트가 있다. 특히 테루아를 강조해 온 프랑스답게 하위 지역에 대한 소개가 지도와 함께 체계적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르고뉴, 알자스 등은 인터렉티브 맵을 활용해 개별 포도밭 단위까지 상세 지도를 제공한다. 각 지도에는 세부 정보가 연계돼 있어 주요 '스펙'과 부가 설명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루아르는 지도와 함께 간결한 인포그래픽을 제공해 해당 지역의 정보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보르도는 그랑 크뤼 협회(UGCB)에서 만든 별도 웹사이트가 있어 회원사인 131개 주요 샤토의 역사와 포도밭의 규모, 토양, 주요 품종 등 주요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와인 강대국인 만큼 사이트도 강하다. 상식적으로 알아둘 만한 알찬 정보들이 넘쳐난다.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2,000종이 넘는 다양한 포도 품종으로 와인을 만든다. 대다수는 지역 별 토착 품종인데, 400개가 넘는 DOC/DOCG, 120개에 이르는 IGT 규정과 얽혀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복잡하다. 이런 규정들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로 이탈리안 와인 센트럴(italianwinecentral.com)을 추천한다. 사실 이 웹사이트는 이탈리아 것이 아니라 미국 내의 이탈리아 와인 전문 미디어 겸 교육 기관에서 만든 것이다. 하지만 IGT/DOC/DOCG의 주요 규정을 매년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어 믿을만하다. 이외에 이탈리아의 주요 지역이나 품종, 최근 이슈, 통계 등의 풍부한 자료도 제법 도움이 된다. 물론 지역 별 공식 웹사이트도 존재하는데, 같은 지역 내에서도 좀 더 세부적으로 나뉘어 있는 것이 이채롭다. 피에몬테(Piemonte)의 경우 바롤로(Barolo)와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중심 협회와 바르베라 다스티(Barbera d'Asti) 중심의 협회로 구분돼 있고, 토스카나(Toscana)도 키안티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볼게리(Bolgheri) 등으로 나뉜다. 대략적인 DOC/DOCG 규정 확인은 이탈리안 와인 센트럴을, 상세 정보를 알고 싶다면 개별 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편하다.

 

스페인 & 포르투갈

스페인은 FWS(foodswinesfromspain.com)라는 웹사이트에 산지 별 DO/DOCa와 VdT(Vino de la Tierra)를 확인할 수 있도록 소개 페이지를 구성해 놓았다. 대분류 구분이 생소하게 돼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내용은 제법 알차다. 게다가 각 소개 페이지에는 해당 지역 협회의 담당자 연락처 및 개별 웹사이트 주소가 함께 노출돼 있어 추가 정보가 필요할 때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한국 와인 애호가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리오하(Rioja)와 카바(Cava)는 개별 웹사이트들을 기억해 두어도 좋겠다. 개인적으로 강력 추천하는 웹사이트는 셰리닷컴(Sherry.com)인데, 셰리의 다양한 스타일과 양조법, 음용법 및 음식 페어링까지 유익한 정보로 가득하다. 포르투갈도 주요 산지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웹사이트가 있지만, 아쉽게도 스페인과 달리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링크나 연락처 정보는 없다. 

 

독일 & 오스트리아

독일의 공식 와인 웹사이트는 우리가 독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다는 얘기다. 독일 와인 연구소의 웹사이트(www.deutscheweine.de)는 와인 산지와 포도 품종, 재배와 양조, 품질 기준, 와인 스타일, 푸드 페어링, 일반 상식 등 다양한 자료를 꼼꼼하게 제공한다. 상단 메뉴바 위에 커서를 대면 나타나는 엄청난 양의 메뉴와 클릭해 들어가면 또다시 나타나는 하위 메뉴들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상세해 복잡한 느낌까지 든다. 하지만 개별 포도밭 클릭 시 고도, 경사도, 강수량, 일조량, 평균 기온까지 한눈에 제공하는 상세 지도를 보고 있으면 경이롭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자료의 양이 부담스럽다면 독일 와인 연구소가 영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사이트(winesofgermany.co.uk)도 괜찮다. 정제된 정보를 훨씬 간략하게 제공한다. 독일 우수 와인 생산자 협회인 VDP(Verband deutscher Prädikatsweingüter)의 웹사이트는 주요 와이너리들을 깊이 있게 공부할 때 유용하다. 198개 회원사 하나하나가 대단한 생산자들인데, 그들의 철학과 주요 포도밭, 생산하는 와인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 수입되는 고품질 독인 와인은 대부분 VDP 소속 와이너리들의 와인인 경우가 많아 더욱 유용하다. 같은 독일어권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의 사이트도 꼼꼼하게 구성돼 있다. 하지만 독일에 비해서는 단순한 편이라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미국 & 캐나다

오래전 부모님이 그러셨던가, 조부모님이 그러셨던가. 미제가 최고라고. 미국 와인 생산지의 웹사이트들은 디자인부터 정보의 양, 구성, 친절하고 알기 쉬운 설명에 이르기까지 흠잡을 데가 거의 업다. 생산량도, 수출량도 미국 최대인 캘리포니아는 깔끔한 메인 페이지에서 푸드 페어링, 세부 산지와 와이너리 맵 등 원하는 메뉴를 쉽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디스커버 캘리포니아(Discover California) 메뉴에서는 지역을 단계적으로 분류하여 적정량의 정보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인터렉티브 지도와 검색창을 이용해 해당 지역의 와이너리 정보까지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피노 누아 품종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오리건과 미국 2위의 와인 산지인 워싱턴주의 와인 웹사이트 또한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한다. 캘리포니아에 비해 세련미가 다소 떨어지지만 말이다. 오리건의 경우 주요 와이너리와 포도밭이 몰려 있는 윌라메트 밸리 전용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아이스와인으로 유명한 캐나다의 온타리오(Ontario)와 건조하고 서늘한 기후로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는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콜럼비아(British Columbia)의 웹사이트 또한 방문해 볼 만하다. 캐나다의 원산지 통제 명칭인 VQA(Vintners Quality Alliance)와 하위 지역, 대표 품종과 스타일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남반구 주요 와인 생산국

유럽이나 미국과 마찬가지로, 호주와 뉴질랜드,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남반구의 주요 와인 생산국들도 점차 개별 산지의 특징과 테루아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웹사이트에서는 아직 세부 산지나 개별 포도밭 단위 수준까지 정보를 상세하게 구분하지는 않으며, 상위 지역과 품종, 스타일 등을 중심으로 대략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호주의 경우 와인 오스트레일리아(wineaustralia.com) 사이트는 생산 및 재배와 와인 시장에 대한 통계와 인사이트 자료를, 오스트레일리아 와인(australianwine.com) 사이트는 생산지역과 생산자, 품종과 스타일 등 일반적인 자료를 찾을 때 유용하다. 

 

기타 국가들

최근 오렌지 와인(orange wine), 내추럴 와인(natural wine) 등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조지아와 슬로베니아, 지역 별로 다양한 와인 스타일과 빼어난 품질로 호응을 얻고 있는 그리스, 최고의 귀부 와인 생산국이지만 최근 드라이 와인 품질 향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헝가리 등의 공식 와인 웹사이트도 참고할 만하다. 옆 나라 일본은 서비스, 서비스!

 

알아두면 쓸모있는 와인 공식 웹사이트 - 와인21닷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 오스트리아, 그리스, 미국, 호주, 뉴질랜드,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공 등 와인 생산국 주요 웹사이트를 정리해 보았다. 주요 와인 생산지 공식 웹사이

www.w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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