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듣게 되는 트와이스의 노래 알코올 프리의 후렴구. 실제로 올 여름 열심히 만들어 마시고 있는 중이다. 믹스를 사야 하는 피나콜라다만 빼고. 재료도 구하기 쉬우니 홈술-혼술용으로 강추.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Alchohol-Free'에 등장하는 알코올 충만 여름 칵테일들
트와이스가 얼마 전 발표한 신곡 'Alcohol-Free'의 후렴 부분 가사에는 노래의 분위기 만큼이나 정말 여름에 딱 어울리는 술들이 가득하다. 와인 애호가들에게는 사계절 떼 놓을 수 없는 샴페인과 와인은 기본, 소금과 라임을 준비해 슬래머로 시원하게 탁 털어 넣기 좋은 테킬라, 그리고 다양한 여름용 칵테일들까지. 애주가들의 입장에서는 눈으로만 마실 수는 없는 맛있는 칵테일들이다.
맨 먼저 나오는 마르가리타(Margarita)는 테킬라를 기주로 만드는 칵테일이다. 기주란 칵테일의 중심에서 기둥처럼 떠받치는 술을 의미한다. 테킬라에 오렌지 계열 리큐르인 트리플 섹(triple-sec)과 라임주스를 섞어 얼음과 함께 셰이킹 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 라임 주스는 간편하게 시중에 판매하는 것을 써도 좋지만, 싱싱한 라임을 바로 짜서 사용하면 훨씬 상큼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조금 더 시원하게 마시고 싶다면 크러시드 얼음을 추가해 보자. 마르가리타의 킥은 잔의 림 부분에 발라진 소금인데, 마르가리타의 새콤달콤한 맛과 어우러져 단짠단짠의 매력을 선사한다. 맛있지만 알코올 도수는 제법 높은 칵테일이므로 주의할 것.
- 재료 : 테킬라 45ml, 트리플 섹 15ml, 라임 반 개(혹은 라임주스 15ml), 소금, 얼음
모히토(Mojito)는 영화 <내부자들>의 "모히토 가서 몰디브 한 잔..."이라는 대사 덕분에 국민 칵테일 반열에 오른 칵테일이다. 모히토의 기주는 대표적인 여름 술 럼(rum). 럼 하면 끝없이 펼쳐진 파아란 바다와 야자수가 있는 백사장 위로 피어오르는 뭉게구름 같은 이미지가 자동적으로 떠오르는데, 럼의 주요 생산지가 캐리비안 해 주변이기 때문이다. 해적과 뱃사람들의 술이라는 이미지도 그 때문에 생겼다. 모히토는 조금 손이 가는 칵테일이지만, 그 수고가 아깝지 않을 만큼 매력적인 칵테일이다. 먼저 민트 잎을 롱 드링크 글라스에 넣고 가볍게 찧는다. 민트 잎을 찧어야 특유의 시원한 향이 매력적으로 피어난다. 찧을 때는 머들러라는 도구를 사용하는데, 없다면 주걱이나 국자의 뒷부분 등 찧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사용하면 된다. 예전에 우리 어머니들이 마늘 찧을 때 식칼 손잡이 뒷부분을 사용했던 것처럼. 여기에 설탕 1-2 티스푼과 럼의 영혼의 단짝 라임주스를 15ml 정도 짜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젓는다. 설탕은 취향에 따라 가감하면 되는데, 처음엔 살짝 더 달게 만드는 걸 추천한다. 이후 얼음을 넣고 럼을 45ml 정도 부어 가볍게 저어 섞은 다음 탄산수를 채운다. 과육 부분에 살짝 칼집을 낸 라임 웨지와 민트 잎으로 예쁘게 장식하면 완성. 럼을 빼고 당과 라임주스를 조금 더 추가하면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alcohol-free 칵테일이 된다. 코로나 때문에 몰디브에 가지 못한 한을 모히토로 풀어 보자.
- 재료 : 화이트 럼 45ml, 라임 반 개(혹은 라임주스 15ml), 민트 잎 4~5장, 설탕 1~2 티스푼, 탄산수, 얼음
미모사(Mimosa)는 특히 와인 러버들의 관심을 끌 만한 칵테일이다. 기주가 샴페인이기 때문이다. 시원하게 칠링한 샴페인용 플루트 글라스에 오렌지 주스를 절반 정도 부은 후, 샴페인으로 나머지를 채운 다음 섞지 않고 마시면 되는 간단한 칵테일이다. 샴페인의 고혹적인 풍미에 오렌지 주스의 새콤달콤한 과일맛이 더해져 시원하게 쭉 마실 수 있는 칵테일이 된다. 오렌지 주스 대신 파인애플 주스, 망고 주스. 자몽 주스, 크랜베리 주스 등 다른 과일 주스를 사용한 수많은 베리에이션도 존재한다. 취향에 따라 얼음이나 과일 장식을 추가해도 된다. 앞에 '스위트'를 붙이려면 설탕이나 시럽, 꿀 등을 적정량 추가한다. 단맛과 함께 알코올 함량을 좀 더 올리고 싶으면 오렌지 리큐르인 트리플 섹을 사용하면 된다. 고가의 샴페인이 부담된다면 카바(Cava)나 젝트(Sekt), 프로세코(Prosecco) 같은 다른 스파클링 와인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먼저 샴페인 자체를 즐긴 후 남은 것을 칵테일 재료로 사용해도 좋겠다. 물론 '샴페인이 도대체 왜 남냐'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 재료 : 샴페인(혹은 스파클링 와인), 오렌지 주스
마지막으로 피나 콜라다(Piña colada). 대학생 시절 가장 많이 마신 칵테일이 피나 콜라다가 아닌가 싶다. 코코넛 크림의 고소함과 파인애플 주스의 새콤달콤함이 어우러져 꾸준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칵테일이다. 게다가 얼음과 함께 블렌더에 갈아 프로즌 스타일로 즐기면 더욱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맛도 분위기도 무더운 여름에 특히 잘 어울리는 칵테일. 기주는 럼을 사용하는데, 넣지 않고 alcohol-free 버전으로 만든 버전도 인기가 높다. 코코넛 크림 대신 피나 콜라다 믹스를 사용하면 더욱 쉽게 만들 수 있으니 참고.
- 재료 : 화이트 럼 40ml, 피나 콜라다 믹스 60ml, 파인애플 주스 60ml, 얼음
'술 공부 > 와인21 기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7.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 줄 와인 칵테일 4 (0) | 2021.08.21 |
---|---|
226. 키안티 클라시코의 전통을 지키는 TOP 생산자, 로르나노(Lornano) (1) | 2021.08.21 |
224. 팀 아담스(Tim Adams), 클레어 밸리의 개성을 고스란히 담은 와인 (0) | 2021.07.23 |
223. 와인셀러, 무엇을 사야 할까 (0) | 2021.07.23 |
222. 섬(island) 와인 (0) | 2021.07.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