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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Max Ferd. Richter, Elisenberg Riesling Spatlese 2018 / 막스 페르드 리히터 엘리센베르크 리슬링 스패트레제 2018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8. 8.

오랜만에 만나는 모젤 리슬링(Mosel Riesling).

 

중부 모젤에 자리 잡은 와이너리 막스 페르드 리히터(Max Ferd. Richter)다. 

 

바인굿 막스 페르드 리히터는 1680년 뮐하임(Mülheim) 마을에 설립됐는데, 처음 브라우네베르크(Brauneberg)에 포도밭을 소유한 기록은 1643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880년에 막스 페르디난드 리히터가 모젤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셀러와 함께 최신식 와이너리를 건축했으며, 현재는 9대손 더크 막스 페르드 리히터(Dr. Dirk Max Ferd. Richter)와 10대손 콘스탄틴 막스 페르드 리히터(Constantin Max Ferd. Richter)가 운영하고 있다. 

그들 역시 일반적인 유럽의 생산자들처럼 포도밭을 최우선시한다. 와인은 셀러가 아니라 포도밭에서 결정된다는 것. 경사지의 20 ha 포도밭에서 리슬링 95%와 피노 블랑(Pinot Blanc, 독일어로 Weissburgunder) 5%를 재배하고 있으며, 당연하게도 재배 및 수확 등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포도 품질을 높이기 위해 수확량은 낮게 유지하며, 천연 비료를 사용하고 제초제와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발효는 효모 첨가 없이 이루어지며, 온도 조절되는 전통적인 나무통에서 숙성한다.  

 

보유한 포도밭은 대부분 브라우네베르크와 에르덴(Erden) 마을 사이에 있다. 대표적인 밭은 브라우네베르거 유퍼 존넨우어(Brauneberger Juffer-Sonnenuhr).

 

이 와인이 생산된 벨덴저 엘리센베르크(Veldenzer Elisenberg) 포도밭은 위 지도에 직접 표시되지는 않았지만, 뮐하임 아래쪽에 위치한다고 표시돼 있다. 부근의 지세를 보아서는 서향 혹은 남서향 포도밭일 듯. 1813년 10월 나폴레옹에게 점령되는 것을 막아 준 답례로 받은 포도밭이라고 한다. 

와인은 스패트레제(Spätlese)급이며 알코올을 7.5%다. 등급의 알코올 함량 기준인 7%를 간신이 넘긴 수준으로 잔당을 제법 많이 남겼음을 알 수 있다. 스패트레제는 잠재 당도가 76°Oe(리터 당 약 198.2g의 당분) 이상이어야 하므로, 와인의 잔당은 최소 50g/l 이상인 셈. 따라서 와인의 당도는 미디엄 스위트에서 스위트까지도 될 수 있다. 당도 계산은 vinolab이라는 사이트 참고.

 

Weingut Max Ferd. Richter, Veldenzer Elisenberg Riesling Spätlese 2018
바인굿 막스 페르디난드 리히터 벨덴저 엘리센베르크 리슬링 스패트레제 2018

신선한 허브와 레몬 라임 향기, 그리고 특징적인 페트롤 힌트가 아주 가볍게 더해진다. 입에 넣으면 핵과 풍미와 어우러지는 적당한 단맛과 깔끔한 신맛. 자극 없이 부드러워 술술 넘어간다. 풍미의 밀도가 살짝 아쉽지만 전반적인 밸런스는 나쁘지 않다. 일단 마시기 편하니 부모님이 좋아하고, 주말의 낮술이라는 목적에도 아주 잘 부합한다.

예전엔 아주 좋아하던 생산자인데, 이제는 왜 윗급 생산자들에 비해 평을 낮게 받는지(그리고 가격이 훨씬 저렴한지) 이유는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편하게 즐기기에는 손색없는, 가성비 와인을 찾는 사람에게는 추천할 만한 와인.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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