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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음주/와인

Fontodi,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Vigna del Sorbo' 2017 / 폰토디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비냐 델 소르보' 2017 @기름왕국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8. 15.

얼마 전 기름부자님 사무실 방문.

 

스페인산 고오급 탄산수인데 탄산이 강하지 않고 질감이 상당히 부드러웠다. 

 

테이블 세팅.

 

이런 테이블에 앉아 보는 것이 얼마만인지...

 

미더덕 회. 일반 사무실의 집들이인데 음식점에서도 먹어보기 어려운 것이 나온다. 약간 숙성되었는데 비린 향이 강해지는 게 아니라 감칠맛이 더해진 느낌이다.

 

열심히 요리 중인 기름부자님.

 

메인 메뉴는 곱창 구이. 거의 기름에 튀겨지는 느낌.

 

첫 와인은 샴페인 뱅상 쿠슈 익스트라 브뤼(Champagne Vincent Couche Extra-Brut)였는데, 정확한 스펙이 기억이 안 난다. 오래 셀러링을 해서 농익은 이스트 풍미가 아주 매력적으로 드러났고, 상큼한 시트러스, 핵과 풍미 또한 생생하게 잘 살아있었다. 그리고 그 어느 때보다 '자연스러운' 뉘앙스가 강했던 것이 포인트. 생기발랄한 인상과 크리미한 질감, 고혹적으로 녹아드는 여운까지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던 샴페인. 딱 마시기 좋은 상태였던 것 같다. 병을 왜 안 찍어놨지;;;;

 

워.... 곱창이 질기지도 않고 곱도 엄청 많이 들어있는 게 상당히 맛있다. 소기름 먹고 바삭하게 구워진 감자도 대존맛. 

 

겉절이 부추랑 찰떡궁합♥

 

두 번째 와인은 내가 가져간 로베르토 보에르지오 바르베라 달바 일 체레토 2016(Roberto Voerzio Barbera d'Alba 'Il Cerreto 2016).

 

셀러에서 한 2년 보관한 건데 코르크 상태가 인주 찍은 도장처럼 완벽하다. 

 

아쉽게도 간단한 노트조차 기록하지 않았는데, 상당히 마시기 좋아서 술술 넘어갔다. 밸런스가 아주 좋았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을 정도. 명가의 와인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백 레이블이 친절한 편.

 

대창과 양구이. 숯불에 구운 게 아닌데도 의외로 맛있겠다. 특히 대창구이는 완전...♥♡♥

 

반찬까지 맛있는 이 집은 정말 찐맛집. 식당 하셔도 될 것 같은데...

 

살 한 2kg는 쪄서 온 것 같다.

 

전문점 양밥 안 부러운 볶음밥.

 

신선한 백골뱅이 탕까지... 와, 골뱅이가 너무 커서 부담스러웠을 정도인데 레알 핵존맛이었다. 국물 넘나 시원.... 자동 해장이 됐을 정도랄까.

 

그리고 와인이 한 병 더 나왔음. 와, 이거 내가 넘나 맛보고 싶었던 그것... 갑자기 정신이 번쩍 나서 간단하게 메모를 했다.

Fontodi, Chianti Classico Gran Selezione 'Vigna del Sorbo' 2017
폰토디 키안티 클라시코 그란 셀레지오네 '비냐 델 소르보' 2017

짙은 루비 레드 컬러. 밀도 높은 바이올렛 향기에 블랙커런트, 붉은 자두, 라즈베리, 검붉은 체리 풍미. 뒤늦게 침엽수 오크 뉘앙스가 강하게 드러난다. 타닌은 많지만 거칠지 않으며 신맛은 부각되지 않지만 신선하고 깔끔하게 느껴진다. 아직 많이 어린 느낌인데도 상당히 맛있었고, 거슬림이 전혀 없을 정도로 밸런스가 좋아서 오랜 숙성이 가능할 것 같다.

온도 조절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효모 첨가 없이 3주간 침용 및 발효한 후 트롱셰(Troncais) & 알리에(Allier) 오크(50% new)에서 24개월 숙성했다.  

 

 

Fontodi, Chianti Classico 2013 / 폰토디 키안티 클라시코 2013

오랜만에 폰토디. 아들 빈티지라 왠지 못 마시고 있었는데 업진살을 구운 크리스마스 점심에 참지 못하고 그만. 그나저나 티스토리 모바일 앱으로 올렸더니 사진이 작아져버렸다. 티스토리는

wineys.tistory.com

셀러링 중인 플라치아넬로 델라 피에베(Flaccianello della Pieve) 2010 빈티지가 넘나 기대된다.

 

이후에도 와인 1병 추가 오픈... 결국 꽐라가 되어 길을 나섰다;;;;

 

기름왕국이 점점 대제국이 되어가는 것 같아 기부니가 좋다. 소심하게 외쳐 본다. 

"베제카여, 퍼져라~!"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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