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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공부/와인21 기고

230. 루아르 크레망의 대표 주자, 드 샹세니

by 개인 척한 고냥이 2021. 9. 4.

드 샹세니의 포인트는 한 마디로 가성비. 와인21 기준 가격이 3만 원대이니 시중 구매가는 좀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맛이 상당히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레이블도 단정해서 웬만한 레스토랑이나 비스트로에 두루 잘 어울릴 것 같다. 하우스 스파클러로 써도 무방할 품질. 홈페이지에 푸드 페어링은 물론 스파클링 와인으로 만들 수 있는 칵테일도 많이 소개되는 걸 보니 칵테일 베이스로도 밀고 있는 모양이다. 여러모로 다재다능한 크레망. 

원문은 wine21.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본 포스팅은 작성자 본인이 저장용으로 스크랩한 것입니다.

 

루아르 크레망의 대표 주자, 드 샹세니

아름다운 풍광으로 유명한 루아르 밸리(Loire Valley). 2000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면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슈농소 성, 샹보르 성, 앙부아즈 성 등 중세 귀족들이 지어 놓은 아름다운 고성들이 많아 ‘프랑스의 정원’이라고 불린다. 와인 산지로도 유명하다. 레드, 로제, 화이트는 물론 빼어난 스파클링 와인도 생산하며, 전체 생산량은 프랑스 3위에 이른다. 상트르 루아르(Centre-Loire)부터 페이 낭테(Pays Nantais)에 이르기까지 유유히 흐르는 루아르 강을 따라 끊임없이 펼쳐진 포도밭 덕분이다. 와인 애호가의 입장에서는 ‘프랑스의 포도밭’이라고 부르는 게 더 적당할지도 모른다. 

루아르 밸리 중간쯤에 위치한 소뮈르(Saumur)에도 고성이 하나 있다. 10세기에 건립돼 12세기에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춘 소뮈르 성이다. 동화에 등장할 것 같은 이 멋진 성에서 남쪽으로 7km쯤 내려가면, 루아르 크레망의 명가 드 샹세니(De Chanceny)가 있다. 드 샹세니는 전통적인 크레망 제조기법을 지키며 높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크레망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루아르 크레망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루아르의 스파클링 와인 생산량은 전체의 10%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맛과 품질만은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 특히 샴페인과 같은 방식으로 병입 2차 발효를 통해 기포를 만드는 크레망(Crémant)은 가성비 스파클링 와인의 대명사로, 파리의 바와 레스토랑 등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생산 방식은 샴페인과 유사하지만 샤르도네(Chardonnay)와 피노 누아(Pinot Noir) 품종 외에도 루아르에서 많이 재배하는 슈냉 블랑(Chenin Blanc),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그롤로(Grolleau) 등을 사용해 루아르 크레망 만의 지역적 개성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특히 드 샹세니의 크레망은 완숙한 포도를 손으로 정성껏 수확하고 양질의 포도즙만을 선별해 와인을 양조한다. 병입 후에는 루아르 밸리 특유의 다공질 석회석 튀포(tuffeau)로 둘러싸여 일정한 온도가 유지되는 셀러에서 최소 12개월 이상 숙성해 신선한 과일 풍미에 복합적인 뉘앙스가 감돈다. 밸런스가 좋아 와인만 마시기에도, 이런저런 음식에 곁들이기에도 적당한 다재다능한 크레망이다.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드 샹세니의 크레망은 3종이다. 크레망 드 루아르 브뤼(Crémant de Loire Brut NV)는 상큼한 과일 향과 드라이한 여운이 깔끔하게 어우러지는 와인으로 <디캔터(Decanter)>로부터 9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크레망 드 루아르 로제 브뤼(Crémant de Loire Rosé Brut NV)는 반짝이는 핑크 컬러에 붉은 베리 풍미가 사랑스럽게 드러난다. 소뮈르 브뤼(Saumur Brut NV)는 서양배와 모과 풍미에 곁들여지는 허브 뉘앙스가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경험해 보면 드 샹세니가 왜 미국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드 샹세니 크레망 드 루아르 브뤼  De Chanceny Crémant de Loire Brut N/V 

연두색이 은은하게 감도는 볏짚 색. 힘차게 피어오르는 섬세한 버블을 타고 향긋한 흰 꽃, 싱그러운 청사과, 상큼한 레몬 아로마와 함께 달콤한 서양배와 백도 풍미가 화려하게 피어난다. 입에 넣으면 상큼한 신맛과 쌉쌀한 미감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 준다. 은근한 감칠맛이 마실 수록 다음 모금을 부르는 크레망. 식전주로 입맛을 돋우거나 각종 샐러드, 카레 등의 아시안 푸드, 각종 치즈 등 다양한 음식과 두루 어울린다. 슈냉 블랑을 중심으로 샤르도네, 카베르네 프랑을 블렌딩했다.

 

드 샹세니 크레망 드 루아르 로제 브뤼  De Chanceny Crémant de Loire Rosé Brut N/V

반짝이는 살몬 핑크 컬러에서 솟아오르는 촘촘한 버블. 컬러와 어울리는 작은 붉은 베리 아로마가 생동감 있게 드러난다. 입에 넣으면 체리, 라즈베리, 딸기 등 다양한 베리 풍미에 은은한 아몬드 힌트, 가벼운 스모키 미네랄과 구수한 이스트 뉘앙스가 곁들여진다. 로제 파스타, 대하 구이, 대게, 킹크랩 등의 식사 메뉴는 물론 베리 타르트, 딸기 케이크, 마카롱 등 디저트와 곁들이기도 아주 좋다. 카베르네 프랑과 그롤로 등 레드 품종을 사용해 만든 개성적인 풍미의 크레망.

 

드 샹세니 소뮈르 브뤼  De Chanceny Saumur Brut N/V

연두색이 감도는 은은한 볏짚 색. 끊임없이 솟아오르는 섬세한 버블. 코를 대면 연기 같은 미네랄과 함께 상쾌한 허브와 톡 쏘는 듯한 스파이스 힌트가 오묘한 첫인상을 선사한다. 뒤이어 드러나는 신선한 레몬, 유자 같은 시트러스와 달콤한 서양배, 고혹적인 모과 풍미. 목 넘김 후에도 은은한 허브의 여운이 제법 명확하게 남는다. 슈냉 블랑, 카베르네 프랑, 샤르도네 등 크레망 드 루아르와 같은 품종을 사용했지만 명확히 다른 개성을 보이는 소뮈르 브뤼. 간단한 핑거 푸드나 생선, 닭고기, 돼지고기 요리 등과 편안하게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루아르 크레망의 대표 주자, 드 샹세니 - 와인21닷컴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드 샹세니의 크레망은 3종이다. 크레망 드 루아르 브뤼(Cremant de Loire Brut NV)는 상큼한 과일 향과 드라이한 여운이 깔끔하게 어우러지는 와인으로 로부터 95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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