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나는 프렌치 커넥션(French Connection). 그런데 예전과는 좀 다른 버전이다.
원래 프렌치 커넥션은 아마레토와 코냑을 섞어서 만드는 단순한 칵테일이다. 커다란 얼음을 넣은 올드 패션드 글라스에 그대로 빌드하면 되기 때문에 만들기가 아주 쉽다. 보통 프렌치 커넥션 하면 이 버전을 의미한다.
그런데 릴레 블랑을 사용하는 버전도 있다. 여기에 앙고스투라 비터스와 오렌지 비터스, 허니 시럽이 추가되며, 방법 또한 빌드가 아닌 스터다. 사용되는 재료만 봐도 위의 버전보다는 훨씬 상큼하고 가벼운 칵테일이 될 것 같다.
- 재료: 코냑 30ml, 릴레 블랑 30ml, 앙고스투라 비터 1대시, 오렌지 비터스 1대시, 허니 시럽 15ml
- 가니시: 오렌지 필 (생략 가능)
- 제조법: 스터(stir, 믹싱 글라스에 얼음과 재료를 넣고 가볍게 휘저어 재료를 섞는 기법)
믹싱 글라스에 얼음과 재료들을 넣고 충분히 차가워지도록 스터한다. 커다란 얼음을 넣은 올드 패션드 글라스에 따라낸 후 취향에 따라 오렌지 껍질을 트위스트 한 후 장식하면 완성.
원래 꿀과 온수를 1:1 비율로 섞어 만드는 허니 시럽을 사용해야 하지만, 그냥 꿀을 조금 넣어줬다. 스터로 충분히 녹일 수 있을 것 같아서.
따를 때 보니 의외로 제법 점도가 있어 보였다. 꿀 때문인가... 단맛이 강하려나? 어쨌거나 컬러는 아주 마음에 든다.
맛을 보는데, 아뿔싸... 살짝 싱겁다. 릴레 블랑이 풍미가 짙은 술이 아닌데, 꿀을 녹인답시고 스터를 너무 강하게 해서 밸런스가 깨진 듯싶다. 코에서는 코냑 베이스에 추가된 비터스의 풍미와 릴레 블랑의 허브 뉘앙스가 은근히 드러나는 것이 입에서의 밸런스만 괜찮았다면 제법 맛있었을 것 같다. 다음에는 스터의 강도를 조금 조절해야 할 듯.
그래도 여유로운 주말 저녁을 마무리하는 한 잔으로 적당하다.
개인 척한 고냥이의 [ 알코올 저장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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